낲붕이들아 그냥 다른 차원 규칙괴담같은거만 써서 올려주면 안 돼?
너희 그쪽에 재능있어, 계속해.
솔직히 선배님들 얘기 들어보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데 진짜 요즘 업무가 너무 많고 빡세다..
여긴 국가기관인데도 목숨걸고 일하다가 죽으면 유공자는 무슨 그냥 ‘유감입니다’ 이거 한 마디가 끝인 곳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너희까지 이러기냐..
글에는 힘이 있다고, 너희도 알잖아.
그런데 이게 글이라는게 그냥 막 무슨 주술문자마냥 신비한 힘을 갖고 그러는 건 아니야. ...적어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너희 ‘사피엔스’라는 책 읽어 봤니? 거기에 보면 농업 혁명이니 뭐니 하면서 인류가 폭발적으로 진보하거나 변화하게 되는 계기들이 나오잖아.
글이 딱 그 짓을 하고 있음. 정확히는 문자라는 체계가 말이야.
그 전까지는 기껏해야 이야기나 말이 구전되고, 전설처럼 남아 회자되는 수준이었는데, 글이 탄생한 이후
1. 같은 주체를 근거로 해서
2. 다수의 사람이 동일한 심상을 그리고
3. 구체적으로 상상함
이런 단계들을 거치면서 ㅈ같은것들이 자꾸 추가로 만들어지는 거임;;
솔직히 난 이세계 전이 수칙괴담이 실체화되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음. 사수 형이 수칙서 괴담 같은 건 구체적인 대상도, 세계관도, 근거도 없는데 그걸 체계적으로 짜는 사람도 없고 접하는 버젼도 너무 다양해서 생길 가능성이 희박한 거랬는데.. 뭐 암튼.
그에 비해서 일반 괴담은 빠르기 현실화돼.
이미 존재하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일어날 법한 사건들에 괴이나 기현상 하나만 슬쩍 끼워넣어서 괴담 만들면 진짜 구체화 존나 빨라져..
그래도 책은 어디서만 조금 읽히거나 지역도 한정되어있고, 읽을 줄 아는 놈들이 지금껏 얼마 없어서 좀 괜찮았다던데..
오즘은 니들이 읽는 것들 출처가 죄다 인터넷이라 사는 곳 분포도 랜덤에 죽돌이새끼들만 가득해서 더 가속화되고 영구적으로 남아서 더 피해가 많아지고 있다...
너희들 연애도 현생도 성공도 하고 살아야하지 않겠냐..?
그냥 규칙괴담만 가끔 보면서 괴이같은건 생각하지 말고 살아줘라 제발.
하.. 시발 이렇게 구구절절 되지도 않는 글빨로 써 봤자 니들이 대충 넘길 건 아는데 오늘은 좀 못 참겠어서 썼다.
어제 8년동안 욕먹을 짓 존나 했었어도 항상 잘해주시던 내 사수 형이 이젠 별이 되셨거든. 그냥.. 그냥 그나마 알아볼 수 있던 얼굴 보면서 속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이상한 감정이 막 울컥거리길래 이렇게라도 쓴다.
존경하고 항상 감사한 김헌동 선배님.
가르침을 많이 받았음에도 아직 선배님보다는 훨씬 못한 유종영입니다.
선배님 가족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끝까지, 제 가족이러고 생각하고 잘 지키겠습니다.
당신의 헌신에 우리가 생을 살아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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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장산범 현대판 오백배로 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