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잡이는 원양어선으로 오랜기간 항해하면서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본 수칙서를 읽고 안전한 항해와 조업을 부탁드립니다.

 

1. 배는 1년간 타게 되며 1년간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한 분이셔야 합니다. 3개월마다 3일간 보급항에서 재정비와 보급시간을 가지는 동안, 현지와 연계된 병원, 교회, ㅁㅁ기관에 방문하여 육체와 정신을 점검하게 됩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그 즉시 보급항에서 하선하게 되며 한국으로 돌아갈 여비가 지급됩니다. 그동안의 보수는 모두 무급처리되니 주의해주세요. 목숨값이라고 생각해주세요.

 

2. 조업시 맨 처음 잡은 가재는 반드시 꺼내서 지하 보일러실에 던져주세요. 모든 작업의 산물을 감사하며 그것에게 공물을 바쳐야 합니다. 만약 정당한 공물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처음에 그물을 걷어 올린 작업조 인원들에게 중대한 신체와 정신상의 어떠한 피해가 오더라도 본 선박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3. 조업시 가끔 가재가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체 연구결과 심해에 있는 무언가가 가끔 지상을 궁금해하며 나타납니다. 그것의 형상은 당신이 상상하는 기괴하고 꺼림칙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본 사람마다
형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것이 보인다면 그 즉시 그것을 바다에 던지고

그날 조업은 모두 중단하겠다고 조타실에 연락바랍니다.

이 수칙은 매우 위험한 부분으로 3년전 해당 사건으로 배가 같이 심연으로 끌려가 모두 실종처리 되었습니다.

 

4. 아침기상은 일출시간에 맞춰 5시 30분에서 6시 30분사이 유동적입니다.

만약 아침방송이 울렸을 때 묵고있는 방에서 햇빛이 보이지 않는다면 반드시 방안을 나가지 마시고 정상적인 아침방송이 나올 때까지 대기해주십시오. 일출시간 이전의 방송은 소리가 이질적이거나 알 수 없는 언어로 들리기 때문에, 판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방송은 자체 연구결과 바다 속에서 올라오는 신호로 확인되었으며 듣는 순간 당신의 귀에서 알 수 없는 속삭임이 계속될 것 입니다만, 조금만 참아 주시기 바랍니다.

  5. 가재가 아무리 먹고 싶어도 조리장의 손길을 통하지 않았다면 먹지마세요. 조리장만이 잡은 가재를 바다위에서 다룰 수 있습니다. 만약 잡은 가재를 강하게 먹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그 즉시 가재 집게를 사용해 입을 자르거나, 손가락을 자르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바다위의 정제되지 않는 가재는
매우 위험하며, 조리장만이 다룰 수 있습니다. 이는 8번과 같습니다.

 6. 새벽 1시 50분에는 반드시 배 후미에는 접근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가지 말라고 했으니 가지 마세요. 절대로.

7. 바다를 바라보며 일출이나 일몰, 맑은 날의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일몰 이후의 바다는 1분이상 보지 마세요. 수평선 너머
그것도 당신을 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8. 때로는 갑자기 작업하기전 그물을 걷어 올릴 때 한 명이 더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기억은 작업조 모두가 기억하고 있어 위화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단 하나만 기억하세요. 조업의 작업조는 무조건 5명을 지킵니다. 이는 1번항으로 사람이 비어도 유지됩니다. 6명이라면 무조건 가재를 맨 마지막에 던져 넣는 사람을
같이 가재 보관 수조에 던지세요. 그는 엄청 무겁고 던지려는 순간 이상한 언어와 눈이 충혈되면서 여러분들은 위협할 것입니다. 무조건 다섯명이 합심해서 던지세요.

실패했다면 여러분들이 수조로 뛰어드세요. 그리고 하루 동안은 무조건 거기서 숨어 계셔야합니다. 이 부분을 이행하지 않는 작업조 인원들에게 발생하는 중대한 신체와 정신상의 어떠한 피해가 오더라도 본 선박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9. 1년 후 육지에 내릴 때 반드시 하선장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쓰다듬고 가주세요. 고양이는 당신에게 잡다하게 묻은 것들을 손을 핥으며 없애 줄 것입니다. 만약 고양이가 당신을 보고 적대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당신은 모르겠지만
10가지 수칙 중 어떤 것이든 위반한 것으로 간주하고 하선이 금지되며 즉시 처분이 진행됩니다. 소정의 장례비만 한국의 가족에게 지급될 예정입니다.

…..친구나 가족들까지 한꺼번에 죽는 것보단 낫지 않나요?

10. 작업을 하다가 넘어지지 마세요. 거친 파도가 조업중 당신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 즉시 일어나는 순간 가재잡이 배는 새우잡이 배로 변하고, 당신을 제외한 모든 선원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 새우잡이 배는 우리 배의 백룸으로 여러 번 전이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배의 수조에는 가재도 새우도 아닌 인체의 무언가가 잔뜩 담겨있습니다. 이 구역에 대한 조사는 현재 저희도 조사중이며, 아직 명확한
탈출경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조업당시 선원들에게 각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이곳의 정보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곳은 아무도 없이 자동으로 항해하는 배안에서 그것과 당신 둘만이 있게 됩니다. 아직 생환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몇 개월 후 배의 한구석에서 카메라와 피묻은 옷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 새우잡이배로 이동한 후 생환하셨다면 10년치의 봉급을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9번 테스트 통과 후)

 11. 본 수칙서 외에 다른 이상현상이 보인다면, 즉시 선장실로 달려가 보고해주세요.

선장은 매우 기뻐하며 조업을 열외 시켜줄 것입니다.

12. 본 수칙서의 11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후 기록

 

- 2번 수칙은 갈수록 요구하는 양이 늘어나 현재 10마리까지 던져야하고 있음

- 4번 수칙의 아침방송주기가 지속적으로 짧아지고 있음. 현재 4시 44분 방송 시작

- 5번 수칙은 조리장의 능력 덕분에 특이사항 없음

- 10번 수칙의 최초 생환자 발생. 그는 무언가에 의해 쫒기다 배의 닻에 매달려 3일을 버틴 후 힘이빠져 배의 프로펠러로 빨려들어갔으나 기적적으로 순간 생환.

이후 다른 이들도 프로펠러로 몸을 뛰어들었으나 몸이 조각난채로 3일뒤 발견됨

- 본 수칙은 11번까지만 있음을 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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