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배고파질 것이 뻔함에도 10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아침을 포기하고 알림을 끄는 아침
그 10분마저도 야속하게 느껴질 만큼 빠르게 지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막 1년이 지나 퇴직금도 받을 수 있는데 때려칠까 고민을 했지만,
그리 넉넉하지 않은 벌이라 그만 두기까지 하면 '퍽이나 잘 살겠다' 싶어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진짜 너무하네 싶을 정도로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 아침은 출근길을 더욱 고난으로 이끌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사거리에서 내 피곤함에 절여진 눈만큼 빨간 신호등 앞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는 중,
늘 신호등 옆 편의점 의자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가 그날따라 눈에 띄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같은 시간에 앉아있는 할아버지가
어떻게 저렇게 매일 저 자리에 있을까? 신기하기도,
저 자유를 즐기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오셨을까? 궁금하기도
가끔씩은 저 여유가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 많은 버스와 지옥철을 타고, 한없이 바쁘지만 결국 이룬 것도 없이 점심 시간이 다가오면
할아버지의 존재는 다음 날 아침이 오기 전에는 순식간에 잊혀지곤 했다.
그리고,
아직 월요일이라는 절망감 가득한 퇴근길에 그 문자를 받았다.
하루만 다른 누군가와 인생을 바꿔준다는 웃기지도 않는 문자
하지만 운 좋게 지하철 자리에 앉았으며 하필 이어폰을 두고 왔으니 유튜브를 볼 수도 없어 해보기로 했다.
심리 테스트일 수도 있으니 속는 셈 치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막상 문자를 답장하려니 괜히 잘 사는 사람의 인생을 하루 살아봤자 다시 돌아왔을 때 허무할 것 같았다.
어차피 믿지도 않았으니, 아무 생각없이 그 할아버지를 적었다.
이름도 모르기 때문에 대충 'XX구 XX동 XX편의점 앞 매일 앉아 있는 할아버지'라고 적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문자는 진짜였다.
평소보다 더 무겁고 찌뿌둥한 늙은 몸이 실감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이름, 일생, 현재 상황 등이 전부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하루가 지나 다시 나로 돌아왔을 때는 모든 것을 잊었지만, 할아버지가 매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만이 기억났다.
그렇기에 나는 쏟아지는 눈물을 열심히 닦아내며 계좌에 남은 돈을 확인했다.
그리고 남은 돈을 털어 온갖 선물을 사서 할아버지에게 드렸다.
할아버지는 덤덤하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만류했지만, 나는 기어코 선물을 모두 드렸다.
할아버지는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아오셨음에도 현재도 모두를 위해서 매일...
아껴 쓰지 않아 더 좋은 선물을 해드리지 못하는 게 너무 죄송스러웠다.
'80대 남성 최씨를 살인한 20대 남성 김씨의 블로그 글 재조명...'
'평범한 직장인이던 그는 왜 살인자가 되었나?'
'묻지마 살인범 20대 남성, 나는 세계를 구한 것이라고 주장'
"해당 블로그 주인 20대 남성 김씨는 해당 글을 남기고 49일 뒤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아직까지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뭔데? 참전용사인가 했더니 왜죽임?
참전용사라도 저렇게 오만가지 유난떨어가며 재산 털어서 선물해줄정도는 아니지 ㅋㅋㅋ 그 이유를 안알려주는게 나폴리탄스럽네.
뭔데
해석 좀 ㅠㅠ
이거 저 할아버지가 20대일 때 80대 누구를 죽여서 세상 구한 거 아니냐? 그리고는 아무도 모르고 교도소 출소해서 쓸쓸히 늙어간 거지.
해석좀 ㅠㅠ
전재산을 털어 살인청부 또는 살인을 위한 준비를 해서 할아버지에게 "선물"했고 할아버지는 최대로 발악을 했고 작성자는 그걸 거부했다고 쓴거같네
그럴 자격이 있다는건 말 그대로 죽어마땅한 인간이였을수도 있고.
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