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리수거장 한 켠에 버려진 안마의자.

딱지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을 보니 새벽에 몰래 가져다 버렸나보다.

무거웠지만, 끙끙대면서 가져올 수는 있을 정도였다.



집에 가져와서 보니, 이상한 모양이었다.

아래 통이 너무 크다.

의자 위에 안마의자 가죽을 씌우고 그 위에 다시 안마의자를 만든 듯한 모양새다.

툭툭 쳐보았다.

물컹한 것이 느껴진다.

확실하네.



달큰하게 취했다.

지금이 그때다.

부엌이 붉다.

전등 하나 키지 않고 어두움에도 알 수 있다.

울지 말렴 아가.

나도 먹고는 살아야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