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 시리즈인 '비전 챗'이 10편을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기념으로 간단히 후기를 써 봅니다.




1. 지난번 단편 모음 글에서 밝혔듯이, 시리즈를 도전해 보고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쓸지 고민하다가, 대강 구성을 잡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시리즈가 단편 하나가 잘돼서 시리즈로 연재됐다는 점과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구상은 "형사가 연쇄 자살 사건을 수사하는데, VR-챗GPT 같은 것을 체험했다는 특이점이 있다"는 것이었고, 마지막에 형사가 스스로 그것을 체험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5편 정도로 구상했었는데, 쓰다 보니 길어져서 10편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내용이 어느 정도 구성된 상태로 쓰인 글입니다.




2.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나폴리탄 괴담 장르를 반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해결 방향은, 각각의 편(장)마다 이전 편의 의문을 약간 해소하고 더 큰 의문을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의문이 증폭되면서 마무리가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혹자는 전반적으로 나폴리탄 괴담 장르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고, 혹자는 결말이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3. '비전 챗' 시리즈는 끝났지만, 사실 그다음 이야기의 구상은 더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비전 챗' 시리즈는 1부이고, 같은 세계관에서 두 형사가 다음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의 2부 구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구상에서는 사건은 다르지만 1부에서의 떡밥도 함께 굴러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데 '비전 챗' 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지 못해서, 일단은 좀 더 지켜보고 더 쓸지를 고민해 보겠습니다.

아니면 이것으로 완전히 마무리하고, 예전처럼 단편 괴담 위주로 쓰려고 합니다.




4. 챗GPT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함께 감상합시다.


Q. 책으로 출판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그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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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 표지에 넣을 만한 그림을 그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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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네가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줘.


카일이 비전 챗에서 "제게 새로운 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입력하고, 그 후에 이어지는 불길하고 신비로운 경험들이 특히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비전 챗이 전하는 불가해한 메시지들이 카일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사건의 진실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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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챗GPT 그림에는 "Thank you for giving me new eyes"라 써 있는데, 제가 의도한 번역은 "Thank you for giving me new vision"이었습니다.

비전 챗, 넥스비전, 새로운 눈(new vision), ...




제 글을 재밌게 읽어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게 새로운 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