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여긴 어디야? 이거 작동되는거 맞아? 저기요!"
새로운 누군가가 익숙한 문장을 내뱉었다.
"침착하세요, 귀하는 현재 '안평 국립 정신병원' 내부입니다"
그렇다. 안평 국립 정신병원. 그것이 이 공간의 이름이다.
"당신들 누굽니까? 여긴 어디고? 뭐 때문에 이러는겁니까?!"
"믿기 힘드시겠지만 제 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귀하를 납치한 장본인이 아니며 현재로썬 제가 유일하게 귀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들이 납치한 게 아니면, 그럼 여긴 어디야? ...병원?"
"이 병원은 1945년 독립 이후 건설된 국립 병원입니다.
병원 건물은 1959년 철거되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철거된 병원 내부로 진입하게 되는 기현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초자연현상 대책부입니다. 이런 기현상들에 휘말린 일반인들을 구출하고, 가능하다면 해당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혼란스러우시겠지만 해당
'안평 국립 정신병원' 현상은 이미 연구가 진행된 곳이며,
특정 수칙들만 지킨다면 상해, 사망 등의 위협이 전무한 곳입니다. 귀하가 지켜야 할 규칙을 전달하기 위해, 병원 내부로 진입할 시에 상호 소통이 가능한 통신기기를 습득할 수 있도록 배치해놓았습니다."
전부 사실이다. 이 정신병원은 기이하게도 철거된 이후로도 계속해서 환자들을 납치해 아공간에 진입시킨 뒤, 여러 괴생물체와 뒤틀린 법칙들로 수많은 사상자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기현상들을 해결하고 격리할 수 있게 설립된 곳이었다.
"그..그러니까..나폴리탄 규칙서 같은 겁니까..?"
"맞습니다. 정확합니다."
세간에서는 나폴리탄 괴담으로 알려진 현상.
아마 괴담이라면
'당신은 현재 폐쇄된 국립 정신병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위의 제목일 것이다.
'그럼..탈출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나폴리탄 괴담은 꽤 읽은 적이 있는데요. 나폴리탄이라니까 이해가 확 되네"
"탈출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재 귀하가 계신
'안평 국립 정신병원' 은 수십, 수백차례에 거친 정화 작업과 실험들로 인해 귀하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이나 생물체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귀하는 저희의 길안내를 듣고 출구를 찾은 뒤 안전하게 귀환하시면 됩니다."
다행인 점은 이 안평 국립 정신병원이 더이상 나폴리탄 괴담같은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첫 기현상 발견 이후 본부는 여러 방법으로 병원의 무력화를 시도했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 공간으로 끌려왔고, 병원 내부의 괴생물체들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수술대 위의 시체로, 포름알데히드 안의 표본으로, 어딘지 모를 병원 내부의 흰색 방에 묶여 죽음이 올때까지 갇혀있기도 했으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진행된 장기 이식의 기증자가 되기도 했다.
수십 번 넘게 시도했던 공간 격리가 실패로 돌아가고,
더이상 방도가 없던 본부가 선택한 방법은
공간 격리가 아닌 적대 생물체의 구축이었다.
우리는 병원 내부에 있는 괴생물체를 정리하기 위한 몇번의 시도 끝에 병원을 배회하던 적대 존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었고, 그 직후 이어진 다음 탐사에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괴생물체였다.
습성과 이동 방식, 생김새가 다른 괴물.
놀랍게도 이 공간은 자기 내부의 생물체가 모두 사라지자
새로운 괴물들로 그 빈자리를 채워낸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결국 성공했다. 더이상 이 공간에 자본과 시간을 낭비하는 게 무의미해질 때 쯤, 한 연구원이 지나가듯 내뱉은 방법 덕분에 우리는 이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었다.
[위험하지 않은 괴물이 걸릴때까지 계속 죽여보면 안됩니까?]
가챠.
이 연구원은 우리에게 '가챠' 를 제안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위험하지 않은 괴물' 이라니?
상식적으로도, 확률적으로도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격리 절차는 계속해서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가능할 리 없다고 생각했던 계획은 정말로 운이 좋았는지 말도 안되는 확률을 뚫고 성공했다. 눈과 하반신이 없는 소녀였다. 악력도 보통이고, 소리도 듣지 못한다. 거기다 생존에 가장 중요한 속도는 인간이 걷는 속도도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고, 무엇보다 혼자였다.
이정도라면 병원에 진입하자마자 그 자리에 이불을 펴 한숨 푹 자고 일어나도
잡힐까 말까 한 정도의 수준.
모두 환호했다. 이게 성공하다니, 이 격리 절차는 기현상을 다루는 우리 부서에서도 전례가 없던 것이다. 우리는 성공했다. 이 방식은 공간의 격리 방식 중에서도 가장 창의적인 접근 방식이었으며, 특성 활용의 예시로써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우리는 더이상의 규칙서 제작을 멈추고 무전기를 하나 놓아두었다. 전담 인원 한명을 붙여놓는 것으로 안평 국립 정신병원의 격리는 그렇게 끝이 났다.
"..상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주시고, 병원 로비 서랍 안에 있는 출구 열쇠를 꺼내시면 됩니다."
"로비가 보이십니까?"
"...저기요?"
꼬박꼬박 대답하던 무전이 잠시 끊겼다.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으니 일단은 기다린다.
이내 무전기 반대편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제가 잡았습니다!!! 이 괴물 자식을 죽였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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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예상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당연히 알고보니 겁나 쎈 괴이 인 줄 ㅋㅋㅋ
ㅋㅋㅋㄲㅋㅋㅋㅋㅋㄲ
가챠 성공해놧더니 다시 리셋조져버리노 시바련이 ㅋㅋㅋ
그렇게 약한 괴이가 나왔으면 특정 구역에 밀실만들고 거기 가둬두면 죽여서 리셋될 일도 없었을텐데...
그러네 ㅋㅋ 나온김에 격리까지 했어야하네 ㅋㅋㅋㅋㅋ
소리를 못듣는데 왜 소리로 위치를 알려줘 - dc App
고마워요
와 예상못한 스토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누가 괴이인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년아
진짜 드리프트 개잘꺾어서 개터졌네ㅋㅋㅋㅋㅋㅋ
와 주인공이 괴이네 ㅋㅋㅋ
야이 개ㅅ!!!!!!
야!!!!!!!!!!!
와 이건 명작선에 올려도 될듯 짧고 굵다
좇!!!!!됐!!!!!!다!!!!!!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개추다
저 씨벌럼이 ㅋㅋㅋㅋㅋㅋ
개씨발새끼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해못했음 도아죠.. - dc App
본부 요원들이 괴이구역에 진입해서 괴생물체를 죽여봄 -> 새로운 괴생물체가 나옴 -> 괴물을 계속 죽여도 괴이에 진입할 때마다 계속 새롭게 등장함 -> 그럼 약한 괴물이 나올 때까지 죽여보자 -> ㅇㅋ -> 한숨 자도 해악을 끼치지 못하는 약한 괴물이 나온 덕에 본부에서는 전담인원 단 1명과 무전기 1개로 탈출까지 유도하고 있었음
-> 그런데 본문 속 씨발새끼가 괴이현상에 억울하게 진입했지만 무전 지시만 따르면 될 걸 존나게 약한 괴물까지 쳐죽여서 본부만 개좆되버림. 다시 가챠해야 하는 상황이 옴.
아ㅜㅋㅋㅋㅋㅋ고마워 ㅋㅋㅋㅋ - dc App
독서 좀 해라
넌 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