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f8804c4861d85379ef4e133f3056cf1e57473106b91b36cc9cf6ae5ec263cb291df47b19aeb8c4f3c9a791a8c710a37d17c36f8f0a30ecbc3d746adbd37e2d026dc

1ea9c227eddf76ac7eb8f68b12d21a1dd80f883215




밑에 꿈이야기 보고서 재밋길래 생각나서 나도  함 써봄

내가 고딩때 꿨던 꿈인데
대충 나는 비밀리에 진행하는 지하 실험실에
새로들어온 막내였음
진짜 좆빠지게 열심히해서 그자리에 간거였음

다들 토닥토닥 해주면서
'너는 그만큼의 실력이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거다.
떨지말고 그대로 여기 적힌대로 진행하면 된다. '
하면서 잘 챙겨주심

근데 이게 실험이 너무 괴로웠음
얼굴 팔다리에 큐브같은걸 씌우고
십자가에 묶인 사람으로 실험을 진행함
(대충 영화 쏘우에서 비슷하게 느낀사진 긁어옴)
저 큐브 한공간의 압력/온도/습도 같은걸 단계를 조절해서 실험함
예를들어서 압력 스위치를 누르면 팔이 울룩불룩해지고
온도 스위치를 누르면 실시간으로 바베큐되는게 보임
사람은 엄청 고통스러워함
그래도 나는 인정받고싶어서 마음 강하게먹고
일부러 실험대상자 눈도 안쳐다보고 피했음


그러다가 새벽 3시쯤인가 실험대상자가 의식이 없어졌음
죽었는지 확인하고 기계 체크도 할겸 안에 들어가서
얼굴부위 큐브를 열었음
눈이 마주쳐 버림ㅅㅂ
어차피 묶여있으니까 빨리나가야겠다 하는데 나한테 말을 걸더라

"너 지금 이용당하는거야.
  나도 너처럼 가운입고 여기서 일했었어.
  다들 잘 챙겨주지? 나한테도 그랬는데 ...
  근데 너 그사람들 말만 들으면 죽어...
  나랑같이 도망가자... 나 이건물 지도도 다 외웠어
  나만 따라오면 햇빛 볼수 있어.
  거짓말 아니야 제발 나좀 믿어줘...."


좀 의심스럽긴 했음
눈물한방울 없이 웅얼웅얼... 걍 존나 아파서 도망가고싶은거겟지 ㅅㅂ
그런데 또 생각보다 멀쩡한톤으로 말해서
진짠가 싶은거임...
근데 나는 실험을 끝내야한다고 맘을 먹었었고
이미 이 실험대상자의 고통에 무뎌져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무시하고
큐브 닫음


다음날인가 다음다음 날인가...
실험 마지막날이었음
압력 최고치 실험
당연히 실험대상자는 죽음
전자레인지에 돌린 토마토처럼
큐브에 감싸져있던 신체부위는 그냥 터져서 사라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다들 환호해주고 꽃다발도 받고
축하받앗음
감동해서 엉엉 울었음

다음 날에
대강당에서 이번에 진행한 실험 관련 발표가 있어서
당연히 앞자리에 박수받고 앉아서 참관했음

그런데 씨발 이게
발표를 시작하는데
아니 그 온몸 지지고 볶은 남자가 아니라
내 얼굴이 대강당 앞 스크린 화면에 뜨는거야
그리고 나에대한 스펙을 좍 나열함
나이 성별 키 몸무게 사는곳
학력 평소 성격

존나 당황해서 처음엔 막 웃음
"축하파티 어제 다 한거 아니었나요? ㅋㅋㅋ"

근데다들 웃음기없는 얼굴로 발표에만 집중하고 있고
나혼자 그가운데에서 어리둥절해하고있었음

알고보니 실험대상자는 그 큐브에 팔다리 끼운 남자가 아니라
바로 나였음....
얘네들은 인체실험이 목표가 아니라
비윤리적인 환경에서 인간의 심리 행동을 분석하는거였음
내가 들고있던 차트표 열심히 적어내려간 결과표
다 아무짝에 쓸모없었음

자료화면에 영상이 틀어짐
언제 설치했는지도 모르는 카메라에 담긴
실험 초기에 아무도 없는곳에서 줄담배피는 내 모습
숙소에서 이불덮고 질질짜는 내 모습
스스로 못견디겠어서 머리를 쥐어뜯는 내 모습
그러다 점차
실험도중에 농담따먹기하며 웃는 내 모습
스트레칭하는 내 모습
하품하며 무미건조하게 실험진행하는 내모습
그리고 실험대상자와 대화하고
결국엔 뒤돌아선 내 모습까지 나옴........

걍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왠지모를 불안함과 오한이 스멀스멀 올라옴
고개를 돌려 뒤를보니
모두가 날 쳐다보고있고
그대로 블랙아웃
.
.
.
.
.
.
.
.
.
.
.
.
정신을 차려보니
박수소리가 들림
새로들어온 막내를 축하해주고있음
그리고 나는 그 실험실에서
내가 봤던 실험대상자의 모습 그대로
머리 팔 다리가 큐브에 끼워진채
멍하게 그 모습을 보면서 꿈이 깸

다쓰고보니 그냥저냥이네...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