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수 없다.
눈앞이 흐리다.
눈을 뜬다.
입을 연다.
입안으로 물이 들어온다.
눈앞에 불빛이 아른거린다.
불빛이 모여서 형태를 띈다.
발이 바닥에 닿았다.
몸이 위로 뜬다
불빛을 눈으로 쫒는다.
글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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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태어난 너에게
이 편지는 오직 너를위한 편지야
이미 그곳에 적응 해버렸겠지만, 나는 네가 그곳을 빠져나오길 원해.
이 편지를 따라오면 넌 뭍으로 나올 수 있을거야.
이제부터 이 편지를 따라와, 따라오는 방식은 상관없어.
대신 니가 땅에 발을 붙이고 따라올거라면 발밑을 조심해.
바닥에는 발길질 한번에 다치는 생물들이 많아.
그냥 따라오는건 심심할거야.
하지만 네가 나오는걸 바라지 않는 사람들도 네가 심심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볼거리들을 준비했을거야.
걱정하지마, 내가 이 편지를 통해 니가 꼭 빠져나올 수 있게 할거야.
너도 눈치챘겠지만, 이 편지는 이미 지나간 내용은 다시 볼 수 없어.
그러니 지금부터 이 편지의 내용을 꼭 기억해줘.
1. 이 편지는 너와 너무 멀어지지 않을거야.
갑자기 편지의 불빛이 사라지는 때가 있을텐데, 그러면 먼곳에서 이 편지와 같은 불빛이 보일거야,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니 근처에 그냥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거야.
그 불빛이 다가와서 너를 통과해 지나가거나, 더 멀어져서 그 빛이 더이상 너의 눈에 닿지 않게되면 이 편지는 니 눈앞에 다시 나타날거야.
2. 편지가 갑자기 너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움직이면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
그럴때는 니가 가짜 편지를 따라가고 있던거야. 그것들은 네가 출구로 오기전에 최대한 지치거나 다쳐있기를 바랄테니까 뛰지마. 그냥 뒤를 돌아보거나 왔던길을 조금 돌아가보면 이 편지가 다시 보일거야.
그때는 다른길을 알려줄테니까 따라가.
3. 바닥에 있는 생물은 밟지마.
그녀석들은 불빛으로부터 멀어지려고해, 하지만 움직임이 느려서 미처 도망가지 못한 녀석들을 니가 밟을 수도 있어. 그녀석들은 무엇이든 잘 적응하기 때문에 자기 동족이 다치거나 죽는것을 겪거나 보는것 만으로도 자기자신을 바꿀 수 있어. 너와 그것은 같으니까. 너도 바뀌어버릴거야.
3-1. 가끔 불빛을 무서워하지 않는 녀석이 있는데 그런 녀석은 그냥 먹어.
지금 너와같은 모습을 한건 너밖에 없지만. 다른녀석들이 너가되거나 너보다 나은것이 되는걸 막을 수 있어.
4. 숨을 못쉬는 구역에서는 니가 뱉을 수 있는만큼 니 속에 있는 물을 모두 뱉어버려.
그러면 숨을 쉴 수 있을거야 그 구역에서 숨을 쉰다는건 네가 밖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는걸 의미해.
4-1. 그 구역을 벗어났을때 숨을 못쉬겠다면 물을 마셔.
여기는 물이 많으니까. 대신 밖으로 나갔을 때 약간의 적응이 필요하게 될거야.
5. 편지를 따라 오다보면 네가 아는사람을 마주칠거야 그럴땐 그냥 무시하거나 먹어. 너는 나를 만나기 직전, 그러니까 방금 태어난거야 니가 아는 사람 같은건 없어.
5-1. 만약 그것이 너에게 말을 건다면 무조건 먹어버려야해.
너를 나가게하고싶지 않은 녀석이야. 못참고 너를 만나러 이곳까지 내려왔나봐. 겉옷이 단단할테니 얼굴이 비치는 유리를 공격해.
6. 편지를 따라오다가 큰 그림이나 폐허가 나온다면 잠시 가만히 서서 바라봐.
그건 너야. 분노,증오,그리움 뭐든 상관없어 그것과 관련없는게 떠오르는 순간이 올거야. 그냥 지나가도 상관없지만 보는걸 권장해.
7. 말하지마.
여기선 말할수 없어. 말한다해도 너에대해 알게될뿐이야. 나는 너를 보고있고, 니편이야. 다른것들도 너를 보고있어. 그것들도 너를 탐내고 있으니까.
큰 소음이나 소란을 일으키는것도 좋지않아. 그럴힘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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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뭉친다.
따라간다.
한참을 걸어간다.
그림이 걸려있다.
아프다.
한참을 걸어간다.
따라간다.
빛이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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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 앞으로 나아가.
그러면 넌 밖에 도달 할 수 있을거야.
여기서 본것들을 잊지마.
네가 밖에서도 살아갈수있기를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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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한 사람이 기다린다.
매뉴얼 보다는 나폴리탄 계열 아닌가 싶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