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까지 이만 기초 수료를 마친다. 여러분들이 있는 이곳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에 직결되는 영향을 끼치는 전이 현상구조대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여러분은 전이 현상 구조대의 자랑스러운 20기 대원으로,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총 14일의 탐험의 주역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질문받겠다. 거수 후 발언하도록.”
…
…
“없나 보군, 다들 건투를 빈다.”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총 6일간의 기초 수료가 끝이 났다.
옆을 보니 내 룸메이트인 잭이 무언가를 중얼중얼하고 있다. 확실히 나와 다르게 탐사조에 포함되어서 그런지 긴장이 되나보다.
“잭, 뭐 긴장이라도 하는 거야?”
잭이 조금은 경직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어 뭐… 앞으로 편지도 주고받아야 하니까 어떤 탐사를 할지 생각 중이었지. 중간중간 너한테 보고 비슷한 걸 해야 하잖아.”
뭐 그건 내가 생각해도 특이하기는 하다. 편지를 주고받는 게 필수라니, 이런 방법으로 탐사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걸까?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 나는 여기서 실무를 한다지만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건 너잖아.”
“그래그래 편지 잘 받고. 조장이 편지는 보낸 다음 날에 도착한다고 했으니까.”
“그래”
그 말과 함께 잭은 탐사대 쪽으로 돌아갔다. 나도 오늘은 푹 쉬어야지.
11월 7일
오늘부터 2일간 탐사대들은 추가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뭐 직접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놈들이니 뭔가 추가 훈련이 필요하긴 하겠지.
“닉 대원, 혹시 무언가 까먹은 게 있나?”
조장이다. 멍때리다가 여기까지 걸어온 건가. 뭐라도 물어보긴 해야겠다.
“아 조장, 그 금작도 뜻이 뭐였죠?”
“금(禁) 작(灼), 외부에 널리 알리면 안 된다는 뜻이다. 꼭 숙지하도록”
뭐 별로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오늘도 지식이 조금 늘었군,
“확인했습니다.”
뭐… 할 일이 없으니 어쩐지 좀 불안하기도 하다. 애초에 우리는 보조 대원이나 마찬가지니, 탐사조가 탐사를 시작하고 나서야 뭐 할 일이 생기겠지.
11월 10일
드디어 탐사대가 금작도에 들어갔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일이 없다.
우리는 그저 금작도에 대한 보고를 많이 쓰면 된다고 하던가? 이게 어떻게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일을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은 탐사대들의 보고라도 기다려야 되겠다.
11월 11일
첫 편지가 왔다.
이 새끼 생각보다 글씨를 괜찮게 쓰네,
뭔가 약간 들뜬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아직은 뭐 특별한 일이 없나보다.
좀 찔리기는 하는데, 위에 뭐라 보고할 것도 없으니 그냥 대기나 해야겠다.
11월 13일
두 번째 편지다.
이 새낀 이번에도 뭐 금작도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없는데, 이런 거 가지곤 보고할 수가 없잖냐.
금작도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우리 일이 그거 아니었나, 근데 잭, 네가 그렇게 말 안 해도 애초에 이런 편지들이면 내가 위에 보고 올릴 것도 없어 인마.
11월 16일
요 며칠 갑자기 남아있는 대원들에게 추가 업무가 생겼다. 무슨 금작도에 대한 경고 말을 써서 일반시민들한테 금작도의 위험성을 알리는 일이라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분명 조장이 “금작”의 뜻이 외부에 널리 알리면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하지 않았나?
무언가…
잭에게 그새 받은 편지 또한 내 의심을 증폭시킨다.
무언가
무언가 이상해.
부조장이 보이길래 그에게 다시 한번 물어봤다.
“금작도 뜻? 그런 게 궁금하다고? 그래그래 분명 禁怍이야 무슨 뜻이냐고? 그건 난 잘 모르는데?”
이상하다.
뭔가
11월 17일
잭이 보낸 편지에 3번째 금작의 의미가 실려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다.
11월 18일
내가 내린 결론은 위에서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잭도 19기 선배가 없는 것에 의아함을 내비쳤지.
어차피 위로 금작도에 대한 보고를 올리는 건 이미 포기했다. 위에서도 별로 신경도 안 쓰고. 오늘은 회사 데이터에 접속해 봐야겠다.
11월 19일
이럴 수가. 우리는 애초에 첫 번째 대원들이었어.
애초에 20기가 아니었다. 우리 위에 선배는 없었다. 모든 데이터는… 그래 11월 1일부터 생성되었다.
잭이 또 편지를 보내왔다.
이게 무슨 암호지?
해석이 잘… 가운데 있는 문양을 잘 해석하면 뭔가 보일 것도 같은데…
11월 20일
아침부터 잭의 편지를 받았다.
오
이런.
씨발 … 잭
만든거 아쉬워서 그냥 올림
이거까진 포함시켜드림
이미지가 안올라가는 이슈가 있었다고 본인이 글을 적기도 했기에
버려진땅은 그이야기가 널리 퍼질수록 멸망에 가까워질테니 대비하라 - dc App
오진다 - dc App
오
찐편지가 있으니까 몰입도 장난아니다 잘봤어
아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