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나가는 방

시발 원룸만한 방에, 저 표지 하나에, 있는 가구라고는 매트리스 하나 뿐인 문조차 없는 이 방에 왜 갇힌걸까.  전혀모르겠다.

아니 적어도 나가는 방법은 알려줘야 할거 아니야.

시발 할수있는거라고는 매일 자고일어나면 어느순간 옆에 놓여있는 빵과 우유 세개씩 뿐이야.

이렇게 쳐먹으라고? 하루 세끼를?



오늘은 삼각김밥과 물이야.


오늘은 제육덮밥 밀키트와 물이야.

시발 밀키트를 어떻게 데워먹으라고?


오늘은 피자 한판에 물 두병이네.

시발 건장한 성인 남성이 어떻게 하루동안 피자 한판으로 버텨 개새끼들아 열어 제발 꺼내줘나좀제발


오늘은 자는척 해볼거야.

음식이 어디서 떨어지는지 확인해야지.


어디선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툭....음식을 떨어뜨리는 소리야.


천장? 아닌데..천장도 막혀있는데....

완벽히 모든곳이 막힌 정육면체의 입체적인 방.  그게 이 방 구조야..


오늘은 치킨 두마리에 콜라 큰거 하나야.


오늘은 삼각김밥과 물이야.


오늘은 햇반과 물.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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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얼마나 지난거지?

얼마나 지난건지도 모르겠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도.


밥 3끼를 하루로 친다고 하면, 벌써 1년도 훌쩍 지났어.

누가 가둔걸까. 그런 쓸데없는 자문은 이미 집어치운지 오래야.

어떻게 가둔걸까.  이건 너무 궁금하다. 문도 없는데 어떻게 가둔거지.

소환같은게 된건가?


오늘의 밥은...삼겹살이네.

생으로 먹으라고? 개새끼들아!


미쳐버릴거같다.  진짜 이대로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다.

이미 미쳐버린건지 모르겠다.

그래 미쳐서 보는 환각같은게 아닐까 여긴.  난 정신병원에 갇혀있고...

아니야 그럴리없어.  시발 그럴리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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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

젓가락.

탈출한다


벽이 얇은 곳이 있다.

주먹으로 쳐도 부서질거 같다.

여기가 문인가?


벽지에 가려진 문이었다.

잠겨있지만, 부수면 된다 나갈 수 있다 이제 나갈수 있다 이 개같은 곳을 나갈수 있다 나 가둔새끼 딱기다려내가죽여버릴


시발





왜 또 똑같은 방인거야


정신을 힘겹게 붙잡고 있는 내 눈앞에 보인건, 표지 하나뿐이었다.

-못나가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