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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젊은 친구가 왔네. 음 일단 여기 앉아요. 예찬아 짐 좀 받아줘라.


그래 이름이랑 나이 정도만 알려주고, 죄명은 말 안 해도 됩니다.



.....


그래, 내 이름은 구교칠이고, 80년생 잔나비띠요.


내보다 어리니까 말은 편하게 할게, 몇 년 받고 왔어? 2년? 2년은 금방 가지~


형은 지금 여서 7년째 살고 있는데, 몇 가지만 조심하면 금방 나간다.


여기가 전국에서 가석방 제일 많이 주는 곳인거 알지?


그리고 여기는 죄목 상관 없이 가석방을 주는 유일한 곳이라 이송오기 존나 빡세.


받기 전까지 몸이 성해야 말이지만...





임마는 예찬이라고, 내 동생인데 살짝 삐리해도 방 생활 가다는 잡혀있으니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고, 지금부터 방 규칙 간단하게 알려줄텐게 필요한거 있으면 받아 적어?





우선 기본적인 생활은 전에 있던 데랑 크게 다르지는 않을기다.


오줌 누고 변기에 물 뿌리고, 발 망치 찍지 말고, 넘의 물건 손 대지 말고 등등


근데 이 교도소는 다른 소랑은 달라.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게 너무 많아.


뭐 누구는 여기서 가석방 나가는거 자체가 불가능이다, 재소자들 상대로 실험하는거다


이러는데 그런 말이 나올 법하기도 해. 어. 최근에 나간 정수씨라고 있는데


이 사람이 나가면 편지도 써주고 영치금도 넣어준다는데 소식이 없대?


아무튼 기본적인 사항은 저기 벽면에 수용자 안내문 읽어보고,


여기서 무조건 지켜야하는 것들만 말해줄게.




기상 노래 나오면 1절이 끝나기 전까지 일어나고.


법무부 좆같은 노래 알제? 그 노래 다 들을 때 까지 안 일어나면


CRPT들이 잡아간다. 잡혀가면 징벌방 가는데 안 가는게 좋을거다. 급수도 떨어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예찬이부터 씻는다. 이거는 고정이니까


화장실 먼저 드가서 봉변 당하지 말고. 그 다음 순서는 자유.




점호 받을 때는 번호만 말하는데 마지막 사람은 묵음이다.


니가 마지막으로 왔으니 5번은 말 하면 안 된다는거지.


번호 말 하면 계장이 방에 한 사람 더 있는 줄 안다.




밥 먹을 때는 딱히 지킬건 없다. 근데 소지들이 배식하는데


더 달라고 떼 쓰지 마라. 취장애들이 배식 좆만큼 줘서


니 더 주면 뒷 사람들 못 먹어. 그렇다고 취장 애들한테 따지지 말고. 그럼 더 안 줘.




작업장은 내일부터 갈건데 니 조는 내일 가서 정해질거다.


별 일 없으면 우리 조로 올거다. 일반 조 중에서는 제일 나으니


내가 시키는 거만 잘 하면 된다. 우리 조는 3조라서 중간에 낑겨 있는게


좀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구석에 있는 5조보다는 훨씬 덜 다칠겨.


근데 완성조장이 갑자기 와서 니를 완성조로 땡겨가면


나한테 아는 척 하지마라. 어차피 방도 그 날 저녁에 바뀔거고.


그 새끼는... 아니다 됐다.




작업은 쇼핑백 만드는건데, 이게 쇼핑백이 니가 알던게 아니야.


커. 많이 커. 사람 한 명은 쉽게 들어가지? 냄새도 향 냄새 비슷하게 나고.


쇼핑백 재료들 감지 말고. 어차피 퇴역할 때 검사하면 다 들켜.


들키면 옆에 제2교로 바로 이송가는데 2교 갈 일은 절대 하지마라. 절대로.




작업 끝나고 돌아오면 대충 손 발 씻고 점호 준비하면 된다.


이 때도 마지막 번호 부르지 말고.




점호 끝나면 저녁 식사 먹을라면 먹고 아니면 TV 보면서 쉬면 된다.


저녁에는 조심할 게 없으니 책 보든가 노가리 까던가.




21:00시 되기 전에 이불 깔고 누우면 된다.


가끔 담당이 와서 정시에 이불 깔으라고 지랄 지랄을 하는데,


예 예 하면서 이불 개는 척 해라. 교도관한테 개기면 바로 CRPT 까마귀 놈들 오니까 조심하고.




이불 깔고 누우면 22시 까지는 놀아도 돼. 어차피 불 켜져 있으니 잠도 안 올거고.


근데 그 후는 잠 안 와도 무조건 안대 끼고 누워라. 무조건.


이거 안 지켜서 눈 못 감는 신세 된 놈 여럿 봤다.


실수로라도 벗겨지면 진짜 좆 되니까 안대에 테이프 붙일거면 저기 달력 뒤에 테이프 있으니까 쓰고.


밤에 화장실 갈 일이 생기면 안대는 벗지 말고 손 발로 더듬거리면서 화장실 써라.


자는 사람 깨우지 않게 조심하고.


가끔 교도관이 밤에 너 부를 때가 있는데 안대 절대 벗지말고 무시해라.


교도관은 니가 이 안에서 자살 기도 할 때 말곤 말 안 건다.


창살 밖에 하이힐 또각대는 소리 나도 무시해. 여기서 하이힐 소리가 어떻게 나냐?


볼 일만 보고 다시 조용히 눕고.




그리고 일어날 때는 아까 말했듯이 예찬이 먼저 씻고.


기상 노래 나오기 전까지는 깼어도 안대 벗지마라.


전에 있던 영진이라고 금마가 6시에 일어나서 씻다가... 됐다.




일단 하루 일과에서 조심할건 이 정도고, 구매나 운동은 작업장 가서 하니깐


내일 되면 작업장에서 또 알려주께. 기억 못 하는거 있으면 예찬이 점마한테 물어봐라.


나 이제 인간극장 볼거니깐 짐 풀고 캐비넷은 저기 맨 밑에 빈 곳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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