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작 전 경고 멘트)
나레이션: 본 프로그램은 심각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혐오스러운 장면이 녹화되어있습니다.
일부 장면은 현실과 구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방송 도중 기묘한 현상을 경험하더라도 즉시 채널을 변경하지 마십시오.
시청 중 예기치 못한 환청이나 환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안전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거꾸로 매달린 관람객
(짧은 정적 후, 왜곡된 방송 주파수 소리)
(오프닝 음악으로 밝고 경쾌한 재즈 음악이 흐르다가, 음이 살짝 틀어지며 어긋난 피아노 음 하나가 튀어나옴.)
나레이션: 잭과 함께하는 Late Night Talks! 오늘 함께 미스터리한 밤을 즐길 준비되셨나요?
[음악 끝, 박수 소리 터져 나옴]
[1부]
호스트 (JACK): (환하게 웃으며) 레이디스 앤 젠틀맨! 오늘 밤, 여러분과 함께할 스페셜 토크쇼의 진행자 잭입니다! (환호소리) 그리고 오늘의 특별한 게스트, 루시를 소개합니다!
[박수 소리 터져 나옴 — 관객석엔 사람들로 빼곡함]
게스트 (LUCY): (웃으며) 와, 이 토크쇼, 분위기 정말 최고네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잭!
호스트 (JACK): 루시는 최근 공포 소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인 작가죠~! 제가 루시의 책을 읽다가 새벽에 너무 무서워서 불을 다 켜고 잤다니까요! (장난스럽게) 으으 무서워라!
게스트 (LUCY): (웃으며) 그렇게까지요? 그래도 무서워해 주셔서 작가로서 정말 뿌듯해요!
호스트 (JACK): 우리 시청자분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루시는 어떤 순간에 가장 영감을 많이 받으세요?
게스트 (LUCY): 저는 일상 속 작은 기묘함, 또는 거꾸로 매달린 관람객에서 많이 영감을 받아요. 예를 들어 새벽에 혼자있는 집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든가...
호스트 (JACK): (장난스럽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저는 당장 집부터 팔아버릴 겁니다! (웃음)
게스트 (LUCY): (웃음) 하하, 저도 그럴뻔했어요! 하지만 그런 일들 덕에 제 소설이 성공한 것 같아요. 그런 순간들을 소설로 풀어낼 때 가장 섬뜩해지더라고요.
호스트 (JACK): 맞아요. (대본을 확인) 그런데 루시, 오늘 루시가 오고나서 이 스튜디오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데.... 혹시 스튜디오에서 뭔가 특이한 점 못 느끼셨어요?
게스트 (LUCY): 특이한 점이요?
호스트 (JACK): 이 스튜디오는 오래된 곳이라 가끔 기묘한 일이 생겨요. 얼마 전에는 스튜디오 뒤에서 이상한 얼룩이 생겨서 닦으려 했는데, 자세히보니... 그 얼룩이 마치 손자국처럼 보였다지 뭔가요! (귀신 흉내를 내며)
게스트 (LUCY): (웃음) 아, 그런거요! 하하... 음, 그런거라면 오늘 대기실 바닥에 뭔가 끈적한 게 있어서 좀 이상했어요. 신발이 쩍쩍 붙길래 닦아보려고 했는데....
호스트 (JACK): (긴장하며) 했는데...?
게스트 (LUCY): (소리를 지르며) 왁!
호스트 (JACK): (발라당 뒤로 넘어간다)
[스태프들 웃음소리]
게스트 (LUCY): 그냥 닦았습니다! 와인같은게 말라붙어있더라구요! 하하하!
호스트 (JACK): (웃음) 하하 이런... (스텝의 부름)아! 오늘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해야할것 같군요 아쉽습니다.
게스트 (LUCY): 아직 못해드린 이야기가 많은데 정말 아쉽네요...
호스트 (JACK): 오! 루시, 아직 2부가 남아있지않나요? 오늘 2부는 루시의 소설 중 가장 인기 있는 장면을 직접 읽어주시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그곳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풀어주는건 어떠신가요?
게스트 (LUCY): 와, 너무 재밌겠어요! 제일 무서운 부분으로 읽어드릴까요?
호스트 (JACK): 물론이죠! 근데 너무 무서우면... 저는 집에 혼자 못 갈지도 몰라요!
게스트 (LUCY): (웃음) 괜찮아요, 스튜디오에 같이 있으면 안 무섭잖아요!
호스트 (JACK): (미소) 그렇죠. 스튜디오는 항상 안전합니다!
[5초간 정적]
호스트 (JACK): 그럼, 잠시 후 2부에서 루시 님의 가장 무서운 이야기들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카메라가 천천히 아웃]
[웃음소리]
[관객들의 박수소리]
[밝은 음악과 함께 1부 종료]
[박수소리]
[철퍽철퍽소리]
[거꾸로매달린관람객의비명]
---
[2부]
[음악 시작 - 1부와 똑같은 음악이지만 템포가 약간 느려지고 음정이 미묘하게 틀어짐]
호스트 (JACK): (환하게 웃으며) 레이디스 앤 젠틀맨! 2부에 돌아왔습니다! 오늘 밤은 여러분을 소름 돋게 할 괴담 스페셜의 주인공, 루시 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박수 소리 터져 나옴 — 관객석은 텅 비어 있음]
게스트 (LUCY): (웃으며) 혹시, 조명이 너무 밝아서 관객분들이 잘 안 보이는 걸까요? 조명을 좀 어둡게해주세요 스탭! (웃음)
호스트 (JACK): (미소) 오! 아뇨아뇨 루시! (양 눈을 21번 깜빡임)
[무대 뒤쪽으로 화면 전환. 몇몇 손가락들이 철퍽철퍽 소리를 내며 바닥을 두드림]
호스트 (JACK): 철퍽철퍽!철퍽철퍽! 자 그럼 이제 루시의 소설 속 괴담을 하나씩 읽어볼까요?
호스트 (JACK): 첫 번째 괴담은 "스튜디오에서 사라진 패널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겠죠?
게스트 (LUCY): (밝게 웃으며) 너무 기대돼요! 제가 또 그 괴담 진짜 좋아하거든요~거꾸로 매달린 관람객!!
[조명 깜박임, 무대 뒤쪽으로 화면 전환. 손가락들이 끼긱끼긱 소리를 내며 바닥을 긁어냄. 대리석바닥으로 끈적한게 스며나와 번짐]
호스트 (JACK): (웃으며) 오, 조명이 좀 장난치네요! 생방송의 묘미죠!
게스트 (LUCY): (고개 끄덕이며) 완전 좋아요! 뭔가 실시간으로 일이 벌어지는 느낌이랄까? 앗! 또또! 바닥이 끈적끈적끈적끈적끈적끈끈적끈적!
[잠시 화면조정, 손가락들 스튜디오 의자 밑으로 기어들어감]
호스트 (JACK): 그럼 두 번째 괴담! "거울 속의 또 다른 나"라는 스토리인데요~
게스트 (LUCY): (눈을 크게뜨고 기대하며) 우와, 제목부터 소름 끼쳐요! 빨리 들려줘! 빨리!
[무대 뒤쪽 모니터에 LUCY의 얼굴이 비침 — 눈이 검게 움푹 꺼져 있고, 입은 천천히 찢어짐. 찢어진 입에서 끈적한 내장이 주르륵 흘러내림]
호스트 (JACK): (신나게) 이 사연은 한 소녀가 새벽에 거울을 봤다가 깜짝 놀란 이야기인데요!
게스트 (LUCY): (미소 지으며) 아...아! 저도 가끔 새벽에 화장실 가다가 깜짝 놀랄 때 있어요! 거울 속에서 나오는... 손가락들이... (목소리가 왜곡되며) 저를... 부를 때요...
[모니터 속 LUCY가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응시, 화면이 일그러지며 뚜둑거리는 뼈 소리와 함께 갈비뼈가 튀어나옴]
호스트 (JACK): (활짝 웃으며) 그쵸? 새벽엔 상상력이 폭발하잖아요! 하하!
게스트 (LUCY): (웃으며) 맞아요! 저는 가끔 거울 속 제 얼굴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해요~
[조명이 순간 꺼졌다 켜짐 — 무대 뒤 커튼이 살짝 들리며, 그 아래 틈으로 커다란 검은 눈들이 줄지어 밖을 바라봄. 커튼 아래로 나온 액체가 무대를 적심]
호스트 (JACK): (미소 지으며) 자, 다음은 시청자 사연 퀴즈! '저는 새벽에 일어나서 뻑뻑한 눈알을 씻기위해 화장실에 갔습니다. 저는 거울 속 내가 웃는 걸 보고 뭐라고 했을까~요?'
게스트 (LUCY): (신나게) 음... "안녕?"이라고 했나요? 아니면 "거꾸로매달린관람객님 죄송합니다"도 좋겠네요!
[카메라가 갑자기 천장을 비춤. 수십 명의 관람객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음 - 모두 동시에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응시함]
[모니터 속 LUCY의 비틀린 얼굴이 갑자기 크게 확대됨. 찢어진 입에서 검은 이빨들이 튀어나와있고, 찢어진 틈 사이로 손가락들이 바둥거림. 물컹한 무언가가 뚝뚝 떨어져 무대 바닥을 적심]
호스트 (JACK): (환하게 웃으며) 정답입니다! 정말 놀랍도록 직관적인 답이에요!
게스트 (LUCY): (눈을 크게 뜨며) 와, 나이스 정답! (모니터를 바라본다) 저 근데 화면 속 제가... 뭔가 이상해 보이지 않나요? 오늘 머리 셋팅을 못하긴 했는데......... (웃음이 울음으로 변함)
[모니터 속 LUCY가 고개를 180도 꺾으며 괴로워함. 찢어진 목 구멍에서 붉은 장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화면 밖으로 흘러넘친 장기가 천천히 스튜디오 바닥을 뒤덮음]
호스트 (JACK): (아무렇지 않게) 아, 화면에 약간의 왜곡이 있나 보네요. 생방송에선 가끔 그런 일도 있죠! 정말 특별한 순간 아닌가요?
게스트 (LUCY): (기분이 풀린 듯 웃으며) 맞아요! 진짜 너무 신기해요! 특별한순간!
호스트 (JACK): (미소) 이런 특별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저도 정말 기뻐요. 오늘 밤, 여러분의 얼굴도 이렇게 오래 기억에 남겠죠?
[카메라가 천천히 아웃 — 의자 밑 손가락들이 박수 치는 소리가 점점 커짐]
호스트 (JACK): 아참! 시청자여러분 죄송합니다. 오늘 이 토크쇼를 보셨다면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호스트 (JACK): 루시, 한번 읽어주겠어요?
[루시가 열심히 대본을 읽지만,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음. 그녀의 입에서 검은 액체가 흘러내림]
호스트 (JACK): 아,아! 그렇군요! 요약하자면.... 오늘 루시의 소설을 두 권 구매하고, "거꾸로 매달린 관람객님 죄송합니다~" 라고 네번 외치면 된다는거죠?
호스트 (JACK): 만약 장난꾸러기 시청자들이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한번 설명해주겠어요, 루시?
[화면에 노이즈가 낌, 잭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음]
나레이션: 시청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방금 전 안내된 주의사항은 연출된 장면이며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해드릴 예정이오니 [음성이 변조됨]잭의 말을 듣지마세요....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잭과 함께하는 Late Night Talks!
괴담능력시험 줄여서 괴능임? ㅋㅋㅋㅋ
귀여움 ㅋㅋㅋ
좀 징그러운데 난 이런게 ㄹㅇ 무섭더라 잘봤다
악마와의 토크쇼같네
맞음 그거 보고 쓴거임
토크쇼 이름 late night talks인 거 보고 나도 바로 그 생각함 ㅋㅋ - dc App
@ㅇㅇ(118.235) 아는 척 ㅆㅂ
@공갤러(49.167) ㅂㅅ
도쿄호텔 그 느낌나게 쓴건가 재밌네
아 도쿄호텔이 일본 만담이랑 같은글이구나 맞음
괴담에서 출근한다 뭐시기.. 소설 참고한거야?? - dc App
갤 명작선만 봤어도 알텐데 이런 포맷은 그 소설 전에도 많았음 오히려 그 소설이 참고했으면 참고했지
아하 ㅇㅋㅇㅋ - dc App
괴담출근아시는구나
괴출 뜨고나서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애들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현실이 되어버렸네. 애초에 괴출 에피소드 주제 대부분은 기존 괴담류 클리셰에서 따온거라 보면 됨.
헌터물이랑 접목시킨 여성향 로맨스가 유행하니까 여자가 헌터물 발명한 것처럼 으스대고 기존 헌터물 표절로 몰아가던 악몽이 떠오르네... 여성향에서 새로운 장르가 유행한다면 높은 확률로 남성향에 있던 걸 긴빠이해서 여성향 감성에 맞게 다듬은 거니까 자중하고 검색부터 하는 습관을 들이자
난 이런거 좋음 - dc App
재밌다
이런 거 좋다 굳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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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린 관람객은 여기서 따온거임?
이 글을 보고 쓴건 아닌데... 그래도 원작자한테 써도되는지 한번 물어보고 안되면 수정하거나 글 내리겠음. 알려준건 고마움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