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자,
설명이 이어졌다.
"예를들면...
집 안에 숨어있는 살인마랑 추격전을 벌이다가
조용한 틈을 타 문을 열고 나왔는데,
미리 나와서 기다리던 살인마가 문 밖에서 웃으면서 찌른다던가..."
"뭐야 공포영화 얘기였나."
하긴 뭐 그런게 아니라면 착각이 재미있을 이유는 많이 없겠지.
애초에 재미있다기보단 끔찍할 것 같구만.
"아니면 귀신에게 쫓기다가
인터넷에서 본 귀신을 퇴치하는 주문이 생각나서 외웠더니,
사실 귀신을 부르는 주문이라서 바로 찾아내서 쫓아가는거지!"
"헤에."
아니 그건 귀신 입장에서나 재밌는거잖냐.
"아! 이런건 어떨까?
죽은 사람이 보이는 줄 알았는데, 사실 본인이 귀신이었던거지!"
'식스센스잖냐.'
"아, 그게 그거였나!"
뭐 그렇게 보면 착각하는 클리셰는 상당히 재밌다.
이야기에 직접적인 반전을 주니 신선함이 생기고,
특히 공포물에서는 착각 한번이 목숨의 위협이 되니 긴장감이 넘치게 되지.
게다가 시각적인 부분의 의존도가 낮아서 소설로도 낼 수 있다.
분명 최근에 읽은 소설에서도...
"아, 그러고보니 생각난건데 가장 대중적인 클리셰가 있잖냐."
"어떤거?"
궁금하다는듯이 묻긴.
제일 대표적인걸 빼먹었는데?
"애초에 대화를 나누던 상대가 귀신ㅇ..."
홀로남은 방안에 옅게 웃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아 식스센스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