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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격한 뜀박질 후 몸에 마비 증세가 와 근처의 큰 병원으로 왔다.


들어오고 좀 둘러보니, 처음 오는 곳이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구별하기가 힘들다.


저기 직원 같이 생긴 분이 서 있는 곳이 접수대인가?



"저기, 여기서 접수하면 됩니까?"


"예. 번호표 받아가시구요."



받아서 번호를 보니, 542번이다. 지금 565가 띄워져 있으니, 금방 하겠지.


아직도 몸에 저릿한 감각이 남아있어서 몸을 좀 풀고 있으니 어느새 내 차례가 됐다.



"안녕하세요."


"신분증 보여주세요."


"네."



미리 준비해둔 신분증을 건네고, 간단하게 증상을 설명하고 나니 접수원이 내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해왔다.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세요?"


"?"



잠깐 멍하게 있으니, 접수원이 재차 물었다.



"생년월일이요~"


"...아. xx년 x월 x일..."



그러자 그는 대충 듣더니 서류에 무언가를 표시하여 내게 건넸다.



----------이동안내지(외래)----------

등록번호 : 00542565

성  함 : +++

생년월일 : xx/xx/xx

성별/나이 : M / xx세

해 당 과 : 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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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가셔서 보여주시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2층이라... 동네 병원만 다니던 신세여서 그런지, 2층에 같은 병원이 있다는게 조금 신기하다.


라운지가 크더라니, 그런 이유가 있었구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이번에는 다른 접수원에게 서류를 전해줬다.


무엇 때문에 왔냐길래 이전의 접수원에게 말한 증상을 반복해서 말해주는건 덤이었다.



"음... 그러면 진료 전에 심전도랑 엑스레이, 혈압 체크 하시고 진료 보실게요."


"네, 감사합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왔더니, 이번엔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란다.


귀찮아도 어쩌겠나, 이런 큰 병원에 온 내 잘못이지.


서류를 돌려받고 이동하니, 이번에도 접수원이 있었다. 그도 나에게 서류를 받고는 묻는다.



"출생일자 어떻게 되세요?"


"x월 x일... 이요."


"xx년 맞으시죠?"


"네."



꺼림칙하게 계속 물어대니, 나도 괜히 시니컬해진다.


묻고, 답하고, 검사받고, 묻고, 답하고, 검사받고.


몇 번 더 반복하니 어느새 진료도 끝나고 수납을 하기 직전, 간호사가 내게 되묻는다.



"정밀진료 받으시는 날짜 금요일 맞으실까요?"


"네. 그때 오후 2시죠?"


"네~ 가능하시면 1시반 까지 오셔도 되세요~ 그 전에는 휴게시간이라 진료 못 하시구요!"


"네, 고생하세요."



...



터덜터덜 걸어서 아파트에 도착했다.


굳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통화를 하는 아주머니를 지나 엘리베이터에 타고, 6층에 선다.


이제 편히 쉬어야지. 진정도 시키고.



삑. 삑. 삑. 삑. 삐익-삐익-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