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날에 만화를 본 게 기억이 난다
만화에서는 사람들에게서 잊혔을 때 사람이 죽는다고 했던 거 같다
왜 이런 기억이 떠오르나 생각해 보니, 아직도 나를 찾아다니는 그 사람 때문인 거 같다
내가 그 사람에게 한 모든 행동이 옳은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를 찾는 그 사람에게 나를 잊지 않아 고마워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느덧 막다른 길이다
고요한 밤을 그 사람의 발소리와 내 숨소리가 가득 채운다
귀를 기울여보니 그 사람은 나를 찾아 기쁜 듯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발소리는 빠르게, 하지만 생각보단 느리게 다가온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걸 들으며 생각한다

저 사람은 나를 얼마나 기억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