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초자연현상처리반 모음집
· 초자연현상처리반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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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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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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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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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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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잊으시면 안 됩니다. 지금 젓가락 내려놓으시고 천천히 심호흡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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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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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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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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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땅끝으로 내몰리지 않고 잘 버텨주셨습니다. 숙소에 관광 가이드가 붙지 않았다면 3일차 조사 결과를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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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무사히 하루를 보내신 것 축하드립니다. 귀하의 보고는 땅끝마을이 귀하에 대한 경계를 풀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것으로 귀하는 땅끝마을의 주민으로 인정받았으니, 남은 건 주민센터에 민원 청구하고 조속히 탈출하는 일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주민센터는 땅끝마을과 전혀 다른 초자연현상으로 확인됐습니다. 귀하는 조사관으로서의 사명을 기억해주시고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4일차에 대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하루는 20시간입니다. 아침 식사를 기점으로 약 7시간 반 뒤 점심 식사, 정확히 15시간 뒤 저녁 식사입니다. 식사 간격이 눈에 띄게 길어졌으므로 먹을 수 있는 밥과 반찬은 든든하게 섭취하시고, 흰쌀밥은 한 그릇 더 받아 숙소 내에 잘 숨기시기 바랍니다.


땅끝슈퍼에서 간식 구매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숙소에 숨긴 밥으로 중간 끼니를 떼워야 할 수 있습니다. 4일차 이후로 위생을 챙길 여력보다 생존을 우선시해야 함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귀하의 정신 오염과 인지 능력의 한계가 임계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센터의 민원 접수 후 공용 주차장을 이용해 신속히 탈출해야 합니다.


그곳은 살 만한 곳이 아닙니다. 그곳의 생선은 먹을 만하지 않습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3일차에 단합회가 진행됐으므로 4일차엔 식사 외에 별다른 일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간혹 이장이 돌아다닐 수 있지만, 귀하는 이미 땅끝마을의 주민으로 인정받았으므로 귀하에게 별다른 참견을 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가한다면 오늘은 주민센터에 잠깐 볼 일이 있다고 하시면 됩니다. 무슨 볼일이냐고 하면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넘기셔야 합니다. 귀하가 상대하는 건 땅끝마을의 이장입니다.


진지한 민원을 말하면 이장이 본인의 권한으로 적당히 넘길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26번째 조사관이 주민센터로 가던 도중 이장에게 가짜 민원을 둘러댔다가 마을회관으로 들어가 다시 나오지 못해 그 후 생명 신호가 끊겼습니다. 326번째 조사관이 마을회관에 방문한 건 그때가 두 번째였으며, 기존의 4차 방문과 비슷한 크기로 확인됐습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주민센터는 한 번 방문하셨으니 알겠지만 절대적으로 정숙해야 하며, 번호표를 뽑고 예의바르게 자리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330번째 조사관이 대기번호 1번을 뽑고 5시간 20분을 기다리다가 불평 한 마디를 내뱉었고, 그 즉시 그곳에서 대기하던 순경에게 끌려가 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번호표를 뽑은 뒤 몇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번호가 호명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셔야 합니다.


만약 지루함이나 피곤함 등을 이겨내기 곤란하면 소리 없이 귀를 긁으시면 됩니다. 당사에서 준비한 졸음퇴치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드리겠습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네, 민원 창구 앞에 서면 당사에서 준비한 진짜 민원을 전달하겠습니다. 주민센터가 귀하의 민원을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 아직 확신할 수 없으나, 어느 쪽의 결과가 나오건 감사 인사를 꼭 하시고 정숙한 발걸음으로 주민센터를 나오시기 바랍니다. 민원 접수가 안 된다고 해서 진상처럼 굴었다간 구치소에 구금될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를 나오시면 곧장 공용 주차장으로 가시면 안 됩니다. 귀하는 현재 땅끝으로 제법 내몰렸으며, 아직 뒷산까지 여유가 있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숙소에서 나가시면 소금기를 비롯한 바닷물 냄새를 맡으실 것입니다. 인지 능력에 심각한 저해를 일으키지만 그렇다고 입으로 숨쉬는 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4일차에 긴급 탈출을 강행하는 대개의 사유 역시 입으로 숨쉬면서 심각한 정신 오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공용 주차장으로 가는 대신 1일차에 위치를 알아두었던 태양광 발전 시설이 올려진 집으로 향하시되 되도록 급하고 숨이 헐떡거리셔야 합니다. 급박한 상황을 연출해야 합니다. 그렇게 대문을 넘어 문을 쾅쾅 두드리시면 그 안에 약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나올 것입니다. 그는 귀하를 보고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귀하는 공용 주차장을 가리키면서 차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이장이 당신을 부르면 된다고 해 봐줄 수 있냐고 하셔야 합니다. 이때 중간중간 숨 넘어가는 소리를 섞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남성은 그런 일로 그렇게 급하게 구냐며 얼른 가보자고 할 것이며, 만일 집에서 쉬고 있고 본인이 차만 보고 오겠다고 하면 필히 거절하시고 따라가셔야 합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공용 주차장에 가면 귀하가 진입할 때 타고 온 차량 외에 다양한 차량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전기차 충전소에 주차된 차량을 가리켜 저것이 본인의 차량이라고 주장하셔야 합니다. 남성은 전기차라면 자기 전문이라고 금방 차량을 봐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잠깐 시동을 켜줄 수 있냐고 할 텐데, 열쇠는 실내 낚시, 혹은 단합회 중간에 잃어버려 찾을 수 없다고 둘러대셔야 합니다. 그리고 차를 열고 시동만 걸어준다면 약간의 손상은 자기가 부담하겠다고 하셔야 합니다.


남성은 그 말을 듣고 내키지 않아할 것이며, 그냥 열쇠를 찾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할 텐데, 강경하게 밀어붙이되 강압적이지 않고 절박하면서도 포부 있게 연기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남성은 탐탁지 않은 눈치로 문을 따고 시동을 걸어줄 것입니다. 그때 이대로 바로 타고 싶으니 끄지 말라고 하시고 보답의 의미로 이번 단합회에 부상으로 챙긴 것을 내어주시면 됩니다. 남성은 이런 걸 받으려고 도와준 게 아니라며 멋쩍게 웃으면서 기분 좋게 물러날 것입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그 뒤 차를 몰고 처음에 들어왔던 마을 입구를 찾아 그곳의 도로로 나가시면 어느 순간 안개가 짙은 곳을 마주칠 것이며, 그 안개 속에서 진입할 때의 속도를 유지하시면 안개가 걷히고 천안 톨게이트 진입로가 보이실 겁니다. 적당한 곳에 주차하시면 당사에서 귀하를 회수하러 갈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귀하는 특별한 상황 없이 나오지 않는 4채의 가구 주민을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그 말은 곧 다른 나머지 세 곳의 주민도 밖으로 나올 수 있으며, 검은 기와집 주민도 당연히 나올 것입니다. 또한 이때 빨간 벽돌집의 천장 역시 어느 경우든 붉게 물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은 기와집 주민은 근처에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신경이 곤두서는 것으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니 절대 주민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붉은 벽돌집의 주민은 그와 반대로 기척은 없지만 매우 민첩합니다. 다행히 붉은 벽돌집의 주민은 귀하가 차에 탔거나 파출소 근처라면 귀하에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 파출소에 신고하면 붉은 벽돌집의 주민을 잡아 구치소에 구금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붉은 벽돌집의 주민은 5차례 구금된 전례가 있으나 이후 조사에 멀쩡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만약 차에 타기 전이나 차에 탔음에도 온몸에 신경이 곤두섰다면 그 즉시 차에서 내려 어떤 수를 써서라도 검은 기와집 주민을 피해 하늘색으로 도배된 집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다행히 귀하가 진입했을 때 하늘색으로 도배된 집까지 가는 길에 바다를 보거나 선착장이 근처에 있지 않으므로 신속하게 움직인다면 검은 기와집 주민을 피해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 대문을 넘어 발을 들이시면 발 밑이 푹 꺼지며 몸이 앞으로 쏠릴 텐데, 그 순간부터 귀하는 충주시 상공 5천 미터에서 낙하할 것입니다. 당사가 반드시 안전하게 회수할 것을 약속드리오니 절대 망설이지 말고 최대한 몸을 넓게 핀 채 호흡을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대문 너머로 발을 들였는데 마당으로 들어올 뿐 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땐 정말로 철물점 앞에서 맞서 싸우시는 것 외엔 생존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릴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귀하가 계신 곳은 충청북도입니다. 귀하는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조사관입니다. 귀하는 생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버텨주시고 계십니다. 귀하는 땅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귀하는 바다와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귀하는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귀하는 조사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귀하의 생환을 기다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관측기록사무 2팀 연결 담당자 구혜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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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은 389번째 조사관 파견을 마지막으로 폐쇄에 성공함.


*폐쇄 기준은 연간 민간 피해자 10명 이하를 말함.


*땅끝마을은 변동성이 심한 초자연현상으로 폐쇄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조사관을 파견해 땅끝마을의 변동 사항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침.


*폐쇄 이후 땅끝마을은 대응제거적출 팀이 사무를 이관받아 수행함.


에필로그는 130번의 탈출 통신 기록+대저택 편임.


그동안 읽어줘서 꺼마워!!!


p.s. 구혜령은 땅끝마을 조사 작전 이후 2개월의 휴가를 거치고 미확인 초자연현상 조사 작전에 참여함. 이후 확정된 명칭은 "황야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