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부터 아빠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엄마가 우리를 낳고 돌아가셨음에도, 상실감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고 열심히 사시며 우리를 길러 주셨기 때문이었다.


아빠는 경찰이셨다.


그 누구보다 정의로우셨고, 뇌물따위에 넘어가지 않았으며, 선한 이들을 돕고자 모금 활동도 하며 사셨다.


그래서 나는 아빠처럼 정의롭고 선하며, 나쁜 일을 용납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 때문일까? 나는 정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꿈을 꾸었다.


꿈의 내용은 간단했다. 내 눈앞에는 사회에서 지탄받을만한 흉악범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을 죽이면 되는 꿈이었다.


그럼 그 흉악범들은 다음날 비참하게 사망하며, 그들의 범죄가 점점 밝혀졌다.


왜 이런 꿈을 꾸는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는 몰랐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아빠처럼 정의로워져서 기분이 좋았다.


어느날 지금까지 심판한 놈들보다 훨씬 심한 놈을 만났다.


뇌물수수, 횡령, 사건 은폐 조작, 친자식 강간에 살해까지 이렇게 많은 죄를 지은 놈은 처음이었다.


나는 녀석을 심판했다.


녀석은 다음날에 죽고, 놈의 죄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질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빠가 있어야할 곳에서 내가 본 것은 유아용 모빌을 확대해놓은 듯한 무언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