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날이 계속 화창했다.


나는 산책 겸 공원을 한 바퀴 걸어서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철퍽-! 철퍽-! ]


아이들 몇 명이 모여서 줄넘기를 하고 있다.


줄이 땅에 부딪힐 때마다 흙탕물이 튄다.


불쾌하고 찝찝한 물이 내 옷에 묻을까 봐 거리를 두며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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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화창한 날이다.


어제 우리 동네에서 어린아이 몇 명이 실종된 모양이다.


요즘 세상에 CCTV도 많이 있으니 금방 찾을 수 있겠지.


[ 철퍽-! 철퍽-! ]


저번에 본 아이들이 오늘도 함께 모여 놀고 있었다.


이번엔 더 기다란 줄을 가져다가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그 비릿한 물방울이 내게 튈까 봐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 태양이 저물며 세상은 금빛으로 물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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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와 반대로 요즘 동네가 흉흉하다.


많은 아이들이 실종되고 있다. 나는 자녀도 없고 아이도 아니니 상관없지만


어린아이만 노리는 범죄자인 거 같다.


대체 경찰은 뭘 하고 있는 걸까?


[ 철퍽-! 철퍽-! ]


저 겁도 없는 아이들은 아직도 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줄넘기에 익숙해젔는지 전보다 훨씬 더 긴 줄을 쓰고 있었다.


이렇게 늦은 시각까지 놀면 위험할 텐데, 부모는 뭘 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남의 아이들한테 신경 쓸 여유 따위는 없다.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 태양이 저물며 세상은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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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 도시 곳곳에선 순찰을 하고 있는 경찰들이 보인다.


범인은 더욱 대담해젔고, 이젠 어른들 마저 실종되고 있다.


동네의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


제발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


[ 철퍽-! 철퍽-! ]


저 아이들은 아직도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놀고 있다.


부모들은 애들 걱정을 하지 않는 건가?


가서 뭐라 말해주고 싶지만...


아이들은 전보다도 더 기다란 줄로 줄넘기를 하고 있었고, 한번 뛰어오를 때마다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있었다.


모르는 애들 때문에 옷이 더러워지고 싶지가 않았다.


부모가 알아서 하겠지.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 태양이 저물며 세상은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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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오늘은 그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공원에서 줄넘기를 하는 남자가 보여왔다.


[ 타앙-! 타앙-! ]


그가 줄넘기를 하는 것을 보며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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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사람이 백여 명 가까이 실종됐다.


다른 지역에서 인력 증원까지 받았지만, 경찰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나도 밤에는 집 밖으로 일절 나가지 않고 있다.


오늘도 늘 지나던 길로 집으로 향하는 도중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 철퍽-! 철퍽-! ]


분명히 계속 듣던 소리, 그러나 이질적인 느낌에 그곳을 바라봤다.


그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 철퍽-! 철퍽-! ]


떠올랐다.


저 아이들이 놀고 있을 적엔 비가 오지 않았다.


설사 비가 오는 날이라도 줄넘기 줄이 시멘트 바닥하고 부딪히면 타앙 소리가 난다.


손에 쥔 줄넘기 줄은 사람 백여 명은 엮은 길이만큼 비정상적으로 길었다.


철퍽 소리가 나며 물웅덩이가 없음에도 물방울이 튀어 오르고 있었다.


서둘러 고개를 돌려 앞으로 뛰기 시작했다.


철퍽 거리는 줄넘기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진다.


아이들이 꺄르르 거리는 웃음소리가 귓가에서 넘실거렸다.


[ 태양이 저물며 세상은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