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아무도 믿지 않을 이야기란 거 알지만
그냥 어딘가에 쓰고 싶었어.
이건 아주 오래전 이야기야.
내 동생이 어느 날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냈었지.
그 사진 속에는 기이한 건물이 한 채 담겨있었어.
허허벌판인 공터에 홀로 지어져있는 일본식 건물
건물 문 앞 흰색 천에는 입구멍이라는 빨간색 글씨가 간판처럼 적혀있었지.
그래, 허허벌판 위에 지어진 음식점은 어디에서나 가끔 찾아볼 수 있어.
이런곳에도 음식점이? 싶은 곳들이 가끔씩 보여오니까.
하지만 그곳은 조금 달랐어.
주차장이 없었어.
그 가게로 들어가는 길도 없었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아무리 외진 곳에 있는 음식점이라도 그곳으로 가는 길과, 차를 댈 주차장은 있으니까.
그 밖에도 분위기라던가... 그런 게 너무 맞지 않았어.
건물이 주변과 조화가 안되는 느낌이었지.
그렇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
그냥 가게 주인이 센스가 없는 거 일 수도 있으니까.
나는 특이한 음식점 같네, 이자카야 같은 곳 아니야?라고 동생에게 말했지
동생도 그런 거 같다고 대답했어.
나야 그냥 저런 곳도 있나 보다 하고 잊어버렸지.
하지만 불행히도 내 동생은 그러지 못했나 봐.
퇴근길 계속 보여오는 그 기이한 건물이 자꾸 신경 쓰였데
손님 한 명 들어가는 걸 못 봤는데 장사는 되는 걸까?
과연 음식점은 맞는 걸까?
동생이 지나갈 때면 항상 그곳에선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고 해
나는 별 생각 없이 그렇게 궁금하면 한번 들어가 보라고 했어.
별일 있겠나 싶었어.
내 동생도 그럴까?라고 대답했고
그게 마지막이었지
더는 동생한테서 카톡 답장을 받지 못했어.
내 동생은 세상에서 사라졌어.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
녀석이 다니던 곳을 샅샅이 뒤져봤어.
나무의 위치, 주변의 건물들, 그 사진 속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찾아냈었어.
그곳엔 허허벌판만 있을 뿐이었어.
그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
동생이 사라진 후 고작 3일 만에 일이었어.
그 뒤, 충격 때문인지 부모님도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지.
경찰은 포기해도 나는 계속 찾아다녔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더라.
흥신소도, 돈을 주고 수소문해 봐도 비슷한 건물을 본 사람조차 없더라.
답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죄책감 때문인지, 쉽사리 포기할 수가 없더라.
내가 들어가란 말만 안 했어도 우리 가족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테니까.
그렇게 몇 년간, 나는 그 건물의 흔적을 쫓아 살아왔어.
그리고 엊그제 나는 발견했어.
허허벌판에 세워져 있던 부자연스러운 일봉풍의 건물
새어 나오는 은은한 붉은빛, 하얀 천 위에 새겨진 입구멍이란 글자
아마 내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걸 알아서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지도 몰라
준비는 다 끝났어.
평생을 괴롭혀왔던 숙제를 끝낼 시간인 거 같아.
오늘 그곳으로 들어가 볼 거야.
다시 돌아오게 되면 또 글 쓸 게
입구멍이라는 거 보니까 먹힌 게 아닐까 싶네
안녕하세요, 작가님. 작가님의 작품을 재밌게 보았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홍보 목적으로 다시 써도 괜찮은지 허락 받으로 왔습니다. 글에는 작가님의 글 첨부와 간단한 리뷰몇가지와 함께 등록될 예정입니다. - dc App
내가 생각 할 때 실패한글임... 그러지 말아주셈
아 알겠습니다! 작가님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워낙 글을 잘 쓰시는 분이기에 선넘는 말일수도 있지만 본인 생각에 실패한 글이여도 좋아하고 재밌게 본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음 해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