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도대체 어디일까.


나는 정체 모를 공간에 갇힌 채 깨어났다.


사방은 벽으로 막혀있고, 다만 한면이 쇠창살로 되어있어

내가 케이지에 갇혀있다는 것을 겨우 알 수 있었고,


그 케이지가 이따금씩 흔들거리는 걸 보아,

누군가가 날 어디론가 데려가는 것으로 짐작이 되었다.



그렇게 끌려가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흔들림이 일순 멈추더니,

내가 갇혀있는 케이지가 번쩍 들어올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 하강.


내가 불안해할 틈도 없이, 케이지가 열린다.

나는 급작스럽게 쇄도하는 빛에 눈부심을 느끼며,

케이지 밖으로 조심스레 걸음을 걷는다.



"... 화장실?"


내가 발을 디뎌 확인한 케이지 밖의 세상은...

화장실이었다.


다만 압도적으로 거대했을뿐.


끝을 모를 정도로 넓은 공간은


그저 화장실로 가득했다.


대체 그들은 무슨 이유로 날 이곳으로 데려온 걸까?

지옥도 천국도 아닌, 끝도 없이 넓은 화장실이라니


이건 필시 악의적인 장난, 혹은 조롱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왜?"


나는 물었다.

그러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케이지 밖으로 발을 뻗어

이 까닭모를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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