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적막하고 어두운방, 정신을 잃은듯한 여자와 의자에 고정된채 얼굴과 손목이 붕대로 묶인 남자가 있었고 남자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


어느순간 여자가 깨어났고, 주위를 둘러보다 남자를 발견한 뒤 비명지른다.

10분을 기다렸다.


여자가 지르던 비명은 잦아들었지만, 흔들리는 동공과 부들거리는 손이 얼마나 당황했는지 나타내고 있었다.


여자는 놀란가슴을 진정시키고 그나마 침착한 태도로 주위를 둘러본다. 의자의 옆 테이블에는 망치와 쪽지가 있었다. 마침 여자도 발견한 모양이다.

그리고 쪽지를 집어 읽기시작한다.


여자는 쪽지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매우 혼란스럽고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직후 고함을 지르고 의자의 남자를 구타한다.

붕대는 붉게 물들고, 여자의 눈물과 남자의 피가 같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쪽지가 붉게 불든다.



그저 궁금할 뿐이다. 여자가 언제 망치를 쓸지 나는 망치에 자비라고 적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