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를 힘들게 걷다가 급수대를 발견한 나는 급수대 줄 뒤에 섰다
하지만 몇 명 안돼는 줄은 30분을 넘게 줄어들지 않았고 줄선 이들에게서 살의와 분노를 느꼈다
줄이 안줄어서 화가 나기도 했고 궁금했던 나는 줄 맨 앞쪽을 보았다
그리고 거기서 왠 파란 슬라임이 급수대 수도꼭지를 통째로 감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뭐야, 쟤 지금 30분째 저러고 있는거야?"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을 시작으로 앞에 있던 괴이들도 뭐라뭐라 하기 시작했고 앞에 슬라임이 뭐라 뻐끔거리자 누군가가 그 슬라임을 잡아 집어던졌다
그리고 급수대 앞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나는 난장판에 끼지 말고 물만 마시고 빨리 나가야겠단 생각으로 급수대로 갔다
"씨발"
급수대는 슬라임의 진액으로 더렵혀져 있었다
"이 간나새끼가!"
나도 난투극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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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저렇게 급수대 앞을 누가 점거하고 있으면 빡치지 않을까?
한강에서도 누가 저러면 짜증나는데
ㅈㄴ 상남자네 미친ㅋㅋㅋㅋㅋㅋ
ㄹㅇ 맞서 싸워버리네 ㅋㅋㅋ
근데 슬라임이면 좆같긴 하겠네 몸 전체가 수분인 놈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