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인간 같은 괴이, 괴이 같은 인간
· 인간 세계에 존재하기 위한 괴이들의 규칙서




신은 저희를 똑바로 봅니다.



-만천인결사 소속원 규칙서-




신은 존재합니다.


그 분은 신입니다.



1. 저희에겐 신이 있습니다.



책에서만, 이야기로만, 기록에서만 있는 신이 아닙니다.



이 앞에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신이 있습니다.


믿어도 믿지 않아도 저희와 신 모두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분은 앞에 계실 뿐입니다.




2. 그 분은 생명을 대가로 모든 것을 줍니다.




그 분은 어떤 인간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설령 그게 살인마라도, 기쁘게 받아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줍니다.


설령 그게 사형수라도, 기쁘게 받아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줍니다.


설령 그게 믿지 않는 자라도, 기쁘게 받아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줍니다.



우리에게 죽었던 혈육을, 무한한 재물을, 무한한 지식을 줍니다.


만약 축복을 원하신다면 생명을 품어 5층 재단에 와 주시길 바랍니다.




3. 그분은 모두에게 평등합니다.




우리는 그저 신 앞에 있을 뿐입니다.


신 앞에선 모두가 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신의 말씀을 전하는 교주 따윈 없습니다.


우리에겐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우리에겐 종말이 없습니다.



끝없는 평화만이 우리를 함께합니다.


교주, 차별, 종말, 전쟁이 있어도


그 분께서 그들을 끌어 안으실겁니다.







4. 그 분은 평등하게 모두를 대합니다.



그 분은 모든 인간을 끌어안습니다.


교주도, 차별하는 인간도, 종말론을 부르짖는 인간도,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도 모두 평등합니다.


신은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신은 종말을 원하지 않습니다.


신은 차별을 원하지 않습니다.


신은 교주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분은 인간 외에 생명은 가만히 둡니다.


그 분은 오직 인간만을 원합니다.





5. 그 분은 생명을 거두어갑니다.



무한한 지식을, 재물을, 죽었던 혈육을 얻은 대가로


살인마의 생명을 거둡니다.


사형수의 생명을 거둡니다.


믿지 않는 자의 생명을 거둡니다.




6. 저희는 신에게 있습니다.



그 분은 앞에 계십니다.


신은 저희가 믿지 않아도 있습니다.


신은 저희 두 눈 앞에 있습니다.




책에서, 이야기에서, 기록에서 있는 신이 아닙니다.




신은 그것입니다.


그것은 존재합니다.





-국가안보실 직속 대괴이 안전부 수색 지침서-



저희는 그것을 거꾸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