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어 드디어 집이야 이제 끝났다고.
그러니까 이제는 그만해. 이만하면 충분히 들락거렸잖아.
숨이 막히는 것도 힘들어, 머리가 저려오는 것도 지겨워, 정말 힘들다고
팔 다리가 까닭없이 흔들거리고 있어, 눈 앞의 세상은 발작하듯 뒤틀려
왜? 왜 나인거야? 어째서 이러는 건데! 왜!!!
내가..... 왜 계속 너희들 따위에게.... 이렇게....
...... 기억하자... 기억해 이건... 별 거 아니야. 그저 순간일 뿐
그래.... 그렇지.... 이제 헤어질 시간이야. 망할 것들아.
떠올려. 찾아내. 사진이 어디있지? 일단은 그거라도 좋아.
하... 하하... 조금씩... 그래 조금씩...
후우......... 오늘은 꽤나 쎄게 나왔는걸? 역시 늦더라도 지름길이랍시고 애들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건 실수였어
후우...... 교복 쳐죽일 놈..... 거기서 기어올라 올 줄이야.....
후우... 다시 한번 읊어나가자, 떠올려보자.
한번 더 해보자고. 그래.
다시 해보자.
기억해 이건 나를 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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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 사이 미간으로부터 뭔가 찡하는 느낌이 찾아오면 뭘 하든지 간에 떨쳐버려.
너가 뭔 지랄을 해도 괜찮아. 그것들을 떨쳐낼수 있다면 대가리를 잡아 뜯던, 싸다구를 갈기던 뭐라도 해
아 너무 쎄게 하진 말고. 할 수 있다면 그냥 얼굴 찡그리는 거나 살 꼬집는거로 넘기게 노력해라
저번처럼 막나가다 얼굴 퍼렇게 염색하는 꼴은 두번 겪기 싫으니까.
그건 신호다. 그것들이 나를 찾아냈다는 끔찍한 신호.
만약 대처가 늦어서 뒤통수랑 뒷목까지 저려져온다? 그럼 뭐 그날 하루는 끝났다고 봐라
집이라면 몰라도 밖이라면 확실히 좆된거야. 너가 머리채 잡아뜯고, 신음 내지르고, 얼굴 일그러지는거?
주변 사람들이 보면 볼 수록 그것들도 같이 쳐다본다. 너 같아도 안 보고 넘어가겠냐.
뭐 다구리에 장사 없다는게 뭔지 이미 겪어봐서 알지? 잘 처신하자
2. 크던지, 작던지는 상관 없으니까 뭐라도 해라. 여유라는 명분으로 틈을 주지마
그것들이 참 부지런한게 너가 조금이라도 풀어지는걸 놈들은 놓치지 않는다.
기껏 열심히 일하고 들어와서 남은 시간을 창 밖으로 뛰어내릴까 말까로 날려보내는 일은 피하자고
너 만화 좋아하잖아? 장르 신경쓰지 말고 읽어. 애니도 시간 잘가는게 효과 확실하니까 정주행 자주 해봐
그림이나 글을 끄적이는 것도 괜찮더라. 너 은근 글 쓰는거 즐기던데 열심히 해봐라
저번에 뭐 적지 고민할 때 양복녀석이 너 머리통 뒤집으려다가 종이에 팬 닿는 순간 튕겨나가던거 꽤 볼 만 했어.
그렇다고 너무 정들이진 말고. 너무 나가면 빈틈 생긴다. 어차피 대작 쓸 머리도 못되잖아.
취미라는건 어디까지나 내일을 견디기 위한 위로임을 기억해
3. 집 밖으로 나가지 말자. 사람들 앞에 나서지 말자
정신차려 씨발새끼야. 너 그것들이 원하는 대로 끝날거야? 연애는 못해봐도 씨발 늙어 뒤지는건 한번 해봐야지 인마.
방구석은 도움이 아니야 오히려 놈들이 좋아하는 거지. 야생에서 뛰노는 짐승보다야 우리에서 퍼자는 가축이 잡아먹기 쉽잖아.
먹히기 전에 돈 없이 굶어죽고 싶은게 목적이라면 말리진 않을게.
물론 사람 많은 곳을 마음 놓고 다니라는 건 아니야. 놈들이 가장 잘 숨어있는 곳이 사람이라는 거 알지?
학교, 술집, 행사장 등등 그것들이 냄새를 맡고 쫓아올만한 곳은 피해라.
아 어린애들이 뛰노는 놀이터나 운동장은 오히려 괜찮아. 잘은 몰라도 애들 뒤에 숨는 짓은 안하니까.
순수함이란 감정이 없어서 좋아 그치?
4.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 남을 위해서가 아닌 너를 위해서 말이야.
사회에서 살다보면 사람을 아예 피한다는건 불가능한 소리야. 결국 어떻게 해서든 엮이게 되어있어.
항상 친절하게 다가가. 인사도 잘 해보고 웃는것도 많이 해봐라 돈이 되면 커피도 좀 사다주고
너 호구잖아. 평소 성격에 사근사근함만 좀 붙혀보면 금방이야
그렇다고 너무 베풀고 그러지는 마. 좋은 사람이되 호구는 아닌 딱 적당히 선을 타는거야
그것들이 사람 안에서 숨죽여 사는만큼 변화에 예민하거든. 마치 층간소음 같은 개념이랄까.
너가 무례하게 굴거나, 무시하거나, 만만하게 보였을 때는 '님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나요~' 하고 항의하러 올거다
감사하고 고마운 줄 알아. 아직까진 너에게 사람으로서 다가가 주잖아.
5. 틈틈히 거울을 찾아서 봐. 주변에 없다면 비출 수 있는 뭐라도 괜찮아.
니 낯짝이 잘생긴게 아니라서 보기 괴롭겠지만 그래도 꼼꼼히 잘 살펴봐
가끔씩 어제봤던 얼굴이랑 다르게 어색한 모습이 보여지는 날이 있을거야
살이라도 찐건가 하고 넘기지 말고 당장 핸드폰으로 웃긴거라도 몰아봐라 최대한 빵 터지는 걸로
도파민이 사람을 어떻게 한다 말이 많아도 뇌가 멍청해 지는게 썩는 것 보다는 나아.
아무리 조심해도 알게 모르게 쌓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어디서 붙었는지, 언제 터질지 몰라.
살살 갉아먹히다가 어느새 너가 왜 사는지 잊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널 지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너는 너가 일으켜야해.
6. 열심히 살아라 어떻게 해서든 당당히 살아가라
너가 안심하는 순간 그것들은 나타나고 너가 행복하는 순간 놈들은 너를 물어뜯는다.
놈들이 원하는 건 너가 살만하게 살아가는 게 아니야. 너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싶은거지
결국 끌려가지 않으려면 너가 쎄게 나가야 되. 그런 놈들따위 무시해도 괜찮은 사람으로 너를 만들어야지
요즘 주름이나 파마머리처럼 옆에서 꼽주는 것들 안 나타난지 좀 됐지? 다 이유가 있는거야 임마.
사람 만나면서 유행도 알고, 알바하면서 돈도 벌고, 배우고 싶던 것도 공부하면서 차근차근 놈들을 떨궈내.
그것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를 개소리로 만들라는 거야 쉽지?
하지만 명심해. 뭣도 아닌걸로 대단한 척 자만하는 순간 떨군 것들 다시 붙는거 시간문제다.
물은 흘러야 안 썩는다. 너도 똑같아.
7. 지금 눈앞의 세상이 현실인지, 놈들의 장난질인지 구별해라.
좀 위험하다 싶으면 생기는 일인데 쫄지마라. 그거 대부분 진짜 아니다.
보통 세상이 흙빛이나 회색빛으로 느껴질꺼다. 좀 예민해지고 어딘가 끈적해져 올거야.
그거 떡밥 던지는거다. 니 머리에 파고든 놈이 딴놈들 불러올라고 그러는 거니까 얼타지마
너 손목에 달린 묵주팔찌. 그거 손가락으로 굴려대면서 계속 생각해 끝날때까지.
수많은 시선이 느껴지고 말소리가 저주로 뒤틀려 들려도 절대 감정 보이지 마.
가족과의 추억이라던가, 친구들과 했던 장난이라던가, 짝사랑하던 그 아이도 좋겠다.
아니다 걔는 빼자. 분명 그 얼굴로 찾아올게 뻔하니까. 그러게 공개고백 같은건 왜 해가지고...
슬슬 느낌 사라졌다 싶으면 눈 뜨고 할거 해. 역시 세상은 직접 겪어보는게 답이야.
팔찌 선물해준건 항상 기억하고.
8. 어느날. 정말 끝이라고 느껴지는 날이 온다면 핸드폰 켜고 전화번호 하나 눌러봐라
알아. 안다고. 여기까지 왔다는 건 이미 그것들의 먹이가 된지 오래라는 거겠지
뜯어 먹힐대로 먹히고 파일대로 파여버린 와중에 넌 너 스스로 구하는데 너무 지쳐버렸어.
많이 아프지? 편해지고 싶은거 알아. 원한다면 해도 괜찮아. 너의 선택이니까.
그런데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생각이 있다면 말이야.
그 번호로 연락 한번만 해주라
잠깐이라도 놈들을 밀어낼 수 있을 거야. 뭐 목소리가 끝나면 너도 끝나겠지만 말이야.
적어도 이 풍진세상 등지기 전에 숨 한번 편히 쉬어보고 가는게 어디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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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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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욕심이긴 한데
뭐... 할 수 있다면... 목소리가 끝나더라도 계속 살아봤으면 좋겠다.
별 근거도 없고, 큰 뜻도 없고, 미련? 본능? 나도 잘 모르긴 하는데 한가지는 아니까.
너는 절대적으로 소중한 이는 아니지만. 절대적으로 비난받을 이도 아니야
그것들에게 넌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먹이이고 하찮은 존재일지언정
그 사람에게 넌 평생을 구해주고 사랑해주고 싶은 귀중한 사람이야. 고맙게도.
너가 편해지면..... 그것들은 그 사람에게로 향하겠지
"너의 낯을 빌려서 영원히"
그건 너도 싫지? 놈들과 하나가 되는 것 따위.
그래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살아보자고.
늙은이 괴롭히는 짓은 하지 말자.
세상 혼자인 듯 싶지만 혼자가 아니듯, 이 지옥도 너 혼자 이겨내야 하는 건 아니야.
아무리 부족하고 아무리 못나보여도 그건 지금의 너일 뿐 앞으로의 너가 아니야.
복권도 긁어봐야 안다고, 해보지도 않고 판단하는건 아니야.
교복도, 양복도, 사장도, 여자도, 반지도, 군화도, 문자도, 이름모를 그 수많을 것들도
잊고 싶겠지만 잊을 수 없을거야.
떨쳐내고 싶어도 어떻게든 붙을거야.
그래도 절대 지지는 말아줘
너는 패배자가 아니야.
나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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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는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맨날 놀기만 놀다가 처음 끄적여 봤습니다. 연습만 했지 보여지는 건 처음이라 무섭네요. 피드백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제목 때문에 들어왔는데 내용 너무 좋다 - dc App
내용과 마지막 저 한 문장이 너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