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진짜 신 말이야. 뭐든지 알고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 신 맞아.

그러니까 잠시 조용히 하고 주위를 둘러봐. 신으로 보이는 애가 혹시 있다면 정말 큰 행운일 테니까.

안 보여? 역시 신인가. 완벽한 위장이네. 이래선 찾기 어려울 수 있겠어.

응? 근데 왜 갑자기 신을 찾냐고? 그건 신의 아주 오래된 유희거든.

자길 찾은 사람에겐 소원 하나를 들어주는 거야. 하지만 조심해. 엉뚱한 아이를 지목했다간 네 목숨이 날아가니까.

기회는 단 한 번뿐이야. 신중하게 보고 결정해.

힌트? 당연히 있지. 딱 세 번. 너는 나에게 한 사람을 지목해서 죄과를 물어볼 수 있어.

전과 비슷한 걸 알려준다는 거지. 네가 지목한 사람이 살아 생전 저지른 악행들을 모조리 알 수 있단 거야.

안심해. 이 게임은 여러 차례 진행됐고, 대부분은 세 번의 힌트 끝에 신을 찾았어.

제한시간은 길지 않아. 신은 바쁘거든. 지금 이 시간, 선생님이 지루한 수업을 하고 있을 동안에만 가능해.

쉬는 시간이 되면 애들이 깨어날 테니까. 네가 신을 찾는 모습을 보면 애들도 신을 찾으려고 할 테고, 혹시라도 다른 애들이 먼저 신을 찾는다면.......

네게 온 행운을 놓치지 마. 현명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되, 신속하게 움직이라고.

자, 어서 둘러봐. 너무 빤히 쳐다보진 말고.

그래서, 누구의 죄가 궁금해?

*

신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다.

정말이다.

하지만 신을 막상 찾아내고 나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신은 정말로 존재했다!

*

"신서준. 신서준 안 왔냐? 경태도 그렇고 영길이도 그렇고. 말썽쟁이들만 쏙 골라서 결석했구만. 어쩐지 교실이 조용하다 싶더라. 자 진도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