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말이다.
"내일이란 것은 존재하지도, 존재한 적도 없지만
모두가 있다고 믿는다"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내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올 수 없고, 새로운 오늘이 생겨날 뿐이다.
미래, 그것은 정말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미래에 존재하는 것은 현재 없으니 없는 것일까?
내년에 완공되는 건물은 오늘 없으니 존재하지 않는가?
전혀 아니다.
언젠가 존재할 오늘을 '미래'라고 부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는 어떤가?
과거는 절대 다시 오지 않는다.
오직 경험과 기록으로만 남아 있고, 과거를 다시 존재하게 할 순 없다.
그렇다면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그 역시 아니다.
현재가 존재하는 것은 수많은 과거의 상황이 겹쳐져 이 순간에
모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시간대의 중심인 현재는 존재하는가?
어떻게 생각해 보면 당연히 존재한다고 할지 모른다.
내가 느끼고,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현재 자체는 지나가 과거가 된다.
아주 일순간일지라도 현재를 느낀다면 그것은 과거가 되어 묻힌다.
아주 찰나의 앞을 생각해도 그것은 미래이고, 이젠 과거가 되었다.
그렇다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가?
당신은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역시 존재한다.
수직선상에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는 점을 현재, 지나간 선을 과거,
지나갈 선을 미래라고 부르는 것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이 비유는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얘기일 것이다.
누군가에겐 흥미로웠을지 모를 이 글의 결말이 허무하고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그렇다면 아까의 수직선상 비유를 다시 이용해
흥미로운 얘기를 해주려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수직선에 현재와 같은 움직이는 점이 또 하나 존재한다면?
현재보다 느려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하든,
현재보다 빨라 언젠간 우릴 앞서가든 상관없다.
우리와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무언가'가 존재하면 어떨까.
사실 이것은 한 번쯤 들어봤을 상대성이론을 통해 이미 밝혀졌다.
가르강튀아라 불리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행성,
밀러 행성에 내려가는 내용의 영화 인터스텔라를 봤을 것이다.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것은 이미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접했을 내용일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현재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점이 있다면 어떨까?
경험해 본 적 없지만 앞으로도 절대 겪지 않을,
영원히 과거에만 존재하는 혹은 그 반대의 무언가가 있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보자.
그 존재는 우리보다 5초 느린 시간을 살아간다.
우리가 겪었던 과거를 그대로 살아가며, 미래가 정해진 시간을 따라간다.
용, 해태 같은 '존재했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신화 속 동물은 어쩌면
그 시간대를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혹은 보이지 않는 유령, 귀신들은 항상 우리 근처에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이, 사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과거의 우리만,
절대 다시 오진 않을 과거의 그들이 귀신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그럼 미래만을 살아가는 존재를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인가?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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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두 의미 없다.
우린 움직이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언젠가 올 현재를 기대하며,
이미 지나간 현재를 아쉬워한다.
또한 과거에만 존재하는 그들을,
우리 삶에 언제나 같이 있던 '그분'을 그리워할 뿐이다.
세상에 관찰자가 한명이라면. 하루치 기억을 잃는것으로 하루 전으로 돌아갈수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않음으로 영원히 현재일수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행동을 한다해도 미래에 갈수없습니다. 물론 전부 재밌는 거짓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