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응?”
“인간이 아닌 존재는 뭐라고 불러요?”
"...음, 그건 말이지."
남자는 책장을 덮고, 아이 쪽으로 몸을 돌렸다.
빛이 없는 방 안에서, 아이의 눈동자만 반짝였다.
“너는 뭐라고 부르고 싶어?”
“음… 무서운 거니까… 괴물?”
“그래. 괴물.”
그는 조용히 웃었다. 웃는 건지, 숨을 삼킨 건지 모를 정도로.
“괴물이라는 건 말이지, 그냥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야.
진짜 괴물은, 인간을 너무나 잘 아는 존재야.”
아이의 고개가 살짝 기울었다.
“규칙을 어기려면, 규칙을 알아야 하거든.
인간을 죽이려면, 인간이 어떻게 죽는지를 알아야 해.
그래서 괴물은, 인간의 구조를 안단다.
말투도, 눈빛도, 마음 약해지는 타이밍도 전부.”
아이의 눈이 동그래졌다. 무서운 얘기를 듣는 건 처음이었다.
“근데 진짜 ‘인간이 아닌 것’은…
그런 걸 잘 몰라.”
“몰라요?”
“응. 사람들끼리 정한 규칙들. 언제 웃어야 하는지, 언제 침묵해야 하는지.
그걸 따라하지 않아. 아니, 애초에 그걸 '질문'하거든.”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조용히 덧붙였다.
“우리는 그걸 ‘██’라고 불러.
놀랐니?”
아이의 눈이 조금 흔들렸지만, 고개는 천천히 저어졌다.
“██는 █이 아니야.
그건 오히려 세상의 규칙이 병든 걸 드러내는… 일종의 거울 같은 거지.”
“괴물은 규칙을 흉내 내.
██는 규칙을 질문해.”
“그래서 진짜 인간이 아닌 건 뭘까, 하고
가끔 나도 헷갈릴 때가 있어.”
아이의 입술이 달싹였다.
“…그럼 아저씨는, 인간이에요?”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책을 다시 펼치며 말했다.
“그건 네가 나중에 정해줘.”
우리 집 강아지는 괴물이었어..?
"아저씨는, 개가 인간이길 바랬나요?"
우리집 강아지는 인간이야
"아, 저기 7층? 위에 있는게 아저씨네 강아지에요??? 제가, 잘 데리고 놀았어요!!! 저 잘했죠? 빨리 칭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