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 돌아왔지만 하고 싶은 것도, 사랑하는 이도 없던

나는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술을 사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나는 처음 보는데도 알수없는

익숙함이 느껴지는 공간에 있었다. 앞에는 글자가 빼곡히 적힌

종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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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듣지 않았구나.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난 너를 도와줬던

괴이아. 이곳의 관리인은 너가 산책로에 도착했을 때부터

널 유심히 보고 있었어. 현실에서의 무기력한 모습은 그에게 너가

이 아파트의 연료가 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주었어.

그래서 그것들이 널 다시 부른거야. 이곳은 산책로보다 훨씬

위험해. 그것은 그저 심부름을 시키기 위해 널 부른 것이지만

이곳이 널 부른 이유는 바로 너 그 자체야. 여기까지 읽었다면

남은 내용은 이미 머리 속에 있을거야. 어서 움직여. 빨리

내가 그때처럼 정보를 알려주지 못하는 건 그들은 다른 존재의

간섭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이야. 갑자기 반말을 쓰는 걸

불쾌하게 여길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이 작은 종이가 내가 너를

도울 수 있는 전부기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한거야.

하지만 이 종이에 적힌대로 행동하면 그때처럼 돌아올 수 있어.

잘된 점이라면 난 삶에 희망이 있는 인간만을 원해.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벌레를 가지고 노는 건 별 재미가 없는 것처럼.

이젠 너가 그곳을 탈출하더라도 너에게 위해를 가하진 않을 거야.

1.절대 차에 신체가 닿으면 안돼.

보다시피 이곳은 지하주차장이야. 하지만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무생물이 아니야. 하지만 접촉하지 않는 이상은

괜찮아. 하지만 불에 탄 것처럼 이질적인 검은색의 자동차가

있다면 차에 침을 뱉고 조용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

작열통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라고 알고 있어.

2.청소부를 조심해.

그곳엔 청소부가 돌아다니고 있어. 마주친다면 가볍게 목례만

해줘. 그들의 목적은 '청소'야.

그곳을 더럽히지 마. 그것은 누가 어디를 더럽혔는지 알 수 있어.그것은 '청소'를 위해 너가 더럽힌 곳을 찾아갈거야. 그 다음엔


널 '청소'하러 갈거야. 그러고나선 너의 피와 살점을 치울거야.

그리고 5분 이상 가만히 있지마. 너가 너무 오랫동안 가만히
있으면 그것은 널 쓰레기라고 생각할거야.

3.천장을 보지 마.

대부분의 경우 위를 올려다 보면 평범한 지하주차장의 천장이

보일거야. 하지만 가끔씩 아름다운 하늘이 보이거나 화려한

샹들리에가 보일 수 있어. 그럴땐 내 말을 두번씩이나 듣지 않은

너 자신을 원망하면서 눈을 감아. 명심해. 그곳은 지하주차장이야.

4.주민을 마주하면 침을 뱉어.

그들은 굶주리진 않았지만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식량을 그냥

놓아주려 하지는 않을거야. 그것을 보면 직감적으로 주민임을

알 수 있어. 그의 신체부위에 침을 뱉고 아주 빠르게 도망쳐.

이때 다른 규칙은 무시해도 되지만 1번 규칙은 지켜야 해.

주민들은 평소에 청소부를 홀대하거든. 청소부는 너에게

고마워 하면서 주민을 '청소'해줄거야. 하지만 이 방법은

3번 이상 사용하면 안돼. 관리자는 더 이상 주민들을 잃는 걸

지켜만 보고있지 않을거야.

4.주민의 말을 들으십시오,

주민들은 매우 친젌합니다, 아마 귀하께 식사를 재공하고자

할겁니다, 주민과 함께 식사를 하시면 곧 원래 새계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5.자동차 엘리베이터를 찾아.

호텔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그것을 찾아. 그곳이 바로 탈출구야.

하지만 버튼을 눌렀을때 바로 열리지 않는다면 즉시 도망가야 해.

잠시 후 문이 열리게 되면 너와 같은 종의 재질로 이루어진

무언가가 나올거야. 그것은 안식을 얻기 위해 너를 잡으려 할거야.

6. 엘리베이터를 통한 탈출이 실패했다면 일반적인 자동차와

다른 재질로 이뤄진 자동차를 찾아.

아마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오겠지만 절대 토를 하면 안돼.

청소부가 너를 쫓기 시작하면 이 방법을 통해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해. 그 차에 타서 10초간 눈을 감고 있으면 원래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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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나온 그것을 보고나서 나는 살고 싶다는 욕구를

강하게 느꼈다. 운이 좋게도 그것에 잡히기 직전 6번 방법을

통한 탈출에 성공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려 했을 때

나는 그것이 거짓이었음을 알았다. 그저 가장 편안한 죽음을

약속한다는 말만큼은 거짓이 아니기를 빌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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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생각하던 주제로 하나 더 써봤어. 연재물은 아닌데 둘 다

아파트가 배경이다보니까 연결시켜봤어. 참고로 우리를 도와준

괴이는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