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친구들 모두 안녕?


나는 유령 주택의 주인 사티예요!



나는 너무 커다랗고 뿔도 있고 털이 북슬북슬해서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없어요.


나를 처음 본 친구들은 깜짝 놀라서 기절할 수도 있거든요.



아쉬운 친구들은 저택의 화장실 변기 뚜껑을 열어보세요.


내가 큰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았답니다.


안에 든 걸 보면 내가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아무튼 직접 만나기는 힘들어요.


그러니 말로 설명하는 대신 편지를 써서 나가는 길을 안내해줄게요!




여러분이 어떤 소문을 듣고 우리 집에 왔는지는 전혀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안전하게 바로 나가는 거예요.




어린이 여러분은 살아 움직이며 뛰어다니는 모습만으로 아름답지만, 이곳은 아름답기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답니다.


부디 이 편지를 읽고 시키는 대로 전부 따라해주세요.








0. 이곳에서는 어떤 어른보다도 사티의 말이 먼저예요.


남의 집에 놀러왔을 때는 손님이 아니라 집 주인이 왕이에요.


어른들이 내 말을 들어라, 내가 허락한다, 잘못되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해도 어른의 말을 들으면 안 돼요.


꼭 이 편지의 말을 들어야 해요.







1. 부엌을 건드리지 마세요.



어린이 친구들, 부엌은 혼자 쓰기 위험한 물건이 참 많은 곳이에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부엌의 어떤 물건도 만지지 마세요.


아예 부엌에는 발끝조차 들이지 마세요.


냉장고 문 틈으로 정말 먹고 싶었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보여도 아무것도 손대면 안돼요.



여러분은 이 집의 손님이에요. 


주인이 허락해주지 않으면 아무거나 만져서는 안되겠죠?



혹시 함께 온 어른이 물 한 잔이나 밥 한 숟가락 정도는 먹어도 괜찮다고 말해도 안돼요.


그 어른도 손님이지 집 주인이 아니니까요.



만약 그 어른이 자기 마음대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면 세 번까지는 먹지 말라고 말리도록 하세요.


그래도 계속 음식을 먹으면 말리는 일을 그만두고 작별인사를 하며 거실로 돌아 나가세요.



특히 식탁 위의 브라우니는 절대 먹어버리면 안돼요.


사티의 집을 치우러 온 요정들이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브라우니 대신 여러분의 따뜻한 살과 피를 달라고 할 거예요.






2. 장난감방의 물건은 가지고 무엇이든지 놀아도 좋아요.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든 피규어는 만지지 말아주세요.


게임기는 절대 던지거나 망가뜨리면 안 돼요.



사티는 두 번까지 참을 수 있어요.


세 번부터는 갖고 싶은 장난감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만들어 줄 거랍니다.



조심해서 갖고 놀아주세요.


다 가지고 놀았으면 제자리에 두는 것도 잊지 말고요.



감시카메라도 없는데 하나 쯤 가져가도 될 거란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사티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요.






3. 침실에서는 살금살금 걸어다녀요.


침대 위에 날개 달린 아기가 보이죠?


그 아기는 다른 소리는 다 넘겨도 발소리가 쿵쿵 울리는 걸 참지 못해요.


자고 있는데 발소리만 들으면 잠이 확 달아나 버린대요.



아기는 낮잠 시간을 방해받으면 엉엉 울어요.


여러분의 머리가 지구가 한 바퀴를 돌아 날아가버릴 만큼 큰 소리로 울어요.


옷장을 마음대로 열어 구경하고 아기의 날개를 만져봐도 좋지만 절대 발소리를 크게 내면 안 돼요.








4. 욕실에 들어가서 욕조에 머리 끝까지 담그고 잠수해요.


동그랗고 커다란 욕조에서는 공기방울도 솟아나오고 물은 따뜻해요!


바구니에는 거품목욕을 할 수 있는 배스밤도 가득 들어있어요.


던져 넣고 싶은 걸 골라서 마음껏 물에 풀어놓고 다같이 잠수놀이를 해요.




답답하고 코가 너무 매워도 참아요.


계속 참다보면 입 안에 비눗물이 들어갈 텐데 꼭 끝까지 삼켜야 해요.


몸이 물 위로 떠오르는 것 같으면 힘을 풀고 코로 비눗물을 들이마셔요.


입 안 가득 탕후루를 욱여넣은 기분이 들 때쯤 눈을 떠요.


여러분은 살던 집 현관에서 눈을 뜨게 될 거예요.




잠수하는 일은 어른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어요.


배스밤이 여러분의 잠수를 도와줄 거예요.


어른이 여러분의 잠수를 돕기 위해 머리를 눌러주거나 손을 잡아주겠다고 하면 거절하세요.


그리고 어른이 먼저 잠수하기 전까지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해요.






5. 어른은 이 편지가 아니라 현관 오른쪽의 빨간 꽃 화분 밑에 깔아둔 성인용 안내서를 읽고 따라하도록 해요.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제발 부탁드려요.


만약 어른이 장난감을 만지고 침실에 침입한다면 악마의 기준으로 엄중한 처벌을 진행할 예정이오니, 꼭 성인용 안내서를 읽고 따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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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읽고 날려쓴 글



https://gall.dcinside.com/m/napolitan/3773

"신체의 일부를 드릴테니 제가 살던 곳으로 보내주세요!"그걸 어따 써먹으라고? 그냥 보내줄테니까 가라 이런 쿨한 괴이 없냐 - dc official Appgall.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