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이 존재하는 거랑 그걸 맞춰야만 하는 건 별개라고 생각함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가 있고 상상할 때 무서운 이아기가 있는 거고ㅇㅇ
그리고 난 최고의 그래픽카드가 상상력이라고 생각함
미지의 공포로 유명해진 럽크의 크툴루 신화도 고의적으로 서술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묘사해 불쾌한 상상력을 자극시켰고,
비록 코스믹호러 류는 아니지만 나폴리탄도 그런 궤와 비슷하다고 생각함
요지는 나폴리탄에서 중요한 건 진상의 존재(형태)보다 진상을 풍부하게 상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다른 괴담류와 구분되는 나폴리탄의 본질은 모순 배치라고 생각함
다른 괴담과의 차이를 생각하면 동의함 모순의 존재, 불필요한 정보의 무작위적 배치 등을 억지로 엮는 상상력 속에서 나폴리탄의 공포가 피어난다고 생각함
ㅇㅇ 자기모순이든 상식과의 모순이든. 규칙서류가 많던 것도 원래는 모순을 배치하기 수월해서고. 나폴리탄의 장르적 공포는 인지적 괴리에서 오는 이질감이 핵심이라고 봄
그만큼 서사 자체보다는 의미의 구조에 기대는 장르기도 하고
퍼즐 같으면서도 퍼즐이 되어버리면 안 되는 장르지... 명백한 진상이 존재하더라도 그걸 알려줄 의무도 근거를 배치할 의무도 없는 장르니까. 추리소설의 미스터리와 호러소설의 공포를 배합한 게 나폴리탄의 장르적 정체성이고 그 형식은 소설보다 훨씬 다양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나폴리탄을 좋아하는 이유임ㅋㅋ
지면의 차이가 클 듯. 소설도 형식적으로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함. 그게 팔리느냐가 문제가 되지.
사실 안 팔리니까 이렇게 인터넷으로 흥한 게 아닐까? 괴담류 웹소만 봐도ㅋㅋ
ㄹㅇ...열린 결말이면 그것대로 완성인게 나폴리탄의 매력같아
나쁘게 말하면 잘 써야 장땡인데 좋게 말하면 참신함 하나로 필력 다 씹어먹을 수 있으니까 되게 재밌는 것 같음
그리고 청민아... 나 십장생기다리고있다... 얼른 폼잡고 돌아와조
어제 일요일치는 황야의 꿈 마무리로 끝냈으니 오늘 기가 막힌 나폴리탄 소재가 안 떠오르면 십장생 파트4 작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