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남부제3교도소 이송 희망자 안내문 ]


[ 강원남부제3교도소 7하5방 신입 수용자 녹취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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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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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장님한테 얘기는 들었습니다. 가볍게 자기 소개 먼저 해봐요.





.....






오케이, 대충 파악됐네. 제 이름은 조동재고, 나이는 36입니다.



징역은 동생보다 다섯 바퀴는 더 돌아야하니 위안 삼아요.



이 공장에서 완성조장을 5년째 맡고 있어요. 일반조에서 일 해보니 어땠어요?



..... 그럴 수 있지. 밑바닥 사람들만 모인 곳이니, 5인실도 엿 같았겠고.






완성조로 내가 땡겨왔으니 좀 있다 저녁에 짐들 챙겨서 7하 3방으로 가면 돼요.



완성조는 3명씩 지내니 지금보단 훨씬 나을거고.



방 규칙은 사수인 민이가 잘 알려줄거니 하지 말라는 거만 안 하면 됩니다.



일반조 방이랑 규칙 다른 거 몇 개만 주의하고요.






나이도 젊고 아픈 곳도 없다고 들어서 완성조로 땡겨온거니



반장님과 내 말만 잘 따르면 됩니다. 나 없을 때 모르는 거 생기면 민이한테 물어보고.



일반조원들이랑 쓸 데 없는 사담 나누지 말고. 엮여봤자 좋을 거 없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업무 소개 할테니 받아 적으려면 적어요.



우선 아침에 창고에 쌓여있는 쇼핑 백 자재들이 있어요.



그걸 각 조 당 1000개씩 나눠 줍니다. 필요한 밑 재료들도 나눠주고.



일반 조에서 해봤으니 알죠? 끈이나 받침 종이 같은거 개수 잘 세서 주면 돼요.



그걸 좀 있다 30분 뒤, 8시 반쯤 나눠 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반 조가 만들어 올 때까지 기다려요.



여기까진 조심할 거 없으니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해도 돼.






9시 반쯤 슬슬 완성품이 들어 올텐데, 아마 1조 물건이 먼저 들어올 겁니다.



백 5개씩 한 묶음으로 박스에 지그재그 20열씩, 총 100개 넣으면 됩니다.



다 넣고 그냥 테이핑하면 절대 안 돼요. 만약 실수하면 반드시 나한테 말하고.



테이핑 전에 모서리마다 솜 뭉치 1개를 꼭 넣어야합니다. 안 넣으면 봉변 봅니다. 분명 말했어요.



그런 다음 저기 있는 빨간 색 테이프로 테이핑 하면 돼요.






대충 불량품 제외하고 완성 박스가 한 48? 49박스 정도 나올텐데, 무조건 48박스 이상은 나와야해.



안 그럼 이 건물에서 하루 밤 꼬박 샐 수 있으니 일반 조원들 단도리 잘 시키고.



특히 5조가 공장 구조 상 불량품이랑 부상자 제일 많이 나오니 알아둬요.






대충 완성품 절반 정도 포장하면 점심 시간인데, 이 때는 우리 소지들이 배식할 거에요.



소지들은 우리 식구니까 밥은 넉넉하게 줄 겁니다. 일반조는 덜 먹어도 돼.



밥 먹는 시간에는 조심할 건 없어요. 완성품 박스만 안 건드리면.






대충 운동시간 전까지 포장이 다 끝날텐데, 그 때부턴 정신 바짝 차려요.



완성품 48박스 정도를 화물차로 실으러 가야합니다.



근데 공장 올 때 느꼈죠? 근무자나 반장급 아니면 반드시 길 잃어요.



운 좋으면 근무자한테 발견되는데, 운 나쁘면 2교로 넘어갑니다. 넘어갔다 싶으면 볼펜으로 목 찔러요.



박스들을 구르마에 실어서 옮길건데, 이 때 박스 손상 안 가게 조심히 놔요. 아기 다루듯이.



박스 찢어지거나 하면 CRPT가 데려갈건데 그럼 우린 모른 척 합니다.



구르마에 다 쌓았으면 소지가 창고 밖에 있는 종 3번 울릴겁니다. 그럼 일반 조원들이 다 고개 숙일거고.



우리는 구르마 끌고 복도로 갑니다. 이 때 1번 구르마는 나, 2번 구르마는 민이, 마지막 구르마는 가스통. 저기 외국인 친구 보이죠?



이렇게 인원 배치할거에요. 나머지 인원은 바뀌어도 저 인원은 고정. 이건 동생한테 중요한건 아니니까 넘어가고.



가스통이 자기 조끼에 붉은 실 묶고 출발할건데, 실을 생명줄이라 생각해요.



별 일 없으면 내가 길라잡이하면서 갑니다. 가다가 벽 보고 서 있는 근무자나 재소자 보면



바로 시선 돌리고 지나칠 때까지 숨 내뱉어요. 그거 뒤 돈 모습 아니야.



숨 마셨다 싶으면 붉은 실 없는 곳으로 뛰어가요. 민폐 끼치지 말고.



10분 정도 구르마 끌고 가면 화물차에 도착하는데



적재할 때도 박스 손상 안 가게. 다 쌓고 근무자한테 다음 날 자재랑 빌지 받으면



아까 순서 그대로 구르마 끌고 돌아갑니다. 돌아 올 때도 서 있는 것들 조심하고.



공장 돌아오면 소지가 종 3번 울릴거고, 우리한테 알약 하나씩 줄텐데 먹어요.






일 마치면 운동시간 될건데, 운동장 갈 때는 앞 사람 어깨에 손 올리고 앞 사람만 따라가요.



손 놓고 가면 동생 혼자만 길 잃을 수 있으니 어깨 놓치지 마시고.



족구 잘 해요? 잘 한다고? 그럼 나랑 가스통이랑 팀 합시다. 가스통 수비시키면



절대 안 지니까 반장님 팀이랑 초코파이 한 박스 내기 하면 무조건 땁니다.






운동 마치고 돌아오면 일반조에서 했듯이 공장 샤워실에서 샤워하면 됩니다.



근데 우리는 완성조니까 제일 먼저 씻을거고. 이 땐 소지들이 먼저 들어갑니다.



보통 잔업 없을테니까 먼저 씻고 쉬면 돼요.



퇴역시간까지 책 읽거나 창고 구석에서 운동해도 되는데, 창살 밖은 안 보는게 좋아요. 2교 볼 수도 있으니까.






17시에 인원 점검 마치고 퇴역할 때는 자재들 감지 말고. 감으면 어떻게 되는지 들었을거고.



3인실 규칙은 민이가 잘 알려줄테니 나중에 가서 들어요.






... 이제 완성조로 넘어와서 하는 말인데,



일반조에 남아있었으면 당신도 교칠씨 따라 갈 뻔했어요.



반장님 권유 들었는데도 완성조 안 오면 반장님이 보내버리거든. 저 쪽 건물로.



걔는 실수해서 간거긴 한데...



아무튼 일반조 사람이랑 생활은 잊고 일 잘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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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일 올리려 했는데


가자는 비율이 훨씬 높은거 같아서 그냥 올려버림.


7하 3방 규칙도 빠른 시일 내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