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교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귀하가 지금 계신 곳은 생존자 분들을 위해 본 교단이 마련한 거처입니다.



여기까지 도달하신 생존자분들 중 약 50%에 달하는 인원이 무사히 신의 품에 안기셨으며,

ㄴ 해당 문구를 불편해 하는 생존자가 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안내서 관리자는 해당 문구를 조금 더 보편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표현으로 대체 바랍니다.



본교에 귀의하는 것을 희망하지 않으신 나머지 약 50%의 인원 역시 본 교단과 연대를 맺은 대기업, 생존자 캠프, 자선 단체, 동물 인권 단체, 해양 탐구 단체, 협회 등에 인계드리는 등 생존을 도모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본 교단은 세간에 알려진 몇몇 이미지와 다르게 결코 비신앙인을 탄압하거나 차별하지 않습니다.

ㄴ "비신앙인"이라는 표현 역시 대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외부인" 정도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이는 본 교단에 적대적인 소위 “종말주의”를 따르는 일부 몰상식한 세력들의 음해이며, 본 교단은 언제나 신의 안베에 따른 인류의 생존을 최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만일 귀하가 "미합중국" 또는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 등의 소위 "안전지대"라고 불리우는 국가로의 탈출을 희망한다면, 죄송합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그러한 국명의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싱턴 D.C 및 모스크바는 이미 악의 손아귀에 떨어졌으며, 그들은 교묘한 선동으로 이미 멸망한 국가들의 정부가 아직도 제 기능을 하는 것처럼 속여 전 세계의 남은 생존자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을 그 악마들의 간언에 넘어가 제발로 악의 소굴에 발을 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사후에도 안식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이 내용이 믿기지 않는다면, 아래 영상을 시청해주시길 바랍니다.



(홀로그램 영상)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20xx년 xx월 xx일 미합중국 최후의 도시 뉴욕은 몰려드는 악적들에 대항하여 시민 한 사람까지 마지막까지 맞서 싸웠으나, 끝내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그들은 인류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13발의 핵탄두를 자신들의 머리 위로 떨어트려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이 광경은 당시 얼마 남지 않은 각국의 모든 언론에 생중계되며 전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트렸으며, 본격적인 아포칼립스 시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 "미합중국"을 재건하였으며 다시금 나라를 일으켜세웠다고 주장하는 가증스러운 것들이 물론 있었습니다만.



전부 거짓입니다. "미합중국"은 그날 멸망했습니다. 이제 그 땅에 남은 것들은 전부 인간이 아닙니다.



아직 본 교단을 신뢰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교단을 믿지는 못해도 당신이 여지껏 살아남은 생존자라면 여전히 당신은 잠재적인 우리의 동포입니다.



신성하고 전능하신 신에게 직접 기대십시오!



그분께서는 언제나 당신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요. 전혀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위를 한 번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따스한 은혜로 여러분의 몸과 영혼을 악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신의 자비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 두려운 좀비 때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어떤 ■■이나 ■■조차 태양빛 아래에서는 우리를 위협하지 못합니다.



믿음을 가지십시오!



저 증오스러운 밤이 우리의 삶을 침범하고 침식한다한들, 낮이 찾아오는 순간 사그라져 없어질 한낱 미몽에 불과합니다!



간절히 바라십시오!



태양께서는 모든 것을 굽어살피십니다.



구원을 기다리십시오!



절체절명의 위기라할지언정 햇빛 아래라면 그분께서는 당신을 데려가실 수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한다면 당신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참고 :


본 교단의 모든 건물 양식은 그분의 은총을 받기 매우 적합한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따라서 대부분의 거처 역시 지붕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태양 교단의 모든 건물에는 사시사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분의 은총이 내리비칩니다.



따라서 ■■은 태양 교단 내부에 쉽게 들어올 수 없습니다만, 그로 인해 건물 내부의 온도는 항상 사람의 체온 이상을 유지할 것입니다.



아직 그러한 온도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본 교단은 그로인한 모든 상해 및 사망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매우 중요함, 필독 바람#!

매일 정오를 기준으로 2시간(오전 11시~오후 1시)는 통행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사제급 이상의 허락 없이 홀로 통금을 어길 경우 당신은 신의 분노라는 말의 뜻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물론 당신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입니다.



우리는 태양의 뜻을 거스르는 것들을 사람이라 취급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