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귀하의 본교 임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본 안내문은 앞으로 귀하가 본교에서 무사히 교직생활을 하시기 위해 지켜야할 교내 수칙을 알리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알고 계시듯 본교는 기숙사형 사립 고등학교로, 재학생 전원은 기숙사를 사용하며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를 일과시간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교직원들은 일정 주기로 돌아가며 학생들의 야간자율학습을 감독합니다. 부디 교직생활동안 본 안내문의 내용을 성실히 숙지하시고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본교 채용시 작성한 계약내용에 따라, 본교측은 귀하가 안내문의 내용을 숙지하지 않아 발생하는 일체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하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할 시 귀하의 안전한 교직생활이 보장되며, 만약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본교 관계자 외의 인에게 발설할 시 법적 책임 및 기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학기 중 모든 달 셋째 주 화요일, 넷째 주 목요일에는 야간 자율 학습이 없습니다.
이는 본교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이고자 학생 복지 차원에서 학사일정이 조정된 것일 뿐 이외의 이유에 대해선 언급할 필요 없습니다.
다만 이 날은 석식시간이 종료되는 오후 6시를 기점으로 교직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교내에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해당일 오후 6시 이후에 교내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는 아직까지도 확인된 바가 없으며, 이는 조사나 관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무런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2. 야간자율학습 감독은 오후 10시 40분이 됐을때 모든 학생들을 기숙사로 귀사시킵니다.
1번 항목에서 언급한 날과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하면 학교의 일과시간은 오후 11시에 모두 종료됩니다.
10시 40분에 자율학습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릴것입니다. 이때 담당 학년의 교실에 남아있는 학생이 없는것을 확인한 후, 반드시 오후 11시가 되기 전에 학교를 나서야합니다.
명심하십시오. 오후 11시 이후에는 학교 관계자중 그 누구도 학교 내부 상황에 대한 통제 능력이 없습니다.
3. 일과시간이 끝난 이후 학교 출입은 금지됩니다.
만약 확인할 때 보이지 않았던 학생이 학교 밖으로 나왔을때 창문등을 통해 보이더라도 절대 다시 교내로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대다수의 경우 귀하가 다른 무언가를 학생으로 오인한 것이며, 만약 오인이 아니더라도 귀하가 돌아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아무것도 없을것입니다.
교내에 남은 학생이 없음을 점검하고 확인한 사람이 본인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거나 교내에 물건이나 필요한 자료를 두고온 기억이 떠오르는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일과시간이 종료된 이후 그 어떤 이유로도 교내 재출입은 허용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4. 본교 본관 건물은 5층으로 이루어져있으며, 1층은 교무실 및 행정 관리동, 2층은 3학년동, 3층은 2학년동, 4층은 1학년동, 5층은 특수목적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때 5층의 복도 왼쪽 끝에서 첫번째, 두번째 교실이 위치한 부분은 과거 미술실과 음악실로 활용되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폐쇄되었습니다.
그 공간은 방화벽을 통해 열쇠가 없는 자물쇠로 봉쇄되었습니다. 새로운 음악실과 미술실은 별관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본교에서 해당 구역을 방화벽으로 완전히 봉쇄했기 때문에 누구도 그곳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귀하는 본관에 머물고 있을때 정상적인 상황 하에서는 음악실과 미술실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5. 본교의 본관에는 지하 1층이 있습니다. 과거 별관이 건축되기 전 각종 다목적실 및 동아리실로써 활용되었지만 현재에는 창고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무실에 위치한 지하 계단 철문 열쇠가 없다면 지하 1층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지하로 출입을 시도하는 학생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만약 해당 학생을 발견할 시 즉시 제재해야 합니다. 이때 학생이 말하는 소리 중 진실에 해당하는 소리는 그 무엇도 없으므로 제재과정에서 소통을 권장하지 않으며, 해당 상황에 한정하여 체벌을 포함한 그 어떤 제재 행위도 책임을 묻지 않음을 알립니다.
6. 본관 지하 1층을 출입할 때, 경우에 따라 한 여학생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만약 지하 1층의 복도 끝에 서 있는 그 여학생을 마주할 시, 그 어떠한 소통도 시도하지 말고 용무가 있더라도 즉시 지하 1층을 빠져나오길 권장합니다.
여학생은 당신과 소통을 시도할것이고, 그 과정은 이상하리만큼이나 정상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당신이 지하 2층과 지하 3층을 지나 내려가는 동안에도 그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은 유지될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본교의 건물의 지하는 1층까지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지하 계단 철문의 열쇠는 교무실 내에서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 출입할 수 있는 학생은 없습니다.
7. 운동장과 교정 내에서 학교방향을 바라봤을때 창문을 통해 학생들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그것은 상관이 없지만, 본관 5층의 창문을 통해 학생을 바라보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5층 복도 끝부분에서 첫번째, 두번째 교실의 창문으로 학생이 보인다면 시선을 가능한 빨리 돌리는것을 추천합니다.
본관 5층의 복도 끝 첫번째, 두번째 교실은 모종의 이유로 열쇠없는 자물쇠가 걸린 방화벽으로 봉쇄되었다는걸 기억하십시오. 그곳에 존재할 수 있는 학생은 없습니다.
그곳이 5층이기 때문에 눈에 스친 정도로는 식별이 안되지만, 그것을 자세히 바라본다면 머지않아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상식을 과도하게 벗어난 존재를 볼때 쇼크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음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8.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감독을 하는 중 여러 일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학생끼리 다툼이 있거나, 학생들이 떠들어 다른 학생의 학습을 방해하는 일이 있다면 교사 재량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다만 감독을 위해 교실들을 지날 때 한 교실 안에 있는 모든 학생이 동시에 일제히 책상에서 몸을 돌려 뒤를 바라볼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경우 학생들의 말을 적당히 들어주며 자신의 어깨를 털어내도록 지시하십시오. 공부중 필요한 스트레칭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등을 누군가가 두드렸다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그에 과민하게 반응한다면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이상의 수칙들이 귀하가 본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며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들입니다. 부디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리며, 만약 수칙을 숙지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시 본교는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다시금 명시해 드립니다.
현운사립고등학교장 ㅇㅇㅇ
ㅡㅡㅡ
반장의 쪽지 썼는데 재밌어서 또 써왔음
전통 고전 퓨어 공포 나폴리탄 규칙서로
난 학교라는 공간이 참 좋은것같음
형님 여기 잡담탭입니다
아
학생들은 기현상을 거의 모르겠다는 점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