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어느 도로, 어느 시간


한 경찰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었다. 아직은 퇴근 시간이 아닌지, 정장을 입고, 각잡힌 자세로 차를 몰고 있었다.

[지-지직]

무전기에서 호출이 울렸다. 갑작스러운 잡음과 같이 울린 무전기는 그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그가 당황한 이유는 다름이 아닌, 무전기를 차단해놨기 때문이다. 차단된 무전기가 울리는 것은 흔치 않으며, 더욱이 차가 아닌 자가 무전기가 울린것은

"하아... 도넛이나 사러갈랬는데"

[현 23-1###에서 무언가 대치중이다, 시야확보가 어렵다]

들어본적이 없는 불쾌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다고 누가 장난을 친것같지는 않다. 23- 1###이라면 약 3분거리, 차단된 무전기에서 무전이 왔다는 것은 예사 사항은 아닌것

그는 고뇌했다. 오늘은 조금 농땡이나 필랬는데...


그는 차를 돌려 23-1###로 가기 시작했다.

"현 상황이 어떻습니까?"

[지역 전체가 안개로 뒤덥혀 근 1m까지만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대치중인-"

[탕--... 탕탕]

'총성이 울리다니... 일개 폭도는 아닌가?'

"총성이 확인되었습니다. 혹시 대치중인 사람은 누군지 확인이 가능한가?"

[근처에서 시체가 확인되었다. 총을 손에 쥐고있다.]

'조직끼리의 충돌인가보군'


어느새 안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는 차를 멈처 세우고 내렸다.

천천히 안개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시체에는 약간의 타박상, 얼굴을 알아보기는 힘들다.]

"얼굴에 정확히 무슨일이 있는거지? 움직여서 확인 가능한가?"

...

답장이 없다.

그 순간 옆으로 무언가가 빠르게 지나갔다.

[적어도 가로등 앞에서는][알수없는 괴물이 보인다. 문어 소세지처럼 생겼다.]

"혹시 방금 지나간게 당신인가?"

[본인은 움직일 수 없다.]

매캐한 냄새...



한치 앞도 알아볼 수 없자 다른 감각이 집중된다.

'어지럽다. 매캐하다. 맵다. 무엇이? 눈이. 왜? 연기인가. 괴물? 원래 이곳이 존재했나?'

머리가 조금 더 빠르게 돌아간다.

'연기, 도로, 표지판, 23-1##, 오늘? 괴물. 총. 총성. 사람. 들어본적 없는. 목소리. 그것. 불쾌함. 괴물'

'괴물. 불캐함. 알수없음. 사람. 무전기. 차단된 무전기'

"당신은 누구지?"

[쉿]

...

...

...

도망쳐 나왔다.

옆에 무언가 있다.

괴물인가?

아님...

[현 상황이 어떻습니까?]

누구지?

다른 경찰인가?

"현 23-1###에서 무언가 대치중이다, 시야확보가 어렵다"

그 순간, 총성이 들렸다.

'한발.... 두발.세발.'

총성이 이익고 잦아들었다.

[총성이 확인되었습니다. 혹시 대치중인 사람은 누군지 확인이 가능한가?]

"지역 전체가 안개로 뒤덥혀 근 1m까지만 확보가 가능하다."

다시 안개로 걸어 들어갔다.

저벅저벅

'미친 짓이군..'

괴물이 보인다.

황급히 달려갔다.

불안감은 곧 현실이 되었다.

..."수 없다."

소리가 들린다.

괴물은 다시 도망갔다.

사람의 얼굴이 흉측하게 변해 있다.

"시체에는 약간의 타박상, 얼굴을 알아보기는 힘들다."

[혹시 방금 지나간게 당신인가?]

"적어도 가로등 앞에서는"

괴물이 아직 근처에 있다.

[대치중인-]

"쉿"

무전이 조용해진다.

괴물이 보인다.

총을 쐈다.

'언제부터? 지금? 저건 뭐지'

"탕--"

괴물이 물러서지 않는다.

"탕탕.."

괴물은 천천히 이곳으로 온다.

시체를 던졌다.

괴물...

<당신은 누구지?>

일수없는 말을 반복한다.

시체에서 큰 소리가 울린다.

하나가 아닌.. 여러개...

(파멸의 시초는 탄생에서부터)

시체가 괴물에 달라붙는다.

그 순간


괴물이 빠르게 달려온다.

얼굴부터 아파온다...

'얼굴이 아프다...'

[얼굴에 정확히 무슨일이 있는거지? 움직여서 확인 가능한가?]

"본인은 움직일 수 없다."

나는 여기서 죽는다...

왜?

..

..

.

.



"파멸의 시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