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며칠이냐... 걍 17일 이라고 하자.

음...

첫 말을 뭐라고 써야 할까

축하해? 여기까지 온 당신을 환영합니다?

ㅅㅂ... 뭘 환영해...

너나 지금 여기 있는 나나 여기 올라와서 보는 풍경은 똑같잖아?

검은색 건물이랑 간간히 비추는 야경...사이에 숨어있는 저 개 같은 것들...

너희들도 여기만 오면 살 줄 알았겠지. 나도 나폴리탄 갤이나 유튜브 보면서 규칙서 읽는 데는 도가 텄는데...

분명히 규칙대로면 여기가 출군데... ㅅㅂㅅㅂㅅㅂㅅㅂ...

이건 아니잖아...

하...

걍 뒤지기 전에는 일기장에 뻘소리나 써놓을 테니까 나 같이 여기 올라온 병신들은 이거나 읽으면서 뒤질때까지 기다리던가.
2025년 3월 18일

또 저 망할 시계탑이 울린다.

너도 규칙서따라 여기 왔었으면 알겠지만 저 시계탑이 울릴 때 마다 모자를 쓰고 벗어야 한다는 규칙 참 기가 막혔는데ㅋ

하다가 모자 한 번 놓쳐서 개쫄렸었지...

또, 그 쇳소리 들리면 근처 가로수 옆에 눈 감고 서서 "그 꿈에 결점이 없기를" 이라고 속삭이는 것도 기가 막혔었는데.

또, 이곳의 음식을 먹지 마세요, 길마다 가판대가 세워져 있는데도 책을 읽지 마세요, 수영장에 데려다놓고는 수영하지 마세요, 숲길도 있는데 풀에 닿지 마세요 등등... 진짜 지키기는 빡세고 의미 없어 보이는 규칙들 개 많았는데ㅋㅋ

솔직히 처음에야 무서워서 지켰지, 지금 이렇게 살 길 없는거 아니까 걍 지키지 말고 다닐껄...

...

또 이렇게 말하니까 기분 잡치네...하
2025년 3월 19일

가지고 있던 초코바가 다 떨어졌다...

아 배고파 뒤지겠네... 이럴 줄 알았으면 규칙 무시하고 식당에서 음식 좀 가져올껄... 진짜 옥상 올라오자마자 이렇게 통로가 잠길 줄은 몰랐지...

너는 음식 많이 가져왔냐?

...

뭐 많이 가져와봤자 이제 끝이지만.

배고프니까 잘련다
2025년 3월 20일

아, 배고파배고파배고파...

이제 슬슬 목도 말라오는데... 진짜 오줌이라도 마셔야되나

오늘은 어차피 뒤질꺼 옥상에서 뛰어 내릴라 하다가 개무서워서 걍 관뒀음ㅋ 솔직히 밑에 저 새끼들한테 시체 주는 것보다야 여기 있는게 낫지. 아, 너는 규칙땜에 얘들 못 봤겠구나. 뭐 여기 올라와서 직접 보니까 별 거 없더라. 너도 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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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7일

이제 정신이 혼미하다

내 상태가 이래서 글을 오랜만에 쓴다

난 대체 뭐 때문에 글을 쓰고 있지..

나폴리탄 갤에서 글 쓰던 기억 때문인가?

구라고 걍 이제는 이 일기장이 윌슨이 된 듯ㅋ

너도 이어서 써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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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30일

이제 나  ㅣㄴ짜 뒤지나

마ㄱ 이상한게 보여

아 ㅅ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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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었어?

내 이야기 어땠어?

뭐? 몇 장 전에 죽었는데 어떻게 글을 쓰고 있냐고?

이게 이상한가...

그러는 너는 규칙서에 책을 읽지 말라고 써져있었는데 읽었잖아?

왜 그랬어?

왜?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그러게 규칙 좀 지키지 그랬어...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도 그 꼴통이 규칙서를 적는 바람에 너희들이 나가는게 참 아니꼬웠거든.

그래서 이런 낚시가 잘 걸려들줄은 몰랐지.

그냥 옥상에서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래...그래요...역시 당신 인간들은 이런 거 하나 지키지 못하는 군요.

역시 이곳에 해가 되는건 당연한거였어요.

그 대가는 당신이 치뤄야하구요.

마지막 규칙입니다.

더이상 저항하지 마세요.

뒤를 돌아 우리를 보고 금을 메우는 재료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