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 나를 칼로 푹푹 찌르는 걸 좋아했습니다.


우리 외할머니는 나를 집 안에 가두는 걸 좋아했습니다.


우리 아빠는 그때 집 문을 막고 암호를 요구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우리 오키는, 내게 암호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는 걸 좋아했습니다.


우리 오빠는, 그때마다 나한테 할머니처럼 늙어가는 가루를 뿌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우리 이모들은, 이미 늙어서 죽어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우리 외삼촌들은, 내가 답을 맞출 때마다 장롱 속에서 튀어나와 박수를 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물구나무를 선 채로 천장에 박혀서 그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거짓말을 몹시 좋아했습니다. 그러니 나의 말에는 어떤 진실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서운하게 생각하진 마세요.


나는 항상, 여러분에겐 거짓말을 보여 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외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안마해 드렸던 어느 목요일에, 나는 열 살짜리 손으로 외할아버지의 단단한 등껍질을 두드리는 대신, 열심히 걷어차는 것이 안마라는 궁극적인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을까라고, 진짜로 생각했었다니까요. 물론 외할아버지는 내 생각을 좋아하지 않았지만요.


우리들은 대부분 어린애들에게 진실한 것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진실은 항상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였으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가진, 내가 여러분에게 줄 수 있는 진실이란 게, 아무래도 대단하고 재미있는 구석이 있었다면 우리는 진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었겠죠.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열 살짜리 지지배고, 진실로 내놓을 재력이나 권력이 없고 그에 반하는 불행이나 고난도 없습니다.


걱정하실 것과는 다르게 우리 집은 화목해 빠졌고요.


또 내 인생의 목표란 것은, 그저 우리 오빠를 휴지심으로 만든 우주선에 태워 우주로 보내서 우주 쓰레기로 만들고 싶은 소박한 소원뿐이고, 그렇기에 내 인생은 어른들이 진실로 보기에는 아무런 재미도 없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사실 나는, 진실보단 거짓이 어쩌면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란 생각을 항상 해 오긴 했습니다. 적어도 나한테는 말입니다.


우리 외할아버지가 옛적에 애매하게 높으신 분이었던 사실보다는, 사실 우리 외할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되살아났는데,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물어서 좀비로 만드는 걸 좋아했다고 얘기하는 게, 내게는 우리 외할아버지를 진실로 존경하는 방식이란 겁니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외할아버지의 본질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나는 여러분께 최대한 예의를 차리려 합니다. 그리고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우리 가족한테도 말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 습성은, 어쩌면 유전일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