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원피스 말고 만화 원피스임
국밥집에서 닭꼬치를 시켰는데 사람만한 닭이 나오고
토리코마냥 그걸 쓰러뜨려야 먹을 수 있다길래 때려잡았더니
뒤에서 밥먹던 루피가 차기 동료감이네 어쩌네 하면서 날 픽업함
근데 얘가 날 데리고 고잉메리호로 가는 게 아니라 우리 집으로 감
알고보니 배가 진짜 말 그대로 산만하고
우리 아파트 부지 전체가 배 위에 통째로 띄워져 있다고 해야되나? 할튼 그런 상황이었음
여기까지만 보면 별 거 없는데
배(정확히 말하면 배 위에 띄워진 아파트 건물?)에서 동료들이랑 인사하던 중
(루피네 멤버들이 아니라 ㄹㅇ 처음보는 사람들 타고있었음. 아파트 경비아저씨도 있고 처음 보는 외국인도 있고..)
뭔가 딱 마주치자마자 어? 이놈이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싶은 놈이 나타남.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잘 기억이 안나는데
꿈에서 좀 이유없이 소름끼칠 때가 있잖음
낲갤식으로 비유하면 루피 이 새끼가 뭔가 태우면 안 될 놈을 태웠는데 본인만 눈치를 못 채는 거 같았음
여기서 또 직감적으로 이놈이 원피스가 뭔지 알고서 배에 탔구나 싶은 느낌이 드는데
그 와중에 이걸 직접 물어보면 경을 칠 거 같은 예감이 드는거.
원피스가 뭔지 물어보면 얘가 100% 대답해준다. 졸라 궁금하다. vs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질문을 입 밖으로 내면 큰일날 거 같다.
하면서 갈등하고 있는데
이놈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막 웅얼거리는 소리를 냄.
그 순간 이놈이랑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친밀감 + 물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야 근데 원피스 정체가 뭐냐? 너는 알잖아?" 이런 느낌으로 물어봤는데
갑자기 멀리 있던 경비아저씨가 나랑 이놈쪽을 보면서 뭐라뭐라 경악한 것 마냥 소리지르고
이놈이 실실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면서 손가락을 길게 늘이기 시작함.
그 순간 먹구름이 몰려오고 확 어두워지더니
건물에 파도가 슉 들이쳐서 물에 휩쓸리면서 잠에서 깸.
뭔가 글로 쓰니까 별로 안무섭긴 한데
내가 금기를 깨도록 유도당한 느낌이라 소름끼쳤음
그래서 원피스가 뭔지는 듣고 깼어야지
■■■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꿈답게 맥락 없으면서도 괴담적인 클리셰 맛있게 버무려졌네 ㅋ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