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이 나타났다.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저떻게 하라고 길게 써있던 것 같은데

몸만 좋고 머리가 나쁜 나는 지침이 기억나지 않았다.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마지막 줄에 '신속하게 그들과 하나가 되십시오.' 라는 지침이었다.

나는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일단 살기 위해 놈들 중 하나를 붙잡았다.


그놈은 격렬히 저항하다가 점차 누그러들었다.

다른 놈들은 나를 떼어내려 하다가 나중엔 쪼그려앉아 구경하기 시작했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