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서류는 2011년 11월 3일 수사관리본부청 직원교육 시청각자료 촬영중 일어난 제 1등급 정신감염 사고의 녹취기록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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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3일 오전 10시 12분 녹화 시작]



[전략]

 


이원우:




해서, 이 정신감염도라고 하는 개념 자체가, 이제, 불란서에서 처음, 척도를 정해서 측정을 시작했어요. 지금이야 여러 척도들이 있죠. 한국에서 쉽게 쓰이는 척도는 띄어쓰기 척도라던가.



 

예를 들어, 정신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게 종이랑 연필을 주고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이런 문장을 보고 적절한 띄어쓰기를 넣으라고 했을 때,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여기까지는 정상.



 

아 버지 가방 에들 어가신다. 이런 식이면 관찰 필요.



 

이제 띄어쓰기 하라니까 뭐, 어머니 세 분 죽어 계신다. 이런 식으로 띄어쓰기 하라니까 지가 써놓으면, 이제, 3단계, 심각.




이때부터는 구금영장 신청 가능합니다.



 

질문 자체를 못 알아들으면, , 예를 들어, 연필을 씹어먹는다던가, 띄어쓰기 하랬더니 책상 올라가서 폴짝폴짝 뛰면서 뭘 쓰려고 하는. 이러면 4단계, 매우 심각.



 

.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좀 있어요. 근데, 이제 우리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미국에서 맥도널드 박사가 처음 제안한, 사과 바구니 구분법을 사용합니다.

 



정신감정이 필요한 가상의 사람이 있고, 이 사람에게 빨간 사과 둘, 녹색 사과 하나가 든 바구니를 보여줍니다. 그러고 바구니 안에 어느 색 과일이 몇 개씩 들었냐고 물었을 때, 이제 여기서, 대답이 어떻게 돌아오는지에 따라, 이걸 구분을 하는 건데.

 



아뇨, 진짜 사과 바구니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 척도라는 거죠. 이 정신감정이 필요한 환자가 있고, 이 사람한테 만약에, , 바구니를 보여줬다. 하면 이렇게 되겠다. 라는 거지, 진짜 저희 시설에 막, 사과 이만큼 쌓아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 띄어쓰기 척도도 그렇구요.



 

. 척도와 감정은 센치미터랑 자 정도의 관계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뇨. 자주들 헷갈려 하세요. 뭐 기준이라는 거니까. 알아 두시라고 말씀드리는 거고.



 

이 정신감염이라는 것이 사실 되게, 포괄적인 용어라 이 단계 정신감염에서 이런, 증세를 기대할 수 있다. 라는 어떤, 기준이 되게 애매모호해요. 어떤 경우에는 바로 증세가 보이고, 한참 나중에 증세가 발현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너무 미세해서 평생 모르고 살다가 죽는 경우도, 있다고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생 모르고 살다 죽는데 남들은 어떻게 아는지 잘 모르겠고, 아무튼.



 

그래서 이런 척도를 만들어서 심각성을 구분한다. 라는 게 골자구요. 막 헛소리한다고 아무나 막 집어넣으면 곤란하잖아요.




. 사과 바구니 구분법, 하면. 총 단계가 5개 있습니다.



 

4단계는 정상. 혹은 관찰 필요단계.



 

대답이 빨간 사과 둘, 녹색 사과 하나 들어있다고 돌아오면, 정상이죠? 이걸 정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고 이걸 관찰 필요다.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아까 말했듯이 당장은 증세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한국에서는 보통 정상이라고 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귀찮은 것 같아요.

 

 



3단계는 이제 가벼운 인지왜곡.

 



바구니를 보여줬을 때, 대답이 사과가 녹색 둘 빨강 하나 있다고 대답하는 경우. 이러면 색깔별로 개수는 틀렸죠? 그렇지만 사과라는, 이 질문의 핵심인 개체의 본질, 색들의 본질, 그리고 총합 개수는 변하지 않았어요. 본질에 대한 왜곡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의 단순한 디테일들의 왜곡. 이러면 이제 3단계라고 봅니다.

 



 

2단계는 이제, 중증의 인지왜곡.

 



바구니를 보여주면서 질문을 했을 때, 샛노란 자두가 도합 30개 있다. 이러면 2단계로 봅니다. 인지하는 색깔도 틀리고, 사물에 대한 인지도 틀리고, 총합 개수도 틀리죠? 그럼 뭐가 일치하냐?

 



질문을 들었을 때 그걸 관통하는, 본질이 일치합니다. 이거 중요해요. 질문이라고 하는 것이, 너 어제 저녁에 뭐 먹었어, 이랬는데 내 사돈 자동차는 마티즈야. 이러면 골치 아프죠? 근데 이 사람은, 2단계 사람은 색 틀렸어, 과일 종류 틀렸어, 개수 틀렸어, 근데 질문 자체의 본질에서는, 벗어나지 않았어. 바구니 안에 무슨 색 과일이 몇개 들었는지, 묻는 그 본질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단계들을 가르는 제일, 중요한 구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말이 통하느냐? 내가 질문을 했을 때 뭔 말인지 알아먹느냐? .



 

, 저기 뒤에.



 

무응답. 한국에서는 무응답은, 보통 1단계로 봅니다.



 

자 그럼, 거의 완전한 인지왜곡으로 인한 소통 불능. 1단계죠.



 

사과 바구니, 빨강 두개 녹색 하나 든 바구니를 보여주고 뭐 들었냐, 물어보니까 대답을 안 한다든가, 아까 말 했듯이, 자기 사돈이 마티즈를 타고 다닌다든가, 자기 눈을 파내서 바구니에 담으려고 한다든가. 말이 아예 안 통하죠? 이때는 1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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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이 정신이 감염되는 가장 큰 이유가, 비협의체로 분류되는 이, 존재들과 직접 접촉했을 때 에요.



 

얘네랑 접촉했을 때 특징이, 얘네는 항상 원하는 게 있어요. 항상, 그렇지 않으면 인간들하고 절대 접촉 안 합니다. 원하는 게 있으니까 어떻게 되겠어요.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전혀 신경 안 씁니다. 화장실 급한데 남의 말이 귀에 들어오나요. 뭐 이 비협의체한테 완전히 제압된 경우면 그렇고, 만약에 어중간하게 감염되었다. 하면 오락가락 하기도 합니다. 3단계였다가, 1단계였다가. 이런 식으로. ,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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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적이 뭐든 간에 정신감염을 시킬 정도면, 이른바 꼭두각시로 만들거나, 아님 뭐 정신 자체가 얘네 주식이라던가. 이유는 사실 저희가 알 수 없다고 보는 게 맞구요. 후자의 경우 심하면 뇌손상이 올 수도 있어서, 웬만하면 0단계로 치는데, 아무튼.



 

치료는 가능한데 쉽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이죠. 0단계. 불가역적이고 완전한 인지왜곡으로 인한 소통 불능.



 

증세는 1단계랑 큰 차이 없구요. 차이점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정도.



 

치료가 어떻게 불가능한지 아냐? 이 아래 단계까지는 치료에 호전을 보입니다.



 

, 치료 방식은, 기밀이라.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단계가 다섯 개 있습니다. 보통 2단계 까지는 보통정신감정, 정밀정신감정 단계에서 다 걸러지고요. 잠재적 1단계 가능성이 있다. 하면 이제, 이름이 좀 이상한데, 비협의감염치료시설, 이라고 해서 이제 정신치료에 더 무게를 둔 시설로 옮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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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협의체. .



 

, . 이름이 좀 이상하긴 하죠. 근데 제가 이거는 알아요. 여러분, 현장요원 분들 만나서, 특히 관리팀, 앞에서 귀신, 뭐 괴물, 이러시면 한 소리 듣습니다.



 

이 비협의체라고 하는 단어가 사실 후보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뭐야. 괴이체, 변칙 개체, 뭐 초자연개체, 등등. 근데 이, 뭐라고 했더라. 저도 이걸 어디서 들은 건데, 명칭을 정할 때 가장 큰 원칙이 뭐였냐 하면 분류명 만으로는 분류 기준과 분류 의도를 유추할 수 없게 할 것”. 이거였어요. 저희가 정부 기관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민간인들 접촉이 알음알음 있을 수밖에 없다 보니까. 명칭이 그렇게 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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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론 생물학계나 이런 과학계 쪽에서 이런 애들이 존재한다는 인정을 안 해줘서 그렇다는 것 같습니다. 뭐 협의가 안 됐다. 과학계랑.



 

,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은 해요.



 

글쎄요. 사실 존재한다는 증명이 어렵죠. 개인적인 관측이나 집단적인 기록은 가능해도 증명하려면 검사나 이런 자잘한 것들을 해야 하는데사실 어. 잠시만요.

 



.



 

마티즈가요.



 

, 죄송한데, 선생님. , 뭐야, 지금 대통령이 누군지 아시나요.



 

, 사돈이.



 

, , 죄송한데 저 구석에 계신 분, , 잠시 일어나 주시겠어요.



 

, 거기 옆에 보시면 파란 버튼 네 개 달려있죠? , 이름 없는 것들. 거기 보시면 왼쪽에서 세 번째 버튼에 홈이 작게 파여 있거든요.



 

보이세요?



 

, 죄송한데 그 홈 기준으로 버튼을 오른쪽으로 다섯 바퀴만 돌려주시겠어요?



 

다섯 바퀴 돌리셨죠? 그럼 왼쪽으로 다시 두 바퀴.



 

.

 



오른쪽으로 다시 세 바퀴.



 

, 이제 힘껏 당겨보세요.



 

아뇨, 힘껏 당기셔야 돼요. 생각보다 빡빡해서.



 

어우, .



 

, 이제 거기 빨간 마티즈 좀 눌러주시겠어요?



 

. 이제 다른 분들은, 다들 당황하지 마시고, 책상 밑으로 숨으시고.



 

아뇨. 저희 사돈 차는 아토스인데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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