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술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도 부족하나, 얼뜨기 주술사들이 써 놓은 가짜 비술서가 판치는 관계로
후인이 비술의 바른 길을 찾지도 못하고 오히려 좌절하고 마는 세태에 개탄하여 삼가 글을 쓰게 되었다. 과거에는
지저 세계의 여왕이나 검은 피라미드의 주인이 굳건히 버티고 있어 마땅히 흘러야할 지식이 널리 퍼져 모르는 이가
없어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건만, 지저 세계는 비어버려 여왕은 온데 간데 없고 검은 피라미드는 도굴되어 모래 속에
방치된지 오래이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행여나 도움이 될까 기본이 되는 글을 몇자 적어 전달한다.
1. 몸을 함부로 희생치 말라
위대한 존재와 거래를 위해 또는 소환의 재물로써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바치는 자들이 많도다. 비의를 이루겠다고
뭇인간들보다 비참히 짧게 사는 이런 어불성설이 또 있겠는가?
2. 빠르게 가려고 하지 말라
옛말에 공자께서 욕속부달이라고 했으나 이를 잊고 식심차력을 통해 빠르게 비의를 이루고자 하는 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강대한 자의 심장이 그리 허술하게 너의 손으로 떨어지겠느냐?
3. 자만심에 스스로 잡아 먹히지 말라
괴이 하나 부릴줄 안다고 으스대는 얼뜨기 요술사가 판쳐 작은 성취에 눈이 멀어 함부러 떠들다가 일찍 세상을 떠난
학우들이 많아 슬픔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소불인즉난대모'라 그런 자만심도 참지 못한다면 점성술을 방해하는
수 많은 시선들과 대주술을 펼칠 때마다 와서 어그러뜨리는 쥐새끼들은 어찌 이기겠는가?
탭 옮기셈, 재미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