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7일 04시 50분경 화마1교 횡단보도 사거리에서 화마고등학교 방향으로 직진하던 하얀색 아반떼 승용차와 횡당보도의 보라색 점퍼를 입으신 노인이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연락 바랍니다. 반드시 후사 하겠습니다. 비밀 보장 하겠습니다.

- 도와주세요 - 

개인 : 010 - xxxx - xxxx / 경찰서 : 031 - xxx - xxxx



예전부터 우리 엄마는 늘 괜한 오지랖 부리고 살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셨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려 했다. 헌데 만일 목격자가 나 하나라면? 가해자는 처벌 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겠지만 유족은 매일을 가족을 잃은 고통에 휩싸여 살지 않을까, 하는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여보세요, 뺑소니 목격자 입니다.”

액정 너머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목격자도 아니면서 후사를 바라고 전화하는 양심 없는 놈들이 몇몇 있었는지 유족분은 내게 몇 가지 질문을 건넸고, 나는 아는대로 대답했다.

“감사합..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마음이 많이 복잡하실텐데...”

“하고싶은 말이 많습니다, 직접 만나 대화 나눌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이후 몇 가지 말들이 오갔고 만날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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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오지랖이었나.. 그러지 말 걸. 따뜻하고, 축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