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그동안의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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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의 모습이 보인다.


9살의 내가 보인다.


창밖에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


나는 바닥에 앉아 방문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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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의 내가 보인다.


창밖에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


나는 바닥에 앉아 방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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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의 내가 보인다.


거실의 TV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당시 유행했던 장난감 광고 소리다.


나는 바닥에 앉아 방문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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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내가 보인다.


나는 자유라는 단어의 뜻을 알게 되었다.


나는 자유에 관심이 생겼다.


나는 자유에 대해 생각하며 바닥에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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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의 내가 보인다.


내 머리엔 피가 흐르고 있다.


나는 깨진 술병 조각으로 벽에 낙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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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벽지가 완전히 뜯겨나갔다.


나는 벽에 낙서를 하면 벽이 망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벽에 A4 용지를 붙혔다.


나는 벽에 붙힌 A4에 낙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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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가 갈기갈기 찢어졌다.


나는 A4 용지에 낙서를 하면 A4 용지가 망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찢어진 A4 용지를 주워 벽에 붙혔다.


나는 그 위에 다시 낙서를 하고 있다.


낙서가 잘 되지 않는다.


나는 한 번 망가진 것은, 다시는 쓰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바닥에 앉아 부모님이 돌아오시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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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밖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우리 집에 들어오려고 한다.


나는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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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아저씨가 나를 혼내고 있다.


아저씨는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다.


나는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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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낙서를 했다.


나는 자유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