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각몽 커뮤니티 ‘폴 더 드림.’의 관리자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각몽 커뮤니티라는 명성에 걸맞게 저희 커뮤니티를 찾아오시는 신규 가입자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고단하고 버겁기만 한 현실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계로 뛰어들고 싶으신 분들이 대부분이겠죠.
처음에는 모두가 그렇듯,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다수일겁니다. 아직 아무런 정보도 없으실 여러분을 위하여 자각몽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수명 중 3분의 1을 수면으로 소비합니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시간을 ‘특별’하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루시드 드림. 즉, 자각몽이라고도 하는 방법을 이용한다면 저희들은 환상적인 세계로 빠져들 수도, 달콤한 이야기 속으로 젖어들 수도 있습니다.
많은 드리머들이 이미 자신의 꿈속에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수많은 소망을 이루었죠.
뭐,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바라 마지않는 것들이 있잖아요.
돈. 명예. 외모. 이상형과의 달콤한 연애와도 같은 것들 말이죠.
전부 가능합니다. 이쪽 세상이라면 당신이 그토록 바래온 모든 것을 가능케 합니다.
그런데, 잠깐. 알아요. 당신은 지금 당장이라도 자각몽을 실현시키고 싶으시겠죠.
하지만 그전에 당부드릴 사항 몇 가지가 존재합니다.
최근 루시드 드림 도중, 이 사항들을 숙지하지 않아 발생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자 하는 취지에서 본 숙지사항을 작성하게 되었으니, 반드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권고가 아닌 필수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수칙을 읽어야만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반드시 읽으십시오.
※수칙을 무시하거나 등한시하여 발생한 모든 피해는 여러분께 있으며, 경솔함이 야기한 결말은 온전히 자신의 탓 임을 반드시 새겨주십시오.※
――――――――――――――――――――――――
0. [루시드 드림]은 어디까지나 ‘꿈’의 일환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달콤하고 두근거리는 것들로 가득 찬 환상 속의 세계라 할지라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과도 같은 허상일 뿐입니다.
절대로 ‘꿈’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눈앞에 보이는 ‘거짓’된 것에 속아 현실을 망각하여서는 안 됩니다.
1. 드리머를 능가하는 ‘무언가’를 창조하려고 시도하지 마십시오.
꿈의 종류는 무한하고, 드리머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펼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각몽입니다. 무엇이든지 쉽게 만들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쉽게 부숴버릴 수도 있죠.
하지만,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어떠한 존재를 만들어 낸다면 당신은 결코 그것을 파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당신이 그것을 이미 만들어 냈다면.
꿈에서 깨어나길을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1-1. 아직 방법은 남아있습니다.
그 즉시 당신의 집안을 떠올리십시오. 그리고 당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를 챙겨야 합니다.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생전 보지 못한 무기도 괜찮고, 익숙한 것들. 예를 들어 야구배트라거나, 부엌에 꽂혀있는 식칼처럼 당신의 주위에 널린 무기들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생존만을 바라보십시오.
바깥에 널린 저것들은 해결 방안이 없는 듯 보이지만, 먼저 공격한다면 일말의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1-2. 당신의 집안에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떠올리지 마세요.
꿈에서 익숙한 공간이 펼쳐진다면, 무의식중 몸이 몽유병 증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절대 떠올리지 마세요.
2. 자각몽을 시작하고 약 1분에서 5분 동안은 무의식 상태를 유지해 주셔야 합니다.
이는 더욱 확실한 몰입을 위한 사전 준비과정이며, 이를 거치지 않을 시 꿈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본 커뮤니티에 무의식 과정 도중. 혼자만 있는 방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후기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무의식에 빠지는 도중 극도로 예민해진 청각이 평소엔 미처 듣지 못했던 잡음들을 탐지한 것입니다. 따라서 소리를 무시하시고 계속 무의식 상태를 유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2-2. 그 소리는 잡음 따위가 아닙니다. 당장 꿈에서 깨어나세요.
2-3. 악의적인 해킹으로 인해 항목의 수정 및 삭제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2 항목’에서 이야기하는 무의식 과정 중 억지로 꿈에서 깨어나는 행위는 경우에 따라서 자칫, 영원토록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행동이오니 절대 따라 하셔서는 안됩니다.
3. 간혹, 자신의 꿈속 세계에 창조하지 않은 여자를 보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여성의 인상착의는 흰 원피스에 눈까지 뒤덮는 긴 머리로 모두 동일하며, 그녀가 나타남과 동시에 갑자기 새하얀 안개가 자욱이 깔리며 꿈에서 깨었다는 게 공통된 사항입니다.
이는 저희 커뮤니티 측에서도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으며, 그 위험성과 변칙성은 아직까지 불명확하오니.
절대 그녀를 마주치려고 하여서는 안됩니다.
4. 이 항목은 삭제――――――――――――――――――――――――
5. 한 번에 완벽한 세계를 창조할 수는 없습니다.
여느 것들이 그렇듯 자각몽 역시 처음 시도한다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많은 경험과 잦은 시도를 통해서만 그 진가가 발휘되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여러분 역시도 완벽한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본 커뮤니티에 있는 팁 카테고리를 참고하여, 수십 번에 시도를 통해 꼭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5-1. 아닙니다. 자각몽은 자신의 ―――를 사용하여 이용하는, 일종의 유로 시스템입니다. 이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면 반드시 당신은 ―――할 것입니다.
6. 타인과의 꿈 공유는 절대로 행하여서는 안되는 엄격한 금기 사항입니다.
꿈속에서 타인과 접촉한다는 행위는 무척이나 어려울뿐더러, 그 위험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한 번 문이 열리게 되면 초대받지 않은 이들이 당신의 세계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불상사를 막기 위해 본 6번 사항은 반드시 지켜주셔야 합니다.
7. 정신 차리십시오. 이건 현실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깨어나셔야 합니다.
8. 7번 항목은 해킹으로 인하여 수시로 수정되고 있습니다.
관리자인 제가 계속 삭제해 보고는 있으나, 자꾸만 수정되어 미쳐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는 터무니없는 말 혹은 장난성 발언으로 실제 수칙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를 표합니다.
특히 7번 항목이 남아있을 때에는 1 대 1 채팅 기능을 이용하여, 문의를 주시면 신속하게 처리하겠습니다.
8-1. 당신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런 커뮤니티를 가입한 기억이 있습니까?
아니, 애초에 당신은 자각몽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이 있기나 했던가요. 기묘할 정도로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지니고 있는, 지금 이 커뮤니티가 의심스럽진 않냐는 말입니다.
부디 제발 깨어나십시오.
9. 꿈속의 꿈으로 들어가는 것을 시도하지 마십시오.
이는 이미 확인된 사항으로 꿈속의 꿈을 시도하였던 모든 드리머들과의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꿈속의 꿈의 위험한 점은 자신이 몇 겹의 꿈에 빠지게 되었는지 망각하게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9-1. 옥상에서 뛰어내려 꿈에서 깨어나려 하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지가 아닙니다.
9-2. 흰 원피스에 긴 장발을 한 그녀가 당신에게 찾아올 때가 있을 겁니다.
그녀는 과거 꿈속의 꿈을 시도하다 연락이 두절되었던 드리머 중 하나로 당신을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방법은 무척 위험하오나, 그것이 유일하게 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입니다.
10.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꿈’에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인간은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법입니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순간, 그것은 당신의 혼란을 비집고 찾아올 것입니다.
――――――――――――――――――――――――
이상으로 10가지의 수칙을 필히 지켜주신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이상향을 찾아 유랑을 떠나실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
…
…
- dc official App
몰입해서 읽었네요 재밌어요 tts와 사진영상 넣어서 2차창작으로 유튭에 업로드해도 될까요? 설명란에 링크 첨부하겠습니다
물론이죵 얼마든지요 - dc App
ㄴ 집이라 아이피는 다른데 작성자 맞아요 - dc App
잘 읽었어! 근데 글 읽다가 생각난 건데, 나는 3번 겹친 꿈까지 꿔본 적이 있음..(꿈 속의 꿈 속의 꿈)'이제 깼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꿈이다'라는 게 두 번 이상 반복되니까 현실도 꿈같아서 그날 하루는 집중을 못했음.. 관련 웹툰으로 '68단계'라는 게 있는데 이것도 읽다가 생각이 나더라
와 나도 어릴때 한 5겹?되는 꿈 꾼적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