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이 된 지 얼마 안된 어느날이었다

1교시 수업을 끝내고 다음 강의실로 서둘러 이동하는 중 스마트폰이 울었다
학과사무실에서 전송한 메세지다

[WEB 발신]
-금일 2교시 반도체공학2 수업은 공학관 702호에서 진행합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무슨 수업시작 5분 전에 이런 공지를 하는지. 나는 욕지기를 씹으며 왔던 길을 거슬러 걸음을 재촉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702호 강의실 문을 연다. 아무도 없다. 의아했지만 내가 가장 먼저 도착했겠거니 생각하며 적당한 뒷자리를 골라 앉았다.

5분이 지났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10분이 지났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교수도 학생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텅 빈 강의실은 소름끼치게 고요했다.
나는 메세지 내용을 잘 못 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켰다.
[야, 너 왜 안와? 너 반도체공학 듣는거 아니었어?]

친구녀석의 메세지가 도착해 있다. 의아하다.

[무슨소리야? 702호로 바뀌었다고 공지 못봤어?]

[702호? 설마 공학관 702호 말하는거야?]
[응]

답변 사이 공백이 길다. 뒷덜미가 서늘하다. 괜스레 주변을 돌아본다.

스마트폰이 울린다.
메세지를 확인한다.

[개소리야. 거기 연구 실습하다가 불나서 폐쇄된지가 언젠데. 야 너 어디야? 교수 너 벼르고 있는거 몰라? 헛소리 말고 빨리 와]
소름이 등줄기를 타고 오른다. 오한이 느껴져 몸이 바르르 떨린다.
말도 안 된다. 702호가 틀림없다.
나는 학과사무실에서 보낸 WEB발신 내용을 확인한다.
나는 스마트폰을 툭 떨어뜨렸다.
내용이 바뀌어 있다.
살짝 금간 화면엔 짧은 한 줄이 쓰여있다.

[WEB발신]
- 어서와. 함께 피를 엮어 장미를 피워내자. 분명 즐거울거야.-


문으로 뛰어갔다. 문고리를 잡는다. 돌린다.
철컥.
잠겨있다.
어깨로 문을 들이받는다. 쿵, 쿵, 공허한 소리가 울린다.
소용없다.
구석에 소화기를 집어든다.
창문에 대고 힘껏 집어던진다.
유리가 깨지고 밖이 보인다.
창틀에 발을 딛고 몸을 던지려는 순간.

몸이 멈췄다.
무언가 내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당긴다.






폐쇄된 702호에서 썩는 냄새가 제보되었다.
학교측에서 확인 결과 미수습된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이건 원본



그날은 2학년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내가
공지된 대로 자신이 고른 선택과목을 들으러
올해 공사완료된 다목적실로 이동했다.
찐따인 나는 수업시간보다 20분 일직 도착했고
아무도 없이 한산한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10분을 기다렸다
시선이 느껴졌다
다른 학생이겠거니 했으나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5분을 기다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수업시간이 10분밖에 안남았다.
교실은 아무도 없었다.
귀찮아서 그냥 자버렸다.
수업이 끝난 후 친구에게 물어봤다.


수업은 2-1반에서 하는 거였다.








내가 본 공지는 뭐지?












나폴리탄요소 좀 넣어서 리메이크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