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병신 같은 새끼야 만나서 반갑다.
왜 대뜸 욕을 하냐고? 너 같으면 씨발 멀쩡하게 살던 사람을 이런 개 같은데 처박아 놨는데 욕이 안 나오겠어?
‘반갑습니다. 좆같이 섬뜩한 공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당신이 이곳에서 지켜야 할 괴상하지만 안 지키면 진짜로 뒤지는 애미뒤진 수칙들을 알려드리오니….’
라고 게이처럼 말하면 안 읽을 거잖아?
그러니까 내 좆대로 말할 거니까 쳐보든지 말든지.
그건 니 자유로 하고. 근데 일단 니 눈앞에 펼쳐진 끝없이 이어진 복도를 보면 이거 읽고 싶어질걸?
일단 니가 당황한 건 눈에 잘 보이네.
물론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는 건 아니고, 대충 그럴 것 같아. 띨빵하게 서서 “씨발. 여기 어디야.” 같은 말이나 하고 말이야. 그렇지?
일단 거두절미하고 넌 좆된게 맞아.
뭔 말을 해도 너가 좆 된 건 변하지 않으니까, 괜한 희망 회로 굴리고 있다면 일단 버려라.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가 살아나갈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병신새끼ㅋㅋ 살 수 있다니까 안도하겠지?ㅋㅋ
그래 뭐 틀린 말은 아니야.
너가 여기 적힌 것들 다 똑바로 할 수 있으면 살아남는 것뿐만이 아니라, 집으로 가서 치킨 뜯으면서 게임도 하고 뭐 씨발 여자 불러서 떡도 치고 그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할 거야.
아니다.
생각해 보니까까 니 얼굴은 못 봐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 여자랑 떡치는 건 안될 거 같다.
꿈 깨라ㅋㅋ
잠깐 진정하고 그렇게 화낼 건 없잖아.
조크야 조크. 분위기 좀 풀어보려고 한 농담이지.
이거에 열 내는 거 보니까, 너 혹시…?
뭐, 애미뒤진 잡설은 그만 각설하자고.
일단 니가 지금 서있는 장소는 거대한 복도의 정중앙쯤이겠지?
끝이 나온다는 생각은 버려.
아무리 걸어봐도 끝은 없을 거야.
탈수로 뒤지고 싶으면 어디 한 번 끝가지 걸어가 보던가.
근데 그전에, 다른 ‘새끼’에게 뒤질 수도 있으니까 그건 참고하고.
미리 말해두는 건데 여기 처음 온 사람은 내가 아니야.
내가 몇 번째인지는 모르겠는데.
먼저 온 새끼들이 써놓은 거 수정하고 추가해서 너한테 전달해 주는 거니까 참고하라고. 그 새끼들은 아마 여기에서 뒤진 게 아닐까 싶네.
일단 어디에도 시체나 핏자국은 없는걸 봐선 탈출한 걸 수도 있고.
씨발. 갑자기 존나 현타오네.
이걸 누가 읽을지나 모르겠다. 사람 하나 없는 여기서 다른 사람을 마주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화 안 해본 지도 벌써 몇 달째인지 모르겠다.
또 잡설을 해버렸네. 이해해라. 지금 제정신 유지하려고, 간신히 이거 쓰고 있으니까.
자, 일단 첫 번째 수칙부터 알려줄 테니까 단박에 알아 쳐먹어라.
틀리면 뒤지는 건 내가 아니라, 바로 너니까.
꼭 알아 쳐들어야 한다.
1. 복도를 기준으로 오른쪽 세 번째 방은 절대로 들어가지 마라.
아래, 거기 들어간 새끼가 남긴 메모를 첨부하니까 왜 들어가면 안 되는지는 바로 알 수 있을 거야.
「아니, 몰랐어요. 그 방에 누가 살고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다구요. 하 씨발 저 새끼 존나 집요해. 어디에 숨어도 계속 쫓아와. 진짜 나 살고 싶어. 아 씨발 괴ㅁㅜㄹ새기ㅣ….」
이해했지? 그럼 이건 넘어가고.
2. 왼쪽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가면 침대 하나가 있을 거야. 그 침대보를 들춰보면 키 하나가 나와.
절대 챙기지 마라.
아래는 그 키를 가져간 새끼가 남긴 글이다.
「아니 미친 새낀가. 보통 공포 게임하면 키는 무조건 주워야 하잖아. 그거 훔쳐 갔다고 갑자기 팔 한쪽이 터지는 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씨발 존나 아파….」
다시 봐도 이건 존나 불쌍하긴 하네….
3. 여기는 주기적으로 괴물이 돌아다녀.
눈에 뛰지도 말고, 마주칠 생각도 하지 마.
만약 너가 뭐 특전사나 운동선수라도 맞서 싸울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나 헬스 좀 해서 힘쓰는 건 자부심이 있었는데. 웬 괴물 새끼가 있는 거야. 지금까지는 “씨발 저게 뭐야.” 하면서 도망 다니고 숨어있었는데. 갑자기 존나 빡치는 겨. 생긴 건 무슨 압축 프레스에 7만 번 으깬 오징어처럼 생긴 새끼가 뭐가 무섭다고 피해 다녀야 하지? 씨발 형이 보여줄게. 딱 기다려라. 」
이상, 병신 새끼의 유언이었다.
4. 밤중에 사람 말소리가 들려도 무시해라.
아까 말했지? 여긴 니새끼 혼자뿐이라고. 목소리가 들려도 그건 사람이 아니야. 등신처럼 좋다고 목소리 들리는 쪽으로 간다거나 하는 병신 짓은 안 하길 바랄게.
「방금 여자 목소리가 들렸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저게 사람이 아니거든. 근데, 지금 뭔가 야릇한 신음 소리가 들린단 말이야. 하 씨이발 존나 고민되네. 나갈까? 아냐. 안돼. 저거 분명 함정이잖아. ………생각해 봤는데, 남자라면 구라라는 걸 알아도 속아줄 때가 있는 것 같아. 씨발 이걸 어캐 참냐고!」
미친 새끼……. 넌 저렇게 되지 마라.
5. 화장실 칸으로는 안 가는 게 좋아.
어차피 아무도 없다. 그냥 뒤처리만 잘 해라.
「배가 존나 아픈데. 복도에서 싸기는 좀 그래서 화장실 있길래 거기 앉아서 똥 싸고 있었거든. 근데 누가 문을 존나 두드리는 거야. 이 씨발 상도덕도 없는 괴물새끼. 넌 진짜 천벌받을 거다. 좆만한 새끼 씨발 진짜….」
이건 진짜 개새끼긴 하다.
6. 피아노 소리 들리면… 그냥 좆된거다.
이건 나도 한 번도 못 들어서 자세히는 모르는데, 얘가 쓴 거 보니까 솔직히 섬뜩하더라.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들어봤냐? 아마 들어보면 알 건데. 여기서 지금 그 노래가 계속 들린다. 근데 존나 선율이 미쳤거든? 지금 며칠째인지 모르겠어. 근데 이거 진짜 좆된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아. 지금 뭐라도 먹어야 할 텐데. 근데 이 노래를 더 듣고 싶어. 뭔가 여기가 어딘지 알 것도 같아. 극ㄴㄷㄴㅈㅇ스슧ㅇ긋ㄷ이긍ᆞ딧브시브시ㅡㅎ. 세계가 들려. 소리가. 그 노래가. 이게 바로 내가 여기 온 이유가. 아닐까. 뭐래냐 그거 않았다. 아니다니다. 그가. 온다. 」
일단 보통 노래는 아닌 거 같으니까 들린다 싶으면 귀를 꽉 틀어막는 게 좋을 거야. 나도 이건 어떻게 해라 못하겠다. 살고 싶으면 참아.
7. 내가 여기저기 탐사하면서 확인해 본 결과.
어떤 방들은 다른 공간하고 연결되어 있어. 다른 애들 메모도 참고하고 해서 여러 시도해 봤는데, 왼쪽 아홉 번째 방에 문 하나 가 더 있어. 위험하긴 한데, 가봐.
「이름도 모르는 이 공간에 떨어지고 한 달.
건강도 점점 나빠지는데, 여기서 죽긴 진짜 싫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어.
가족이 보고 싶어. 그래서 발버둥 쳐보려고.
쓴소리를 해주던 엄마의 모습을 꼭 다시 볼 거야.
게같은 새끼들. 일단 내가 알아낸 건 왼쪽 9번째 방이야.
아, 여기 문이 있어. 출구 같아! 너도 이쪽으로 와! 뭘 쫄고있
냐. 여기 다른 공간이 있다고! 」
8. 여기서 오래 생존하다 보면 생존 물품들이 필요해질 거야.
뭐, 식량이라던가 식수. 용품 같은 거 말야.
여기서 굶어 뒤지기 싫으면 오른쪽 다섯 번째 문을 열어봐. 거기가 식당이야. 복도에 걸린 시계로 3시가 될 때만 수집이 가능해져. 그 이전이나 이후에 간다면, 몰라. 뒤지겠지 뭐.
「와, 여기 냉장고 폼 개씹상타치네. 씨발 그 비싼 애플망고에 버터로 구운 랍스터까지 있네. 옆에는 뭔 스테이크도 있고 라면도 종류별로 있음. 여기 ㄹㅇ 미쳤네. 이 정도면 여기서 살아도 될 정도…. 는 개씹소리고. 나름 괜찮다는 정도지.
………………야, 씨발 3시 지나면 안 되는 것 같아. 좆같네. 괴물들이 단체로 와서 밥 쳐먹고 있는데. 원래 애플망고 과즙 색깔이 씨뻘건 색이냐? 하 씨발 토할 것 같네. 」
니가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안다.
그래도 참고 먹어.
안 그럼 죽어 병신아.
9. 잠깐만, 저건 내가 쓴 게 아닌데
아니 잠깐 똥 싸고 왔는데 노트가 열려 있어 씨발.
존나 소름 끼치네. 아니 이거 지워지지도 않아. 미친 싸이코 괴물 새끼들.
야, 잘 들어 (지워져서 번져있다.)번 항목은 내가 쓴 게 아냐.
절대 따라 하지 마.
이건 진짜 무섭네. 하, 씨발 빨리 나가던가 해야지.
10. 내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
여기 있으니까, 점점 기억이 사라져가. 내가 누구였는지, 어디 살았는지, 이름은 뭐였는지조차 희미해. 씨발. 기억하고 싶은데.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보일 것 같은데.
대체 왜.
아, 이제 알 것 같아.
여기 쓰인 메모들은 다른 누구가 쓴 게 아니라,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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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야.
분명 뭐를 썼던 것 같은데. 또 기억이 안 나네 씨발. 나가서 헬스 좀 조지고 싶다. 지금 근손실 개오지거든.
쓰다 보니까 존나 길어졌는데, 아무튼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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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게 다름아닌 주인공 자신 아님? 말투하고 헬스 조지고싶다는것도 그렇고
뒤지면 계속 살아나서 수칙쓰는거 아니냐
죽으면서 기억 리셋되고 무한루프 그런건가 잼따
어쩐지 하나같이 말투가 시건방지더라 ㄷㄷㄷ
와 무한루프..ㄷㄷ 이건 쩐다
애초에 유언이나 마지막 메모 같은 건 듣고 적을수도, 메모가 적힌 위치에서 가져올 수도 없는 상황일 텐데 적혀있는 시점에서 본인이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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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쓴 게 아냐 라고 세로드립 있음 7번에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