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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ice] 샛빛극장은 27년 전 붕괴된 건물입니다.
희생자 김영훈(실종당시 만 21세)의 핸드폰에 작성된 기록
기록 날짜 : 2022/04/15
영화를 보러왔다가 샛빛극장? 이라는 곳으로 와버렸다.
이상하다. 난 분명 CG*로 왔는데.... 무인발매기가 없어서 매표소에서 일단 표를 받긴 받았는데 내가 예매한 영화도 아니다. 수상하긴 했지만 일단 받기로 했다.
영화를 기다리는 중에 영화 포스터나 구경할까 싶어 영화 포스터를 진열해둔 책꽂이에 이상한 포스터를 발견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이 26년 전에 붕괴한 샛빛극장이란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새로 나올 영화 소개 포스터인가보다. 요즘은 이렇게 하나보지?
이상한 곳이긴 했지만 어쨌든 영화는 보고 싶으니 시간이 되어서 상영관으로 들어가야겠다.
이후 기록 없음.
사망 추정.
희생자 이혁수(실종당시 만 33세)의 핸드폰에 녹음된 기록
녹음 날짜 : 2022/07/09
"저, 저는.... 이, 이, 혁... 수고요... 나이는.... 34살입니다.... 그러니까... 여기가.... 영화관 같은데... 원래 오려던 곳이 아니에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영화를 보러 왔는데, 모르겠어요...."
"헉... 허억.... 사, 사람이 아니에요.... 계속 절 쫓아오는데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아악....! 어, 엄마.... 보고 싶ㅇ...."
이후 기록 없음.
사망 추정.
희생자 김*진(실종당시 만 19세/유가족 요청으로 익명 처리)의 핸드폰에 작성된 기록
기록 날짜 : 2022/12/24
내 기억상 이곳은 원래 메**스였다.
한 달전까지만 해도 이런 레트로한 감성의 인테리어가 아니었는데 그 사이에 대공사라도 했던건지.
보고 싶던 영화가 있었는데 여기선 상영하지 않는 것 같아 포스터라도 둘러볼까 하다가 이상한 포스터를 발견했다.
샛빛극장이라는데 어딘지 검색하고 싶어도 LTE가 먹통이다. 전화도 안된다.
그래서 기록이라도 남겨두련다. 언젠가 쓸데가 있겠지.
기록 날짜 : 2022/12/25
X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집에만 있을 걸.
괜히 나와서 이딴 개고생이나 하고 말이다. 민지가 같이 놀자고 했을 때 거절하지 말 걸 그랬다.
기집애... 크리스마스라고 일주일 전부터 지 남친이랑 놀겠다고 해놓고 일정 펑크나고 나서야 날 찾길래 왠지 모르게 괘씸해서 혼자 놀거라고 했었다.
X발 거절하지 말걸.... 엄마 보고 싶다.... 걱정하시겠지.
돌아가면 사랑한다고 잔뜩 말하고 싶다. 사실 연락만 되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데.
안내문에 써있는대로 최대한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다. 직원 전용 출구를 이용하면 안전할 거 같은데 왠지 잡히면 안될 거 같아 눈에 띄지 않게끔 1층과 2층을 돌아다니고 있다.
지금은 잠깐 의자에 앉아서 기록중이다.
어제 영화를 보긴 했지만 돌아가는데 실패했다. 한 번 더 시도하고 싶었지만 영화를 볼 수 있는 돈이 넉넉치 않아 일단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위험해지면 영화를 볼 생각이다.
여긴 위험한 게 너무 많아.
그리고 아까부터 누가 날 쳐다보는 기분이 든다. 착각이 아니다.
혹시 그 점장이라는 사람인가? 그랬으면 난 이걸 쓰고 있지도 못했겠지.
기록 날짜 : 2022/12/26
또 실패했어.
벌써 3일째야. 집에 가고 싶어.
집에 보내주세요.
엄마 보고 싶어.
엄마 보고 싶어요.
엄마 보게 해주세요.
한 번만요.
잘못했어요.
집에 돌려보내주세요.
기록 날짜 : 2022/12/27
.
이후 기록 없음.
인형사에 의한 사망 확인됨.
생존자 박*향(실종당시 만 52세/본인 요청으로 익명처리)에 관한 박진수 상병의 기록
기록 날짜 : 2023/03/28
생존자 수색을 위해 3월 27일 샛빛극장에 진입.
샛빛극장은 격리된 건물이지만 해군1함대사령부 한정으로 출입 가능.
"박진수 상병, 샛빛극장 진입하였습니다."
출입 후 붕괴되기 전 샛빛극장에 진입 완료.
"10시 방향 인형사 발견. 화장실로 숨겠습니다."
화장실 칸막이로 들어가 목각인형의 발소리가 들리자 최대한 숨을 참고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대기.
이후 4분 38초가 흐른 뒤에야 소리가 사라짐.
다시 화장실 밖으로 나와 생존자를 수색 후 생존자 박*향 발견하여 함께 영화를 보기로 함.
실종당시 날짜는 2023년 3월 26일로 확인.
"생존자와 함께 상영관으로 입장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주의사항을 충분히 인지 시킨 후 함께 상영관에 입장.
이후 2시간 14분 동안 영화를 감상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자 함께 영화관에서 탈출.
처음 박진수 상병이 들어왔던 샛빛극장의 건물 밖으로 도착함.
이후 생존자 박*향과 함께 부대로 복귀.
조사결과 3개월 전 실종된 김*진의 어머니로 확인됨. 딸이 실종되자 샛빛극장의 소문을 듣고 딸을 찾기 위해 스스로 샛빛극장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됨.
수 많은 시도 끝에 샛빛극장에 도착했지만 딸의 행방은 알지 못하고 박진수 상병의 도움을 받아 생존.
김*진의 행방에 대해 알려달라 하였으나 이는 기밀사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대답하였음.
김도윤의 실수로 인하여 김*진의 문서가 열람되어(김도윤 병장이 박진수 상병에게 보고하러 가는 길에 김*진 문서가 바닥에 떨어짐) 김*진의 사망 확인 후 기절하여 의무실로 옮겨드림.
이후 한 시간 정도 면담 후 김*진 및 박*향의 기록은 익명으로 처리하여 재기록 하겠다고 합의 후 강릉고속버스터미널로 이송.
강지수 하사가 자진하여 박*향을 자택까지 감시 및 배웅 후 복귀.
해당 보고서 제출 후 박진수 상병 및 김도윤 병장은 시말서 제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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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현상에 휩쓸리는 건 재난과도 같아서 희생자로 표기함
항상 봐줘서 고맙다
가볍게 재미로만 봐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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