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규칙서를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듣고 나서 일어나보니 이상한 장소였다.
가까운 곳에 종이가 떨어져있길래 읽어보았다.
0. 안내서를 소리내어 읽어주세요. 당신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아직은 살아나올 수 있습니다. 먹먹하게 들린다면 아래의 안내서대로 행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괜한 두려움에 소리를 내었지만 내 목소리가 잘들리지 않았다. 공포감에 아래 내용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다.
1. 그 곳은 현재 알 수 없는 현상으로 현실과 괴리된 공간입니다. 살아나온 사람이 없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당신의 목소리는 마지막 안전장치입니다. 단 주의해야할 점은 당신이 목소리를 내면 낼수록 점차 목소리가 먹먹하게 변하게 될 것입니다. 신중하게 목소리를 내세요.
3. 아직까지는 목소리 이외의 방법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찾아낸 방법들을 적어주세요.
얼마 안되는 규칙들에 궁금증을 품은 것도 잠시, 의문점이 생겼다.
소리내어 읽으라더니 2번에선 소리를 신중하게 내라하고, 살아나온 사람이 없다면서 이 규칙서는 대체 누가 작성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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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2번까지 떨리는 목소리로 읽어나가던 사람은 3번 항목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3. 규칙서에 의문을 품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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