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불러서 친구랑 둘이 갔는데 그 공간이 이상했음
사람들이 다 줄을 서서 움직이는데 한 무리는 머리가 파란색이고
다른 한 무리는 머리가 허리까지 오는 식으로...
뭔가 이상해서 친구랑 둘이서 거기서 나오려다가
더 이상한 곳으로 떨어짐
떨어진 곳은 폐놀이공원이었는데
눈앞에 끝없이 이어진 미션 레일이 있었음
그니까 미션 레일을 따라가면서 몸을 써서 미션을 완수해야 다음 미션으로 갈 수 있는건데
문제는 우리 정신상태였음
누가 무슨 약이라도 먹인건지
계속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붕 뜨는 듯한 생각만 머리를 채우고
각종 환각이 보이고
몸이 우리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음
결국 친구는 한 미션에서 헤메다가 죽음
난 친구가 죽은 시점에서 갑자기 정신이 좀 돌아와서 겨우 미션을 다 완수했음
더 이상 미션은 없고, 친구는 이 좆같은 놀이공원에서 이미 죽었고,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도 않은 정신을 겨우 붙잡은 상태로 벙쪄있으니까
처음 우리를 불렀던 그 지인이 나타남
드디어 끝났구나
나는 나갈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함
지인이 그때 하는 말이
수고했고 드디어 이 미션을 완수했으니까 선물로 타고 싶은 놀이기구 하나를 타게 해 주겠대
그제야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니 엄청 커다랗고 빛나는 놀이기구들이 레일 바깥쪽으로 있더라
대충 하나를 골라서 말했더니 타게 해줌
롤러코스터였는데 좌석이 딱 하나였음...
자리에 앉았는데 안전벨트가 없어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그때 놀이기구에서 뭔 종교의식에서나 들을 법한 알아듣지 못할 음성이 나옴
황급히 고개 돌려서 지인을 봤는데 거리 때문에 표정이 잘 안 보임
눈 찡그려가며 다시 봤는데 웃고있더라
아 좆됐다 그냥 죽자 생각하면서 놀이기구에 몸을 맡겼는데
역시나 출발한지 몇 초가 안 돼서 나는 튕겨나와서 떨어짐
그리고 다시 놀이기구가 출발하던 때로 돌아감
그 지인은 여전히 웃고있었음
- dc official App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