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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기록 및 요청자 ST [G병원] A조 보안팀장 정해상

-기록 바탕으로 별관 지침서 재 발행 (항목 별 작성 중)


ㄴ 특이사항 발생한 거 있으면 기록 남겨라 아, 그리고 특히 민철이 헛소리 써 놓지 말 것

ㄴ 에이 제가 무슨 헛소리를 썼다고 그러세요..


*야간 순찰 행동 강령*

2019. 10. xx ~ 2020.05.xx 이상 현상 경험자

보안팀장 정해상,

전임요원 고해민



1. 헬기장 (P.T)

헬기장 감시는 이제 cctv로만 진행합니다. 동작 감지 cctv로 설치하였으니

cctv 점검 중 비프음이 발생할 때 예의 주시해서 보십시오.


아마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헬기장에 신원 미상의 일반인이 헬기장에 있을 경우에만 육안으로 확인하러 올라 가십시오.

이 때 무조건 선임 근무자가 확인하러 올라가며, 후임 근무자는 cctv를 예의 주시하며 이상 현상을

무전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단, 비 오는 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올라가지 않으며,

cctv에 흰 원피스를 입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것이 감지될 때는 무시하십시오.



2. 서버실 (12층)

서버실 관리자가 상시 대기하시고 있으므로 순찰 하지 않습니다.



3. 휴게실 (11층)

무언가 특이 및 위기 사항이 발생했을 때 가장 안전한 장소로 확인되었습니다

확인 결과 아직 까지는 휴게실까지 들어올 수 있는 존재는 없으며,


신변의 위험이 생겼다 싶으면 휴게실로 무조건 도망 가십시오.


단, 휴게실에 피 묻은 복장의 간병인이 있을 경우 재빨리 1층으로 내려가십시오.

이때 야간 순찰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11층 휴게실은 직원 휴게실이며 간병인은 개인이 고용한 사람이고, 병원 근무자가 아닙니다.


2019.12.xx : 8층 vip 병동에서 붕대 환자 목격 후 휴게실로 도주 했을 때, 피 묻은 복장의 간병인이 휴게실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먹고 있었음. 내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 후 나에게 접근,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다시 1층까지 도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으나, 간병인이 휴게실에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순 없었음, 붕대 환자는 4층까지만 따라왔다.



4. 별관 사무실 (10층) 현) 인테리어 完 그러나 현) 폐쇄

10층은 폐쇄 되었으며, 10층 문은 상시 잠금 상태로 유지되므로 순찰하지 않습니다.

해당 층은 cctv도 작동하지 않으며 바로 VIP 병동(8층)으로 가십시오.


4-1. 10층 계단 다음엔 9층이 나오는 경우.

VIP 병동은 8~9층을 복층으로 쓰는 구조라 9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일 9층 층 수가 보이며 문이 나온다면 절대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아직 까지 9층에 진입한 요원은 없으며 쓸데없는 호기심이 당신을

실종자 명단에 올리게 될 것입니다.


4-2. 10층 문이 열려 있는 경우.

11층과 10층 사이 층 계단에서 10층의 문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문이 개방되어 있는 경우, 즉시 11층 휴게실로 도주한 뒤,

무전으로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십시오.

또한 그냥 문을 지나쳐 내려가는 것도 금합니다.


ㄴ 2019.11.xx (정해상) : 11층에서 8층까지 내려가던 도중 10층에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

상시 잠금 상태로 유지되는 곳이므로 문을 닫기 위해 접근 했을 때,

문 안쪽에서 긴 팔이 나와 잡으려 함. 운이 좋게 잡히지 않았지만,

아무리 내려가도 8층 문이 나오지 않음. 위에서 계속해서 긴 팔이 나를 잡기 위해 내려왔고,

마침 지원 요청 받고 올라온 고해민 요원이 도착하자 이상 현상 사라지고 내려온 곳은 3층 이었음.

ㄴ 팀장님 참고로 위쪽으로도 따라옵니다. 다행인 점은 위쪽으로 올라가면 11층은 나오고,

11층 휴게실까지 도망가면 못 쫓아 오는 것 같습니다.

근데, 바로 11층 나오진 않았고 꽤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 VIP 병동 (8~9층)

VIP 병동의 일일 병실 이용료는 138만원(부가세 별도)입니다. 일반인이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부자라 할지라도 이용환자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매일 병실은 공실이며,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은 전 지침서 내용을 따르십시오. (별관 지침서 9번 항목 참조)


5-1. 전 병실이 만석인 경우 (호실 위 초록색 불이 점등 되어 있으면 환자가 있다는 표시입니다.)

전 병실이 만석인 적은 본 병원이 개원한 이후로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VIP 병실의 개수는 8개로 가장 많은 이용객이 발생했을 때가 3명 이었으므로,

만일 위 상황이 일어날 경우 바로 바닥에 엎드린 후

기어서 반대편 계단까지 이동하여 순찰을 재개하십시오.

반대편 층계단에 도착하셨다면 일어나도 괜찮습니다.


ㄴ2019.11.xx 기록 (정해상): 야간 순찰 도중 8층 도착 시 모든 병실이 만석인 것을 발견

모든 병실 앞에 요원처럼 보이는 그것들이 있었으며 잠시후 전원 나를 응시하다가

전속력으로 내게 달려오기 시작함. 뒤돌아 도주하려 했으나, 과정에서 넘어졌고 내가 넘어지자

녀석들 시야에서 내가 사라진 듯 그 자리에 서 있었음, 그렇지만 계단을 내려가려 하니까

내게 다시 다가왔고, 반대쪽 계단까지 기어서 이동하고 반대쪽 계단에 도착하자 모든 병실 불이

소등 되며 녀석들도 사라짐


5-2. 다른 요인들은 아래 표기된 지침서 목록을 참고하십시오.

(별관 지침서 9번 항목, 본관 야간 지침서 2-4.나 항목 참조)



6. 여성 병동 3A (7층), 남성 병동 2A,3A (5층,6층)

특이 사항 발견된 적 없으며, 빠르게 시건 장치만 확인하십시오.

또한 본 병원에는 미닫이 형의 대형 창 없는 것을 항상 상기하십시오.



7. 고객 응접실 (4층)

보통 이사진 회의가 이루어 질 때, 이 곳 에서 이루어집니다.

야간까지 회의가 이어지는 날도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있습니다.


그 날을 제외하고는 심야 순찰 시 반드시 소등하십시오.

메인 홀은 사람이 없을 경우 절대로 불이 켜져 있으면 안됩니다.


만일 심야 순찰 때 불을 소등 했으나, 새벽 순찰 때 다시 불이 켜져 있다면

절대로 메인 홀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그것은 무척 거대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해가 뜨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ㄴ팀장님 직접 보신 적 있습니까?

ㄴ실장님 지시 사항이야. 나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8. 중환자실 2A (3층)

본관과 마찬가지로 순찰할 필요 없습니다.



9. 암 센터 (2층)

암 관련 중환자들은 암 센터에 입원하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합니다.

의료진이 퇴근 한 방에 불이 켜져 있다면 해당 방만 소등 하십시오.


참고로 1층 응급실과 암 센터 수술실, 중환자실은 내부 안쪽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있으며,

보통 응급 환자나 의료진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로 보안 요원도 용무가 있다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엘리베이터 이용 도중 환자 복을 입은 4명의 사람이 베드에 결박 된 의사를 싣고 엘베에 탄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곳에서 빠져나오십시오.


ㄴ2020.04.xx (고해민) : 중환자실 면회통제하러 이동할 때 경험했습니다.

힘을 세게 줬는데도 환자 4명 모두 밀리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베드를 밟고,

엘베 천장을 뜯고 위로 탈출했습니다. 위층 중환자실 쪽 엘베문을 강제로 열고

중환자실로 탈출하자 잠시 후에 엘베가 따라 올라왔으며, 엘베 내부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10. 순찰 종료

1층까지 내려왔다면 순찰은 종료입니다.

특이 사항이 발생했다면 근무 일지에 기록하시고 퇴근하기 전 칠판에 해당 사항을

기록 후 퇴근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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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A조 근무자들이 흡연실에 모여 담배연기를 뿜고 있다.

아침 해가 떠 있는 걸 보아하니 야간 근무를 한 모양이다.


"해민아 이번에 새로 나온 별관 전용 야간 순찰 지침이니까 신입 애들 교육 잘 시키고."

"예. 팀장님"


팀장이 다른 요원들에게 지침서를 나눠주며 필터까지 타 들어간 담배를 거칠게 비벼 끈다.


"아가야, 아니 친구 이름 뭐랬지?"

"아! 저, 저 그 장윤기입니다!"


"그래 윤기, 이번에 새로 들어 왔지? 너가 별관인가?"

"아 아닙니다! 저 말고 이친구입니다!"


새로 들어온 신입 둘이 무척 긴장하며 대답한다.


"아! 권윤호 입니다!"

"아 윤호 너가 별관이구나, 별관이 더 빡세. 별관이 더 월급 높은거 알지? 이 지침서 잘 보고 잘 모르는 거 있으면 해민이 한테 꼭 물어보고."

"넵! 알겠습니다."


담배를 피던 이들이 하나 둘 퇴근하고 난 뒤

팀장에게 다른 청년이 따라붙는다.


"아 팀장님 혹시 들으셨어요?"

"뭐."


"이번에 C조에서 실족자 3명 나왔답니다."

"어 들었다."


"시발 C조 팀장이란, 새끼가 신입 세 명 별관에 세워두고 지는 본관에서 쳐 자고 있었단다."

"......아시죠? 그 정도 인명 사상이면 정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거"


"왜 모르겠냐, 너도 그래서 여기 있는 거 아니야?"


항상 장난기를 머금고 있던 민철이의 얼굴에 웃음기가 한순간 사라졌다.

하지만 이내 감정을 갈무리한 그는 다시 예의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에이 무슨 소리세요. 전 그냥 빚이 많고 여기 페이가 높아서 있는 것 뿐인데요."

"너가 대치는 절대 안 뛰면서도, 휴무날에 여기 나와서 별관 본관 돌아다니는 거 까진

나는 신경 안쓴다. 단지, 내가 팀장을 맡고 있는 동안,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너가 뭘 하건 뭘 알아냈건 난 별로 상관 없는데, 위험한 거 알아내면 즉각 보고 해줘라."


민철이의 얼굴에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알고 계셨습니까?"

"내 짬빱이 얼만데, 나 HID 출신이야. 북한도 몇 번 갔다 와봤는데, 그 정도를 모르겠냐."

"역시, 팀장님이시네요. 한 방 먹었는데요? 팀장님께 선물로 한 가지 정보를 드리도록 하죠.

이 곳 의료진들 중에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있습니다."


"...... 암 센터 장 과장?"

"...... 이거 원,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네요 어떻게 아셨어요?"


"의료진들 하고도 나는 꽤 친해. 일 한지 오래됐으니까. 그리고 의사들이 괜히 의사겠냐?

얼마나 똑똑한 양반들인데, 그 양반들이 전해주는 정보가 쓰잘데기 없는 정보는 아니겠지."

"선물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드시면 탈 나니까, 더 드릴 수는 없겠고...... 이미 알고 계셨을 줄은 몰랐네요."


"나도 딱 그정도만 알아. 그래서 뭐-. 나는 윗사람들이 뭘 하든 말든 관심 없다. 내 일만 잘하고 내 사람만

안 다치면 그만이야."

"팀장님은 관심 없으시겠지만, 윗사람들이 어디 그런가요? 어어? 그렇게 노려보지 마세요 무섭단 말이에요."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우선 장쌤을 한 번 만나보시죠. 아마 그 분이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주실 겁니다. 이 이상은 제 권한을 넘은 일이라서요."

"알아서 할 테니 이만 가봐."

"넵~!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팀장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마치자 마자 순식간에 사라지는 민철이를 보며 팀장은 거칠게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긴다.

아무도 남지 않은 흡연장에서 홀로 담배 하나를 더 꼬나문 팀장은 불을 붙이고는 이내 상념에 빠졌다.


"이름, 나이 뿐만이 아니라 이전에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새낀데......"


그렇다고 마냥 의심만 할 수는 없었다.


박민철이 들어오고 난 뒤 본관 사건 사고가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본관 부 책임자 선의 말에 의하면 민철이가 위험 일을 거의 도맡아서 한다고 했다.


정부에서 나온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도 이전엔 정부 차원의 비밀 요원이었던 만큼 웬만한 비밀 조직은 알고 있었을 터.

저 정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머리아픈 일이 하나 더 늘었군."


또 다시 필터까지 타 들어간 담배에서는 쓴 맛만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대사와는 다르게 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일 야간 때 장 교수를 만나봐야겠군......"


무언가 석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려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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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1 10:37 (1차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