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기밀 관리부 보안 문서
· 서상대학교 여름 방학 특별 강의


※본 자료는 동속고등학교 상담실 내부 CCTV 기록을 문서화 한 것입니다.

동속고등학교 교사 박■■ 씨는 5년간 학생들의 대학 입시 상담을 담당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교사는 현재 236발의 총상을 입고 도주 중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밀 관리부에서 이를 추적하는 상태이며, 동속고등학교 전체를 폐쇄 조치하였습니다.

교직원 및 학생들의 기억 편집 승인을 요청합니다.

└ 승인 허가 됨

________________________


2019/■■/■■



동속고등학교 3학년 입시 진로 상담 기록
교사 : 박■■

3학년 2반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방과후에 진행되었음



1. 2018/09/■■

"9월 모의고사가 평균 4등급인데 인서울 갈 수 있을까요?"

성동진 학생이 말을 마치자 상담 교사는 인자하게 웃기 시작.
수능 최저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며, 서상대학교를 추천함.

해당 대화 음성을 기록.


"처음 듣는데 어디에요?"
"좀 지방에 있긴 한데,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해서 괜찮을 거야. 요즘은 어중간한 인서울보다야 지방에서 학점 잘 받는 게 더 취직도 잘 되고..."
"전 집 가까운 곳 가려고요."


이후 2시간 49분 동안 설득 과정이 이어짐.
설득에 실패하자, 교사는 생활기록부를 통해 협박하기 시작.

이후 학생이 계속하여 거부하자 교사가 매우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고 해당 학생을 내쫓음.

상담실은 평범한 내부 구조였음.




2. 2018/09/■■

상담실 벽면이 고가의 방음재로 교체 됨.
또한 교실문에 삼중 잠금 장치가 부착 되었음을 CCTV를 통해 확인.




3. 2018/09/■■

"쌤 저 평균 6.5인데 대학 갈 수 있어요?"

윤정민 학생이 질문을 던지자 상담 교사는 곧바로 서상대학교를 추천함.

지방에 위치한다는 말에 꺼려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교사가 기숙사 무료 제공과 값싼 등록금을 알리자 미소를 내비침.

"감사합니다. 대학비 비싸서 안 갈까 생각했는데..."

가정이 가난한 것으로 추정.
윤정민 학생은 1지망 원서로 서상대학교를 작성하여, 하향 지원으로 무사 합격함.

└ 2020년 추가 기록 : 서상대학교 졸업 준비 소모임이 교내 도서관에서 그의 입을 발견하였습니다.




4. 2018/09/■■

"전 대학 못 가는 거 아니에요?"

수능 9월 모의고사 성적 776578.
장창빈 학생에게 상담 교사는 서상대학교를 추천함.

학교가 외진 곳에 위치하여 입결이 낮으나, 졸업 후 취업률이 94% 이상이라는 말에 긍정적 표현을 드러냄.

이하 대화 음성을 기록.


"진짜 인생 망한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대학 좀 못 간다고 인생 안 망해. 선생인 내가 할 소린 아니지만, 공부는 절대 전부가 아니란다. 너가 하고 싶은 걸 찾으렴."

"그럼 선생님, 아빠가 공부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때려치고 기술 배우라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학은 너의 인생에서 든든한 보루가 될 거란다. 가서 정해도 늦지 않으니 일단 원서는 넣어 보렴."


해당 학생은 2지망 원서로 서상대학교를 제출함.
이후, 하향 지원으로 합격.

└ 2020년 추가 기록 : 졸업 준비 소모임이 그를 보호 관찰 중에 있습니다. 장창빈 학생은 서상대학교 재학 중 몇 가지 신체 부위를 완전히 상실하였습니다.




5. 2018/09/■■

"저는 서울대 넣어 볼까 하는데요."

수능 9월 모의고사 성적 111121.
상담 교사는 서상대학교를 추천하지 않음.
해당 학생에게 일련의 절차를 거쳐 교장 추천서를 부여함.




6. 2018/09/■■

"저 SKY 중 하나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재수 생각 중입니다."

수능 9월 모의고사 성적 899879.
김정원 학생이 말을 마치자 상담 교사가 그를 폭행하기 시작.
구타는 5시간 가량 지속 됨.

벽면의 방음 처리 완벽하였음.
해당 음성과 장면은 CCTV에만 기록 됨.

이후, 대한민국 기밀 관리부에서 김정원 학생의 기억을 편집함. 부상 상태는 교통 사고로 위장.

└ 2021년 추가 기록 : 위 학생은 수능을 재수하여 서상대학교에 상향 입학. 현재 졸업 준비 소모임에서 관리 중에 있습니다.




7. 2018/09/■■

"전 그냥 대학 갈 마음 없는데요."

정학 2회. 강제 전학 1회. 학교 폭력 가해 기록 2회.
본 학생에게 상담 교사는 서상대학교를 추천함.

이하 대화 음성을 기록.


"공부가 적성이 아닌데 뭔 대학이에요."
"그럼 앞으로 뭐 하고 살 생각이니? 선생님은 이게 가장 안정적인 길이니까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하는 거야. 너가 아무 생각 없이 고등학교 졸업 하면..."

"아, 시발. 가서 뭐 해요. 어차피 인생 좆망했는데. 알바나 하면서 살죠 뭐."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앞으로 잘 될 수도 있잖아. 진짜 망했다고 생각해?"

"네 뭐. 좆 된 거 같긴 한데 뭐 어쩌겠어요. 노가다나 하고 아는 형 문신샾 연 데 가서 일 하려고요."
"버릴 거면 나 줘."

"예?"
"필요없으면."


이후, 상담 교사는 옷을 갈아입고 더러워진 바닥을 청소.
CCTV를 25분간 응시하다 남은 식사를 이어 마침.




8. 2018/09/■■

"저는 대학 안 가고 바로 취업하고 싶은데요."

상담 교사는 발언한 학생에게 '환명전자'라는 중소기업 일자리를 추천하였음.
조사 필요.




9. 2018/10/■■

오전 1시경, 불 꺼진 교실 안에서 상담 교사가 CCTV를 응시.

이후 경비실을 향해 고속으로 질주하기 시작.

대한민국 기밀 관리부에서 미리 해당 영상 자료를 확보하여 도주하였음.

└ 2020년 추가 기록 : 졸업 준비 소모임의 보고에 따르면, 대학교의 그것은 고등학교 교사보다 높은 학습능력을 지닌 것으로 추청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동속고등학교는 현재 이사장의 대규모 비리로 사유를 위장하여 완전 폐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구조한 학생의 기억을 편집하여 새로운 학교로 전학시켰으며, 지속적인 관찰 중에 있습니다.

아직 구제하지 못한 학생들의 구출 작전을 요청합니다.
 

└ 승인 심사 중